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아(정유미)는 폴라로이드 작동법을 배우고 있다.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짝사랑하고 있는 사람이 작동법을 알려주고 있어 어떤 내용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 선아의 얼굴은 달아오르고,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폴라로이드 작동법>은 자신이 무얼 하는지도 모른 채, 모든 신경이 오로지 한 사람에게로 쏠리는 첫사랑의 감정을 생생하게 담아낸다. 클로즈업으로 담긴 정유미의 섬세하고 표정들, 다듬어지지 않은 연기가 작품의 매력을 배로 늘린다. <폴라로이드 작동법>으로 데뷔한 정유미는 이듬해 <사랑니> <가족의 탄생> 등에 출연하며 충무로에 재능 있는 신인배우로 눈도장을 찍었다. 김종관 감독의 유튜브 채널에서 <폴라로이드 작동법>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