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적 멀미증후군(!)으로 두 발 달린 오토바이부터 네 발 달린 어떤 차도 탈 수 없는 만복(심은경)은 왕복 4시간 거리의 학교를 걸어 다닌다. 이렇듯 걷는 것 하나는 세상 제일 자신 있는 만복은 담임 선생님의 추천으로 경보를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어중간한 마음으로 시작한 경보는 생각만큼 쉽지 않았고, 죽어라 노력한 끝에 전국체전에 나갈 기회를 얻지만 참가하는 것 또한 쉽지가 않다. 영화는 만복이 도전하고, 노력하고, 실패하고, 다시 일어서는 모습을 보여주며 '조금 느려도 괜찮아. 너무 무리하지 마'라며 우리의 어깨를 두드린다. 빨리 가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나만의 속도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