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팬데믹에 멈춰 설 극장가가 아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페이즈 4 시작을 펼칠 영화, <블랙 위도우>를 비롯해 다양한 영화들이 올해 여름 관객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2021년 여름 극장가를 화려하게 장식할 6월, 7월의 개봉 예정작 8편을 한자리에 모았다. 개인적인 기대작이 있다면 개봉일을 잘 체크해두시길!


<콰이어트 플레이스 2>

감독 존 크래신스키 출연 에밀리 블런트, 킬리언 머피, 밀리센트 시몬스, 노아 주프

개봉일 6월 16일

[POINT] 확장된 세계관, 성숙해진 아역들의 연기

팝콘은 물론, 음료 컵 안의 얼음 달각이는 소리도 민폐일 정도로 쫀득한 긴장을 자랑했던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그 속편이 3년 만에 드디어 극장을 찾았다. 1편의 엔딩으로부터 바로 이어지는 내용을 담은 이 영화에선 에블린(에밀리 블런트)의 가족 외 재앙에서 살아남은 또 다른 이들의 삶을 조명할 예정. 킬리언 머피가 에블린의 가족과 생사를 다투는 에밋 역으로 등장해 작품의 또 다른 축을 담당한다. 감독이 “이번 작품은 밀리의 성장담이 될 것”이라고 직접 이야기한 만큼 아이들의 활약에 주목해봐야 할 것. <콰이어트 플레이스 2>는 현재 북미 극장가에서 팬데믹 이후 최고의 흥행 성적을 기록하며 재미와 작품성을 입증하고 있다. 국내에서의 흥행 기록도 기대해보자.


루카

감독 엔리코 카사로사 출연 제이콥 트램블레이, 잭 딜런 그레이저, 엠마 버만

개봉일 6월 17일

[POINT] 믿고 보는 픽사, 청량한 이탈리아!

이탈리아 리비에라의 아름다운 해변 마을. <루카>는 바다 밖 세상이 무섭기도 하지만 궁금하기도 한 호기심 많은 바다 괴물 루카가 두려움 없는 알베르토와 함께 인간 세상을 향한 모험을 위해 발을 내딛는 과정을 담는다. 새로운 친구 줄리아와 땅 위의 여름을 만끽하는 일은 그저 즐겁기만 하지만, 픽사 작품을 꿰고 있는 이들이라면 주인공들이 성장을 위해 어떤 장애물을 넘어야 할 것임을 알고 있다. 극장 안에서 이탈리아의 더운 여름 공기, 짭조름한 바다 냄새를 즐기고 싶은 이들을 위한 선택지. 이미 여러 대표작을 지닌 할리우드의 10대 대표 배우들, 제이콥 트렘블레이와 잭 딜런 그레이저가 각각 루카와 알베르토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 모교

감독 이미영 출연 김서형, 김현수, 최리

개봉 6월 17일

[POINT] 최장수 공포영화 시리즈, 여고괴담의 컴백

1998년부터 수많은 스타를 양산했던 최장수 공포영화 시리즈, ‘여고괴담’이 돌아왔다. 고교시절의 기억을 잃고서 모교의 교감으로 부임한 은희(김서형)와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문제아로 내몰린 학생 하영(김현수). 두 사람이 홀리듯 들어간 학교의 폐쇄된 화장실에서 의문의 소리를 듣고 죽음의 공포와 마주하는 내용을 담았다. <스카이캐슬> 이후 <마인>으로 또다시 인생작을 갱신하는 데 성공한 김서형, <펜트하우스>를 비롯해 여러 작품에서 믿음직한 연기를 선보이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았던 김현수가 빚을 시너지만으로도 주목해 볼 만한 이유가 충분한 작품. 작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첫 공개됐다.


발신제한

감독 김창주 출연 조우진, 이재인, 진경

개봉일 6월 23일

[POINT] 부산에서 벌어지는 쫀득한 추격전

충무로 히트작에 빠짐없이 얼굴을 비춰왔던 신 스틸러 조우진이 멱살 잡고 끌어갈 영화 <발신제한>은 현란한 카체이싱이 돋보일 도심 추격 스릴러다. 아이들을 차에 태우고 출발한 평범한 출근길, 차에서 내리면 폭탄이 터진다는 전화를 받은 은행 센터장 성규. 보이스피싱이라 생각하고 무시하려던 찰나, 회사 동료의 차가 같은 방식으로 폭파되는 것을 눈앞에서 목격한다. 내릴 수도, 멈출 수도, 전화를 끊을 수도 없는 상황. 성규는 졸지에 부산 도심 테러의 용의자가 되어 경찰의 추격을 받는다. 한정된 상황으로 관객 손에 땀을 쥐게 만들 쫀득한 스릴러의 탄생. 특별출연으로 함께한 지창욱이 테러범 진우를 연기하고, 조우진과 함께 이재인, 진경, 김지호가 출연한다.


