![「마블 인사이드」 [다니비앤비 제공]](/_next/image?url=https%3A%2F%2Fcineplay-cms.s3.amazonaws.com%2Farticle-images%2F202503%2F17544_204925_4436.jpg&w=2560&q=75)
2008년 영화 〈아이언맨〉으로 시작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는 지난 10여 년간 전 세계 대중문화의 흐름을 주도하며 전례 없는 성공을 거두었다.
최근 출간된 「마블 인사이드」(다니비앤비)는 단순한 영화 제작사를 넘어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잡은 마블 스튜디오의 성공 방정식을 심층 분석한다. 조애너 로빈슨을 포함한 미국 저널리스트 출신 3명의 저자들은 100여 명의 마블 관계자들과의 인터뷰를 토대로 마블의 성취와 도전 과정을 상세히 기록했다.
이 책은 마블이 할리우드의 주요 스튜디오로 부상하게 된 과정을 면밀히 추적한다. 특히 캐릭터 판권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아이언맨'을 제작한 과감한 결정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흥미롭게 서술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문제 배우'라는 꼬리표가 붙었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토니 스타크 역에 캐스팅한 과정이다. 내부 반대와 팬들의 열광적 지지가 어떻게 맞물리고 해소됐는지, 그리고 그가 어떻게 MCU의 상징적 인물로 자리잡게 되었는지를 상세히 다루고 있다.
저자들은 "전통적인 할리우드 스튜디오 시스템과 IT 기업의 스타트업 전략을 결합한 제작 방식이 마블의 성공 비결 중 하나"라고 강조한다. 배우들과의 장기 계약을 통한 안정적 관계 구축, 비주얼 아티스트팀의 선제적 고용을 통한 영화 톤 설정 등이 효과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책은 또한 마블이 단순한 영화 제작사를 넘어 글로벌 대중문화 트렌드를 선도하는 거대 브랜드로 성장한 과정도 조명한다. 철저한 기획력, 팬들과의 지속적 소통, 콘텐츠 산업 변화에 대응한 전략적 접근이 MCU의 성공 신화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서나연 옮김. 46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