뿐만 아니라, 주디는 영화 촬영을 요구(일할 것을 요구)하는 직원에게 점심에 1시간 휴식시간을 보장하기로 되어 있다면서 쉬게 해달라고 애원하는데, 영화사는 법위반 여부를 떠나서 계약내용조차 지키지 않고 있는 것이죠. 계약위반과 법위반의 차이점은 계약은 개인간의 합의이므로 계약내용을 위반하면 계약에 따라 손해배상책임을 부담하고 위반정도가 중대할 경우에는 계약을 해지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 법을 위반하면 법에서 정하는 조치나 벌칙을 받게 되는데, 행정조치에는 등록취소, 영업정지, 과징금 부과 등이 있고, 벌칙에는 징역, 벌금, 과태료 부과 등이 가능합니다. 참고로 법과 표준계약서(부속합의서 포함)는 청소년의 수면권, 휴식권, 학습권을 명시적으로 보장하고 있는데, 과거에는 이런 기본적인 내용조차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서 결국 법으로 준수의무를 강제하고 위반하면 제재를 가하게 된 것이죠.
영화는 런던 공연 매니저였던 로잘린(제시 버틀리)등이 주디와의 작별인사를 위해 준비한 케잌을 먹는 장면에서, 주디가 케잌 한 입을 먹는데도 얼마나 많은 압박을 받으면서 성장하였는지 보여줍니다. 영화에서 주디는 거의 먹지 않고, 주로 흡연을 하고 술을 마시고 알약만 먹습니다. 그 이유를 과거 장면을 통해 추측해볼 수 있는데, 메이어는 주디를 영화 배역에 맞는 말라꺵이로 만들려고 음식을 못 먹게 하고 음식 대신 약을 먹입니다. 가수나 연기자가 청소년일 경우 살이 찔까봐 음식을 못 먹게 하고 원하지 않는데도 약을 먹으라고 강요하는 것은 표준계약서 위반과 법위반이 되는 것은 당연하고, 특히 18세 미만인 경우에는 아동복지법상 아동에 해당하여 아동학대범죄에도 해당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