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꽉 들어찬 조연 배우들의 얼굴들
6 두 작품은 빈틈없는 캐스팅으로 주목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공유와 박보검, 설경구와 변요한만으로도 남부러울 것이 없는 라인업이었지만, 여기에 더해 이준익 감독과 이용주 감독은 극 사이사이를 메꿔줄 훌륭한 조연진들 꾸려 카메라 앞에 세웠다, 아니 모셨다. 특히나 <자산어보>는 비교적 적은 예산인데도 류승룡, 동방우, 정진영, 김의성, 조우진, 최원영, 윤경호 등이 자발적으로 힘을 합치며 완벽한 모자이크를 완성했다. 자칫하면 관객들을 심심하게 만들 수도 있는 흑백 화면에도 <자산어보>가 지루하지 않게 느껴졌던 건, 이름만 들어도 색깔이 뚜렷한 명배우들의 열연 덕분이었으리라. <자산어보> 못지않게 <서복> 역시 우리가 사랑해 마지않는 배우들의 이름이 눈에 띈다. <자산어보>에도 이름을 올린 조우진부터, 장영남, 박병은, 김홍파 등 묵직한 배우들의 연기가 더해진 <서복>은 매 장면 반가운 얼굴들의 명연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