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t This is very first Oscar to South Korea.”
-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봉준호 감독의 수상 소감
시나리오를 쓴다는 게 사실 되게 고독하고 외로운 작업이죠. 사실 뭐, 국가를 대표해서 시나리오를 쓰는 건 아닌데. 하지만. 이건 한국 최초의 오스카 수상입니다. 언제나 많은 영감을 주는 제 아내에게 감사하고, 저의 대사를 멋지게 화면에 옮겨준, 지금 와 있는 멋있는 <기생충> 배우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수상한 봉준호 감독 수상 소감
미국에 할리우드가 있듯, 한국엔 충무로라는 곳이 있습니다. 저의 심장인 충무로의 모든 필름 메이커, 스토리 텔러들과 이 영광을 나누고 싶습니다.
-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수상한 한진원 작가 수상 소감
“‘국제영화상’으로 이름 바뀐
첫 번째 상을 받게 되어서
더더욱 의미가 깊고요.”
-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봉준호 감독의 수상 소감
감사합니다. 영광입니다. 이 카테고리 이름이 바뀌었잖아요. 외국어영화(foreign language film)에서 국제장편영화상(International Feature Film)으로 이름이 바뀌었는데, 그 이름 바뀐 첫 번째 상을 받게 되어서 더욱 의미가 깊고요.
그 이름이 상징하는 바가 있는데, 오스카가 추구하는 방향과 지지에 박수를 보냅니다.
-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수상한 봉준호 감독 수상 소감
“That quote was from
our great Martin Scorsese”
-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
봉준호 감독의 수상 소감
어렸을 때 항상 가슴에 새겼던 말이 있었는데, 영화 공부할 때.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그 말을 하셨던 분이 누구였냐 하면, 바로 우리의 위대한 마틴 스콜세지 감독입니다.
-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 수상한 봉준호 감독 수상 소감
미국에서 관객이나 사람들이 모를 때부터, 항상 제 영화를 리스트에 꼽고 좋아하셨던 우리 쿠엔틴 형님이 계신데. 정말 사랑합니다. 쿠엔틴, 아이 러브 유.
-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 수상한 봉준호 감독 수상 소감
같이 후보에 오른 우리 토드나 샘이나 제가 너무나 존경하는 멋진 감독들인데. 이 트로피를, 정말 오스카 측에서 허락한다면 텍사스 전기톱으로 이렇게(손날로 트로피를 자르는 시늉) 다섯 개로 잘라서 나누고 싶은 마음입니다. 감사합니다. 내일 아침까지 술을 마셔야겠어요!
-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 수상한 봉준호 감독 수상 소감
“굉장히 의미 있고 상징적인
그리고 시의적절한 역사가 쓰인 기분이 듭니다”
-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곽신애 대표의 수상 소감
말이 안 나오네요. 상상도 해본 적이 없는 일이 실제로 벌어지니까. 일단 너무 기쁘고. 지금 이 순간에 뭔가 굉장히 의미 있고 상징적인, 그리고 시의적절한 역사가 쓰인 기분이 듭니다.
-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수상한 곽신애 대표 수상 소감
“아시아다, 유럽이다, 미국이다,
어떤 경계나 구획을 나눠서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
우리는 영화의 아름다움
그 자체를 추구하고 있는 것 같아요.”
-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직후 기자회견의 봉준호 감독
전 작품이었던 <옥자>는 한국, 미국 프로덕션이 함께 진행한 영화였는데. 오히려 순전히 한국적인 것들로 가득 찬 <기생충>이란 영화로 더 많은 나라에서 반응을 얻으면서, 제 주변에 있는, 가장 주변에 있는 것들을 들여다봤을 때 더 넓게 전 세계를 매료시킬 수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제가 골든글로브 때도 1인치 자막 장벽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어떻게 보면 그 소감이 때늦은 소감이 아니었나? 이미 장벽들이 부서지고 있는 상태였고, 유튜브나 스트리밍 등 우리를 둘러싼 모든 환경이, 우리가 이미 연결되고 있고. 이제는 외국어 영화가 이런 상을 받는 것이 ‘사건’으로 취급되지도 않을 것 같아요. 모든 게 자연스러워지는 날이 올 것 같아요.
아시아다, 유럽이다, 미국이다, 어떤 경계를, 구획을 우리가 꼭 나눠서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각각의 하나하나의 작품들이 지니고 있는 매력과 호소력이 있다면, 이미 뭔가를 구분하는 것조차 의미가 없어졌기 때문에, 우리는 영화의 아름다움 그 자체를 추구하고 있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