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2016년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슈퍼맨과 배트맨, 원더우먼으로 대표되던 영웅들에서 벗어나 DC 최초로 빌런들을 메인으로 내세운 영화였다. DCEU의 큰 틀을 잡기 위해 2013년 <맨 오브 스틸>과 2016년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에 이어 세 번째로 제작되었는데, 흥행에서 재미를 본 것과 달리 비평 쪽에선 썩은 토마토 세례에 엎어진 팝콘 통이 가득했다. 윌 스미스와 마고 로비, 비올라 데이비스, 자레드 레토, 조엘 킨나만, 제이 코트니, 스콧 이스트우드, 카라 델레바인 등 나쁘지 않은 캐스팅 조합을 이뤘음에도 평면적인 캐릭터와 늘어지고 어수선한 연출과 편집은 관객들을 전혀 사로잡지 못했다. 할리퀸만 살아남아 솔로 무비의 기회를 잡았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