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은 세 배우의 공동 수상. 퓰리처상을 받은 소설을 영화화한 <디 아워스>에서 각자 1923년 영국 리치몬드, 1951년 미국 LA, 2001년 미국 뉴욕을 살아가는 세 여자를 연기한 니콜 키드먼, 줄리앤 무어, 메릴 스트립이다. 한 영화에서의 공동 수상의 경우 작품 속에서 배우들의 앙상블이 돋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베를린 영화제는 다른 시공간에서 삶의 권태를 견디고 있는 세 여자의 하루를 가능케 한 모든 배우에게 여우주연상을 바쳤다. 영화 전체를 아우르는 소설 <댈러웨이 부인>을 쓴 소설가 버지니아 울프를 연기한 니콜 키드먼은 오스카 여우주연상까지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