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추석, 여름휴가, 연말’ 보통 극장가 최대 성수기라 불리는 시즌에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영화가 흥행을 노리고 개봉한다. 조금이라도 흥행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자 개봉일을 잡는 것부터 눈치 싸움을 벌인다. 물론 호기롭게 개봉일을 못 박는 경우도 있지만, 막판까지도 개봉일을 조율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2억 관객 시대를 맞아 주요 굵직한 배급사들은 보통 때보다 많은 관객이 몰리는 성수기 시즌에 자사의 대표작을 선보이지만, 모든 작품들이 그들의 바람대로 흥행에 성공하지 않는다. 알다시피 작년 추석과 연말에 100억대의 영화가 손익분기점을 돌파하지 못하고 씁쓸하게 퇴장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나마 <안시성>이 가까스로 손익분기점을 돌파했지만, 이는 해외 판매 실적이 포함된 성적이었다. 2018년을 마무리하면서 기대에 못 미친 한국 영화를 두고 위기론이 불거지기도 했는데, 사실 찾아보면 흥행에 실패한 영화는 박스오피스 역사에 언제나 있었다. 다음은 2011년 이후 개봉한 작품 중에서 다분히 성수기(설, 추석, 연말) 호재를 기대했지만, 관객들의 관심을 받는데 실패한 영화 목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