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리 배시의 'Goldfinger'가 초장부터 끌어올린 하이텐션을 줄곧 유지했다면, 낸시 시나트라의 'You Only Live Twice'는 웅장한 오케스트라와 단출한 기타 사운드를 오가는 완급 조절이 매력을 더한다. 줄리 로저스(Julie Rogers)가 먼저 녹음했지만 결과물을 탐탁지 않아 하던 존 배리는 곡을 보완해 낸시 시나트라의 버전으로 완성해, 현재까지도 최고의 <007> 주제가를 꼽는 리스트들에서 상위권을 굳건히 차지하고 있다. 당시 낸시 시나트라의 프로듀서였던 리 헤이즐우드(Lee Hazelwood)가 다시 매만진 버전도 발매됐다. 콜드플레이, 소프트 셀, 뷔욕, 로비 윌리엄스, 씨로 그린 등 후대 뮤지션들에게 꾸준히 리메이크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