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랜드> <위대한 쇼맨> <레미제라블>등 12월 극장가는 유독 뮤지컬의 강세가 돋보였다. 올해 역시 그럴 수 있을까? 스티븐 스필버그와 레전드 뮤지컬의 만남이라면 가능할 듯하다.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가 관객과 평단의 좋은 반응 속에 박스오피스 1위로 데뷔했다.

다만 이 같은 열기 속에서도 지난주부터 얼어붙은 박스오피스의 분위기는 계속됐다. 총수익은 전주 대비 약 17% 하락하며 4385만 달러에 그쳤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를 필두로 전체 박스오피스의 파이가 커질 것이라는 예상은 안타깝게도 빗나갔다. 톱10 차트 역시 신작들의 진입이 거의 없는 가운데 대부분 제자리만 지켰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다음 주를 위한 추진력일까? 전 세계가 기다린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드디어 북미 박스오피스에 화려한 웹스윙을 시전한다. 일단 분위기는 올해 개봉한 어떤 영화보다도 뜨겁다. 이 기다림이 그대로 차트에 반영될 지 다음 주 성적이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50주차 톱10 / 전체 박스오피스 성적(2021.12.10~12.12): $40,765,448 / $43,859,822]


1위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West Side Story)

(NEW)

로튼토마토: 평단 93% / 관객 95%

메타스코어: 86

상영관 수: 2,820 (-)

주말수익: $10,574,618

북미누적: $10,574,618

전세계누적: $16,110,156

제작비: $100,000,000

상영기간: 1주 (3일)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첫 뮤지컬 영화 연출작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가 1위로 데뷔했다. 동명의 유명 뮤지컬이 원작인 영화로 환경과 운명에 벗어나 자신만의 세상을 꿈꾸는 마리아와 토니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이미 1961년 한 차례 영화로 제작되었는데, 스필버그 감독이 이 작품을 다시 리메이크 했다. 2820개 극장에서 출발한 영화는 주말동안 1057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전세계 누적은 1611만 달러로 영화의 대한 기대와 스필버그의 이름값을 생각하면 조금은 아쉬운 오프닝이다. 하지만 관객과 평단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93%, 팝콘 지수 95%라는 고평가에 이어 메타스코어 86점, 시네마스코어 A까지 획득했다. 그야말로 평단과 관객 모두 이 작품에 큰 호감을 표시하고 있다. 이 같은 반응에 벌써부터 내년도 오스카 주요 부문 수상후보로 손꼽히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최근 발표된 골든글로브 후보에서도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작품상(영화-뮤지컬 코미디), 감독상, 여우주연상(영화-뮤지컬 코미디), 여우조연상 등 4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아쉬운 오프닝 성적과 다르게 작품성과 입소문은 확실하게 이어지고 있는데, 과연 2주차에 흥행 반등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된다. 국내에서는 2022년 1월 12일 개봉 예정이다.


2위

엔칸토: 마법의 세계

​(Encanto)

(▼1)

로튼토마토: 평단 90% / 관객 94%

메타스코어: 75

상영관 수: 3,750 (-230)

주말수익: $9,985,099 (-24.2%)

북미누적: $71,905,154

전세계누적: $154,084,785

제작비: $120,000,000~150,000,000

상영기간: 3주 (19일)

디즈니 애니메이션 <엔칸토: 마법의 세계> (이하 <엔칸토>)가 정상에서 물러나 2위를 차지했다. <엔칸토>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마드리갈 패밀리 중 유일하게 평범한 주인공 미라벨이 마법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가족을 구하려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는 전주 대비 24.1%의 드롭률로 주말 동안 998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북미 누적 719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북미 개봉 애니메이션 가운데 가장 높은 흥행기록이다. 전세계 누적은 1억 5408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한편 디즈니는 자사의 61번째 애니메이션을 공개했다. 제목은 <스트레인지 월드>(Strange World)로 환상적인 물질을 찾으러 미지의 땅을 모험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로, <모아나> <빅 히어로>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등 디즈니의 굵직굵직한 작품을 만들었던 돈 홀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2022년 11월 23일 북미 개봉으로 추수감사절 시즌 디즈니 애니메이션 박스오피스 1위 전설을 이어갈지 궁금하다.


3위

고스트 버스터즈 라이즈

​(Ghostbusters: Afterlife)

(▼1)

로튼토마토: 평단 63% / 관객 95%

메타스코어: 45

상영관 수: 3,815 (-244)

주말수익: $7,102,173 (-31.4%)

북미누적: $112,006,454

전세계누적: $165,157,082

제작비: $75,000,000

상영기간: 4주 (24일)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가 한 계단 내려와 3위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31.4%의 드롭률로 주말 동안 71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북미 누적 1억 1200민 달러의 수익을 올리는 중이다. 전세계 누적은 1억 6515만 달러다.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의 진정한 주인공인 ‘고스트’들의 탄생에 제이슨 라이트맨 감독은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한다. 그는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가 시리즈의 전통성을 가지면서도 새로움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는데, 이 과정 속에 유령들의 비주얼이 무척 중요했다고 한다. 마시멜로맨과 먹깨비는 전작들과 유사한 비주얼 속에 현대적인 CG 기술을 가세해 캐릭터의 특징을 더욱 드러냈다고 한다. 테러 독 같은 경우는 무려 272kg의 크리처 모양으로 제작해서, 배우들이 실제 이 모형을 보고 연기를 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4위

하우스 오브 구찌

​(House of Gucci)

(▼1)

로튼토마토: 평단 61% / 관객 83%

메타스코어:59

상영관 수: 3,407 (-64)

주말수익: $4,112,028 (-41.3%)

북미누적: $41,083,400

전세계누적: $94,147,074

제작비: $75,000,000

상영기간: 3주 (19일)

리들리 스콧의 신작 <하우스 오브 구찌>가 지난주보다 한 계단 하락한 4위를 차지했다.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명품 구찌 가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아담 드라이버, 레이디 가가, 자레드 레토, 알 파치노 등이 출연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전주 대비 41.3%의 드롭률로 주말 동안 411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북미 누적 4108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세계 누적은 9414만 달러다. 얼마 전 발표된 2022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레이디 가가가 여우주연상(영화-드라마) 부문에 올랐다. 레이디 가가는 파트리치아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는데, 골든글로브뿐 아니라 내년 오스카에서도 유력한 수상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2022년 1월 12일 개봉한다.