킬러의 보디가드 2

감독 패트릭 휴즈 출연 라이언 레이놀즈, 사무엘 L. 잭슨, 셀마 헤이엑

개봉일 6월 23일

[POINT] 시원시원한 입담과 액션, 두 배로 컴백!

정신과 의사의 조언을 따라 휴가지에서 안정을 취하던 AAA급 보디가드, 마이클의 목덜미를 단박에 끌고 가는 이가 있었으니! 걸걸한 입담을 자랑하는 킬러의 아내, 소니아다. 2017년 여름 극장가 가장 사랑받은 영화 중 한 편이었던 <킬러의 보디가드>. 앙숙이었던 히트맨 다리우스를 지키느라 고군분투했던 보디가드 마이클이 이번엔 다리우스의 아내, 소니아를 지키기 위해 몸을 날린다. 라이언 레이놀즈, 사무엘 L. 잭슨, 그리고 이번 영화에서 활약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셀마 헤이엑이 컴백했고, 그와 함께 안토니오 반데라스, 프랭크 그릴로가 출연한다. 이번엔 얼마나 시원시원한 액션과 입담으로 관객을 만족시킬지 기대해보자.


블랙 위도우

감독 케이트 쇼트랜드 출연 스칼렛 요한슨, 플로렌스 퓨, 레이첼 와이즈, 데이빗 하버

개봉일 7월

[POINT] 제이슨 본 뺨치는 블랙 위도우의 액션

너무나 오랜 시간 기다렸던 블랙 위도우의 솔로 무비. <블랙 위도우>가 촬영 후 2년 만인 올해 여름 극장을 찾는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사이를 배경으로, 거대한 전쟁을 치른 블랙 위도우(스칼렛 조핸슨)가 어벤져스 이전의 동료, 옐레나 벨로바(플로렌스 퓨), 멜리나 보스토코프(레이첼 와이즈), 알렉세이 쇼스타코프(데이빗 하버)와 재회하며 벌어지는 일을 담는다. <블랙 위도우> 속 사건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속 나타샤의 마지막 선택을 관객에게 납득시킬만한 내면적 파장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공개된 예고편이 워낙 많아 예고편만 봐도 영화를 다 본 기분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방심은 금물. <블랙 위도우>엔 관객의 예상을 뛰어넘을 압도적인 액션 장면들이 한가득 담겨 있다. 스칼렛 조핸슨과 마블의 마지막 챕터, 그 끝이 얼마나 성대할지 극장에서 확인해보자.


정글 크루즈

감독 자움 콜렛 세라 출연 드웨인 존슨, 에밀리 블런트, 에드가 라미레즈

개봉 7월

[POINT] 정글 크루즈, 4D급 재미?

올해 여름 스크린에서 가장 활발한 활약을 예고한 할리우드 배우, 바로 에밀리 블런트다. <콰이어트 플레이스2>로 서스펜스의 끝을 선보인 후, <정글 크루즈>로 돌아와 경쾌한 정글 모험을 펼칠 예정. 디즈니랜드의 놀이기구 ‘정글 크루즈’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정글 크루즈>는 재치 있는 선장 프랭크(드웨인 존슨)와 자유분방한 식물 연구가 릴리(에밀리 블런트)가 신비로운 힘으로 둘러싸인 아마존에서 고대 치유의 나무를 찾기 위해 벌이는 스릴 넘치는 모험을 담는다. <논스톱> <언더 워터> 등 전작을 통해 관객에게 스크린 너머 체험을 하는 듯한 스릴을 선사해왔던 자움 콜렛 세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북미에선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함께 공개되며, 국내에선 7월 중 개봉 예정이다.


랑종

감독 반종 피산다나쿤

개봉 7월

[POINT] <곡성> 이후 돌아온 나홍진 파워

공포다운 공포를 만나고 싶다고? 태국 영화 <랑종>은 웬만한 호러물에 눌리지 않는 기 센 관객을 위한 영화다. 태국어로 무당을 뜻하는 <랑종>은 가문의 대를 이어 신을 모시는 가족과 그를 취재하려는 촬영팀 사이, 세 달간 기록된 미스터리한 일을 담는다. 이미 ‘태국판 <곡성>’이라 불리고 있는 <랑종>은 <곡성>으로 한국 오컬트 장르에 한 획을 그은 나홍진 감독이 직접 기획과 제작을 맡은 영화다. 사진 속 심령을 소재로 한 호러 영화 <셔터>를 연출한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순간, 초자연적인 현상 속 기이한 공포를 카메라 안에 꾹꾹 눌러 담았을 나홍진, 그리고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빚어냈을 시너지를 기대해보자.


씨네플레이 유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