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다프트 펑크의 'Harder, Better, Faster, Stronger'를 샘플링한 'Stronger'를 내놓은 바 있는 칸예 웨스트는, 야심작 <Yeezus>에 다프트 펑크를 프로듀서로 초대해 그들의 사운드에 힘입어 4곡을 완성했다. 전자음이 가득한 첫 곡 'On Sight'부터 'Black Skinhead', 'I Am a God'에 이르는 초반부의 매끄러운 흐름과 후반의 'Send It Up'은 다프트 펑크의 인장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트랙이다. DC 유니버스의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선 'Black Skinhead'가 사용됐다. 데드샷(윌 스미스)이 감옥에서 굉장한 사격 솜씨를 선보이는 신에서다. 반가운 한편, 활용의 효과 자체는 아쉽다. 곡 자체가 드라마틱하고 비트도 아주 선명해서 영화에 인용되면 효과가 배가 될 만한 곡인데, 그 대신 어떤 힙합이 쓰여도 상관이 없을 법한 BGM으로 그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