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스코세이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이리시맨>은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가 무관에 그쳤다. 그로부터 정확히 일주일 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이 일은 데자뷰처럼 반복됐다. 10개 부문 노미네이트에 무관으로 오스카 레이스를 마친 스코세이지의 인스타그램엔 팜스프링스국제영화제에서 받은 소니 보노상 트로피를 든 사진이 올라왔다. 마치 "됐어! 난 괜찮아! 강아지와 팜스프링스 트로피로 충분해!"라며 자기 위로를 보내는 듯한 표정. 이로써 그의 오스카 감독상 도전 전적은 1승 8패가 되었다. <성난 황소>,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 <좋은 친구들>, <갱스 오브 뉴욕>, <에비에이터>, <휴고>,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아이리시맨>이 수상에 실패했고, 제79회 오스카 시상식에서 <디파티드>로 감독상의 한을 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