5위

이터널스

​(Eternals)

(-)

로튼토마토: 평단 47% / 관객 80%

메타스코어: 52

상영관 수: 3,030 (-200)

주말수익: $3,149,849 (-23%)

북미누적: $161,266,892

전세계누적: $395,796,324

제작비: $200,000,000

상영기간: 6주 (38일)

<이터널스>가 순위 변동 없이 5위를 차지했다. 전주 대비 23%의 드롭률로 주말 동안 314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북미 누적 1억 6126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세계 누적은 3억 9579만 달러의 수익으로 4억 달러 돌파 가시권에 들어왔다. 북미에서 <이터널스>는 극장 개봉 45일 후 디즈니 플러스 넘어가는데, 이에 맞춰 국내 디즈니 플러스에서도 2022년 1월 12일에 서비스될 예정이다.


6위

레지던트 이블: 웰컴 투 라쿤시티

(Resident Evil: Welcome to Raccoon City)

(▼1)

로튼토마토: 평단 27% / 관객 65%

메타스코어: 44

상영관 수: 2,572 (-231)

주말수익: $1,661,194 (-38.2%)

북미누적: $15,863,138

전세계누적: $30,940,712

제작비: $25,000,000

상영기간: 3주 (19일)

<레지던트 이블: 라쿤시티>는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6위를 기록했다. 캡콤의 서바이벌 호러 게임 <바이오 하자드>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으로, 좀비와 괴물들로 아수라장이 된 라쿤시티를 탈출하려는 주인공들의 사투를 그린다. 영화는 주말 동안 166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북미 누적 1586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세계 누적 3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국내에서도 최근 각종 영화 DB에서 <레지던트 이블: 라쿤시티>라는 제목과 시놉을 공개하며, 1월 개봉을 준비 중이다.


7위

클리포트 더 빅 레드 독

(Clifford the Big Red Dog)

(-)

로튼토마토: 평단 52% / 관객 95%

메타스코어: 55

상영관 수: 2,840 (-421)

주말수익: $1,302,231 (-30.9%)

북미누적: $47,686,042

전세계누적: $62,100,106

제작비: $64,000,000

상영기간: 5주 (33일)

<클리포드 더 빅 레드 독>이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7위 자리를 지켰다. 사랑받을수록 자라나는 빨간 강아지와 12살 소녀 에밀리의 우정을 그린 작품으로, 전주 대비 30.9%의 드롭률로 주말 동안 130만 달러를 벌었고, 북미 누적 47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전세계 누적은 6210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당초 국내에서는 12월 29일 개봉이었지만 코로나19의 확산세로 인해 2022년 1월 12일로 날짜를 옮겼다.


8위

크리스마스 위드 더 츄즌 - 더 메신저

(Christmas with the Chosen

: The Messengers)

(▼4)

로튼토마토: 평단 - / 관객 96%

메타스코어 : -

상영관 수: 1,450 (-25)

주말수익: $1,240,000 (-70.8%)

북미누적: $13,388,000

전세계누적: $13,388,000

제작비: N/A

상영기간:2주 (12일)

신작 영화 <크리스마스 위드 더 츄즌 – 더 메신저>가 지난주보다 네 계단 하락한 8위를 기록했다. 예수의 삶을 그린 TV 드라마 <더 츄즌>의 크리스마스 스페셜 에피소드로, 마리아와 요셉의 관점에서 예수의 탄생을 그린다. 전주 대비 70.8%의 드롭률로 주말 동안 124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북미 누적 1338만 달러를 기록했다.


9위

​(Dune)

(▼1)

로튼토마토: 평단 83% / 관객 90%

메타스코어: 74

상영관 수: 948 (-269)

주말수익: $870,093 (-52.9%)

북미누적: $106,223,253

전세계누적: $390,024,427

제작비: $165,000,000

상영기간: 8주 (52일)

<듄>이 지난주보다 한 계단 하락한 9위를 차지했다. 전주 대비 52.9%의 드롭률로 주말 동안 87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북미 누적 1억 6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전세계 누적은 3억 9002만 달러의 수익으로 4억 달러 고지가 코앞이다. <듄>에게도 골든글로브로부터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2022년 시상식에서 작품상(영화-드라마), 감독상(드니 빌뇌브), 음악상(한스 짐머) 등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10위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

​(Venom: Let There Be Carnage)

(재진입)

로튼토마토: 평단 60% / 관객 84%

메타스코어: 47

상영관 수: 1,003 (-231)

주말수익: $768,163 (-23.4%)

북미누적: $211,971,131

전세계누적: $493,337,419

제작비: $110,000,000

상영기간: 11주(73일)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이하 <베놈 2>)가 톱10에 재진입했다. 주말 동안 76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북미 누적 2만 1197만 달러, 전세계 누적 4억 9333만 달러를 기록했다. <베놈 2>는 다음 주에 개봉하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과 관련 있다는 추측이 많았는데, 과연 어느 부분에서 그 점이 드러날지 궁금하다.


에그테일 에디터 홍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