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영화계가 얼어붙었다. 16년 만에 극장가는 최저 일일관객수를 기록했고, 기대작들은 개봉을 연기했다. 많은 이들의 기대작이었던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역시 코로나 19의 영향을 피해 가지 못했다. 해외 영화제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기에 더 아쉬운 결과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올해 로테르담 국제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네덜란드에서 개최되는 로테르담 국제영화제는 전 세계 신인 감독을 발굴하는 데 힘을 기울이는 영화제다. 두 편 이하의 작품을 연출한 신인 감독들의 신작이 경쟁부문 후보에 오르며, 이 중 최고 작품이 타이거상을 수상한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을 비롯해 그간 다양한 한국 영화들이 경쟁/비경쟁 부문의 후보로 올라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고, 전 세계 비평가로부터 호평을 얻었다. 로테르담국제영화제가 트로피를 안긴 한국 영화들을 한자리에 모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