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좇아 서울로 떠나버린 전 남자친구가 눈앞에 나타났다. 로케이션 매니저와 감독으로 부산에서 재회한 헤어진 연인, 선화(한선화)와 도영(이완)은 일로 만난 사이가 되어 팽팽하고도 미묘한 동업을 시작한다. 한선화가 <영화의 거리>로 극장을 찾았다. 2013년 <광고천재 이태백>을 시작으로 줄곧 드라마에 얼굴을 비춰 오던 그의 스크린 데뷔작이다. 개봉을 앞두고 지난달 말 한선화를 만났다. 첫 장편 주연작에 대한 그의 애정은 남달랐다. “저희 <영화의 거리> 홍보 되고 있는 거죠 기자님? 너무 제 얘기만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거기 회사가 어디죠? 제가 따로 날 잡아서 갈게요!” 인터뷰에서 필모그래피의 다른 작품이 자주 언급된다 싶으면 그는 능청스럽게 신작 홍보 의지를 불태우곤 했고, 작별 인사를 건네면서도 “저희 영화 극장에서도 꼭 봐주세요!”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그의 정겨운 막간 홍보는 <영화의 거리>를 덩달아 응원하게 했다. 작품에 누구보다 진심인 한선화와의 대화를 독자에게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