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 애니메이션 - 픽사(디즈니+) VS 넷플릭스 VS 애플TV+ 삼파전
장편 애니메이션상 작품상은 OTT 삼파전 구도가 형성될 듯하다. 픽사-라 말하고 디즈니+라 읽는-<소울>, 넷플릭스의 <오버 더 문>, 애플TV+ <울프워커스>다. 먼저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 작품상 10회 수상에 빛나는 픽사의 <소울>은 셋 중 트로피에 가장 근접한 작품이다. <몬스터 주식회사>, <업>, <인사이드 아웃> 총 3편의 애니메이션으로 노미네이트, 2회 수상의 영예를 안은 피트 닥터 감독의 신작으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시네마 초청작으로 상영해 관객들의 열렬한 지지와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수상작인 <토이스토리 4>에 이어 다시 한번 픽사가 연속 수상의 영광을 가져갈 수 있을까. <소울>은 12월 25일 디즈니+를 통해 릴리즈될 예정이다.
넷플릭스 <오버 더 문>도 만만치 않은 라이벌이다. <러브, 데스 + 로봇>, <블러드 오브 제우스>, <클라우스> 등으로 전세계 애니메이션 팬들의 지지를 받기 시작한 넷플릭스의 야심작 <오버 더 문>은 디즈니 출신 유명 애니메이터 글렌 킨의 신작이다. 중국 항아 설화를 모티브로, 달에 가고자 하는 12살 소녀 페이페이의 이야기를 그렸다. 수려하고 디테일한 그림체와 황홀한 O.S.T.가 만난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에서 <소울>과 견줄만하다.
마지막으로 애플TV+의 <울프워커스>가 있다. 늑대 사냥꾼 소녀 로빈이 원주민 소녀를 만나 늑대들의 세계를 지키는 이야기를 다룬다. 입체감이 두드러지는 두 작품과는 달리 빈티지한 질감의 2D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 애니메이션 제작사 카툰 살롱의 공동 설립자이자 <켈스의 비밀>, <브레드위너> 를 제작한 톰 무어 감독의 신작이다. 10월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된 후 인상적인 평가를 받았다. 12월 11일 애플 TV+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