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제타>로 유명한 배우 에밀리 드켄이 세상을 떠났다.
벨기에 배우 에밀리 드켄은 다르덴 형제 감독의 1999년 영화 <로제타>에서 로제타 역으로 데뷔했다. 극빈층에서 자라 ‘평범한 삶’이 꿈인 소녀 로제타의 일상을 담은 이 영화는 1999년 52회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과 여우주연상(<휴머니티> 세브린 카닐과 공동 수상)을 받았다. 에밀리 드켄은 17살의 나이로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그는 <늑대의 후예들>(2001), <아티스트의 삶>(2007), <러빙 위드아웃 리즌>(2012), <디스 이즈 아워 랜드>(2017), <클로즈>(2022) 등 60여 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열정적으로 연기 인생을 이어갔다.

그러나 희귀암을 앓은 그는 2025년 3월 16일(현지 시각)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2023년 부신피질암 판정을 받은 그는 투병 생활에 들어갔지만 완치하지 못하고 병원에서 눈을 감았다. 그의 나이 43세였다. 2024년 영화 <TKT>가 그의 마지막 작품으로, 혼수상태에 빠진 피해자의 어머니 역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