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 걸린 개봉작을 이미 다 본 사람, 극장에 걸린 개봉작에 흥미가 1도 없는 사람. 두 부류 주목하시길! 영화를 꼭 극장에서 즐기란 법은 없다. 당 충전시켜줄 과자와 몸 편히 누울 곳이 있는 안방극장엔 더 다양한 영화가 존재한다. 오늘은 미개봉 명작, VOD로만 즐길 수 있는 영화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아래 소개된 영화들은 일주일간(6월 9일부터 15일까지) 네이버 N스토어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로우
Raw , 2017

감독 줄리아 듀코나우
출연 가렌스 마릴러, 엘라 룸프

집안의 영향에 따라 채식주의자로 자란 쥐스틴(가렌스 마릴러)은 언니가 재학 중인 수의 학교에 입학한다. 학교에 들어가자마자 동물의 피를 뒤집어쓰고 토끼의 내장을 먹는 끔찍한 신고식을 치른 그녀. 생애 처음 고기를 맛본 순간부터 쥐스틴의 몸에 이상이 오기 시작한다. 고기에 대한 탐욕을 숨기지 못하고 인간의 육체까지 넘보게 된 것. 제 안에 잠재되어있던 본능을 일깨운 쥐스틴은 쾌락을 향해 폭주하기 시작한다. <로우>는 해외 상영 당시 일부 관객이 상영관을 떠나거나 응급실에 실려간 사건이 발생해 화제를 모았던 영화다. 식인 행위 등 적나라하게 잔혹한 장면이 등장해 국내 스크린에 걸리진 못했지만, 고어물이라기보단 카니발리즘 성장물에 가까운 작품. 쥐스틴을 연기한 가렌스 마릴러의 연기는 단연 압권이다.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서스펜스적 재미는 물론, 극을 장악하는 음악까지 훌륭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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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

감독 줄리아 듀코나우

출연 가렌스 마릴러, 엘라 룸프

개봉 2017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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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크리스토퍼 로빈
Goodbye Christopher Robin, 2017

감독 사이먼 커티스
출연 도널 글리슨, 마고 로비, 윌 틸스턴

A.A. 밀른(도널 글리슨)은 아내 다프네(마고 로비), 아들 크리스토퍼 로빈(윌 틸스턴)과 함께 교외로 떠난다. 평소 아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던 밀른은 그곳에서 아들과 함께 소소한 추억을 쌓고, 아들의 곰인형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동화 <곰돌이 푸>(Winnie the Pooh)를 완성한다. <곰돌이 푸>는 순식간에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동화 속 주인공이자 밀른의 아들인 ‘크리스토퍼 로빈’에게 모두의 관심이 쏠린다. 로빈은 잘 알지도 못하는 이들의 관심보단 부모의 사랑에 목말라하지만, 밀른과 다프네는 그를 신경 쓸 겨를이 없다. <굿바이 크리스토퍼 로빈>은 <곰돌이 푸>의 화려한 명성 뒤에 가려진 크리스토퍼 로빈의 진짜 삶을 조명한다. 동시에 사랑을 주고받는 데 익숙지 않아 진심을 나누지 못한 밀른 부자의 관계에 초점을 맞췄다. 도널 글리슨 판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랄까. 어리숙한 이미지로 관객들에게 친근함을 어필했던 도널 글리슨의 색다른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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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크리스토퍼 로빈

감독 사이먼 커티스

출연 마고 로비, 도널 글리슨, 피비 월러-브리지, 켈리 맥도날드

개봉 2017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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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헴
Mayhem, 2017

감독 조 린치
출연 스티븐 연, 사마라 위빙

원초적 본능이 뇌를 장악하는 변종 바이러스가 퍼진 세상. 감염자들은 감정을 통제할 수 없는 상태가 되고, 그들이 저지른 모든 범죄는 합법으로 처리된다. 회사에 온 충성을 다하던 데릭(스티븐 연)은 상사의 실수를 뒤집어쓴 채 회사에서 해고당한다. 데릭이 짐을 들고 나서던 순간 건물 입구를 봉쇄하는 경찰 특수부대. 경찰은 건물 내 바이러스가 감지되었다는 이유로 건물을 격리시킨다. 백신이 퍼질 8시간 동안 무법지대일 이곳. 데릭은 자신을 해고시킨 상사들에게 복수할 계획을 세운다. 막장 상사 때문에 지친 직장인들의 스트레스를 간접 해소시키는 작품. 러닝타임 내내 시원시원한 액션과 블랙 유머가 쏟아진다. 최근 <버닝>에서 좋은 연기를 선보인 스티븐 연의 주연작. 휴고 위빙의 조카이자 최근 <쓰리 빌보드>에 출연했던 스크린 신예 사마라 위빙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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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헴

감독 조 린치

출연 스티븐 연, 사마라 위빙

개봉 2017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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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스 나잇
Rough Night, 2017

감독 루시아 애니엘로
출연 스칼렛 요한슨, 케이트 맥키넌, 질리언 벨

10년 지기 친구인 제스(스칼렛 요한슨), 앨리스(질리언 벨), 프랭키(일래너 글레이저), 블레어(조 크라비츠). 네 사람은 제스의 결혼을 앞두고 기대해왔던 처녀 파티를 하기 위해 마이애미로 떠난다. 그곳에서 제스의 친구인 피파(케이트 맥키넌)를 만나 광란의 밤을 보내던 이들. 파티 도중 앨리스의 실수로 스트리퍼가 죽는 사고가 발생하고, 제스의 처녀 파티는 단번에 살인 사건 현장으로 변해버린다. 이들은 무사히 이 밤을 넘길 수 있을까? 블랙 위도우(<어벤져스> 시리즈), 메이저(<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 등 최근 주로 액션물에서 활약했던 스칼렛 요한슨의 코믹 연기를 만끽할 수 있는 작품. 코미디 장르의 장인 케이트 매키넌이 천연덕스러운 연기로 그에 힘을 보탠다(그녀의 활약이 빛난 쿠키 영상을 절대 놓치지 말 것!).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로 눈도장을 찍고 올해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으로 할리우드 중심에 설 조 크라비츠의 얼굴도 미리 익혀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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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스 나잇

감독 루시아 애니엘로

출연 스칼렛 요한슨, 케이트 맥키넌, 조 크라비츠, 질리언 벨, 데미 무어, 콜튼 하인즈, 일래너 글레이저

개봉 2017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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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건 리비
Megan Leavey, 2017

감독 가브리엘라 코우퍼스웨이트
출연 케이트 마라, 브래드리 휘트포드, 톰 펠튼

삶에서 도망치기 위해 해병대에 입대한 메건 리비(케이트 마라). 군대에서도 적응을 못한 메건은 징계를 받아 군견 사육장 청소를 하게 되고, 그곳에서 군견의 매력에 빠진다. 군견병으로 보직을 변경한 후 유독 사나운 렉스와 짝을 이루게 된 메건. 메건과 렉스는 이라크로 파병되고, 그곳에서 임무를 수행하며 돈독한 우애를 쌓는다. 어느 날 적진에서의 폭발로 큰 부상을 입게 된 메건과 렉스. 메건은 부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해병대에 남아야 하는 렉스를 입양하고자 하지만, 그 과정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개와의 교감을 통해 마음의 문을 열게 된 한 여성의 성장기. 메건과 렉스가 쌓은 우정과 사랑,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이 놀라울 정도로 선명히 구현된 작품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는 점이 이 영화에 감동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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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유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