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한국영화를 리메이크했는데, 어떤 부분이 좋을 거라고 생각했는지, 리메이크하면서 어디에 주안점을 두었는지 궁금하다.
가빈 린 감독 원작을 보자마자 감동받았다. 자신이 희생하면서, 자신을 돌보지 않는 사랑이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대만 감성으로 만들고 싶었다. 스토리텔링 부분과 결말에서 큰 차이점이 있다.
Q.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는 사실 한국에서도 성공한 작품이 아니다. 그런데도 리메이크를 선택한 이유와 크게 달라진 부분을 알고 싶다.
가빈 린 감독 대만 버전을 찍고 싶어 했던 건 제가 진짜로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다. 흥행은 당시 여러 가지 상황을 맞물린 결과고, 영화 자체가 좋고 나쁜지는 제 마음속에 영원히 남는 것이다. 차별화 하려고 했던 점은 전반부에 즐겁게 볼 수 있게 유쾌한 장면을 넣은 것이고, 원작이 나오고 10년이 지났으니 현대인의 사랑관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 이외에도 영화적인 부분은 저녁 상영회에서 확인하시면 좋겠다.
Q. 권상우가 한류스타로 유명하다. 권상우의 배역을 맡은 류이호에게 묻는다. 배역을 준비하면서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류이호 영화를 잠깐 봤는데, 권상우의 연기를 보고 조금 긴장했다. 저도 좋아하는 배우기 때문이다. <모어 댄 블루>를 준비하면서 지금까지와 다른 류이호를 관객들과 만나게 할지 많이 고민했다. 캐릭터를 구축할 때 스타일에 변화를 주려고 노력했다. 여러분들도 좀 더 다른 <모어 댄 블루>를 즐기셨으면 좋겠다.
Q. 배우들은 원작을 봤나? 어떤 마음으로 <모어 댄 블루>에 참여했나?
류이호 한국의 원작을 보면 영향을 받을까 걱정했다. 원작을 잘 만들었다는 걸 알고 있었다. 15분 정도 보다가 더 보면 영향을 받을까 봐, 따라 할지도 모르겠다고 느껴서 그만 봤다.
진의함 원작을 봤다. <모어 댄 블루>의 절반 정도 찍었을 때 갑자기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봤다. 같은 이야기를 어떻게 다른 스토리텔링을 하는가의 관점에서 봤고, 재밌게 봤다.
애니 첸 전 슬픈 러브스토리를 좋아한다. 한국 버전을 촬영 전에 봤다. 사랑을 잘 모르던 시기였지만, 보면서 정말 많이 울었다. 촬영하면서 감독님께서 다른 방식으로 풀어낸 걸 알 수 있었다. 대만 버전은 좀 더 코믹하기도 하다. 원작을 봤기 때문에 촬영하는 작품의 새로운 포인트를 알 수 있었다.
Q. 류이호는 한국어를 공부한다고 했는데 많이 늘었나?
류이호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한국 친구들을 만나면 ‘오랜만이야’ 정도 하는 실력이었다. 그 친구들과 더 가까이 소통하고 싶어서 배우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