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시작됐다. 한동안 비가 내렸다가 곧장 그치면서 약(?) 올리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장대비가 내리는 중이다. 거센 비에 약속이 취소되거나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었다면 스크롤을 내려보자. 우리의 시간을 채워줄 OTT 신작이 기다리고 있으니깐 말이다. 화려한 비주얼의 히어로물부터 스릴 넘치는 범죄 액션물, 파멸이 예고된 드라마까지, 장르와 취향에 따라 다양한 작품이 포진해 있다.

엄브렐러 아카데미 시즌3(Umbrella Academy 3) – ‘종말을 막은 줄 알았는데요, 아니었습니다’ 다시 뭉치는 초능력 형제들

<엄브렐러 아카데미>

스트리밍: 넷플릭스

공개일: 6/22(수) / 15세 관람가, 10부작

출연: 엘리엇 페이지, 톰 호퍼, 데이비드 카스타녜다, 에미 레이버램프먼

#판타지 #액션 #히어로 #빌런 #기상천외한

동명 만화가 원작인 슈퍼 히어로 드라마다. 한날 한시 초능력을 가진 43명의 아이들이 태어나고, 그중 7명은 레지널드 하그리브스라는 억만장자 기업가에게 입양된다. 모종의 이유로 뿔뿔이 흩어진 형제들이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재회하고 예정된 인류의 종말을 막기 위해 의기투합한다는 이야기다. 공간 이동, 염동력, 괴력, 최면 등 각양각색의 초능력을 보는 재미가 있다. 여기에 동물, 인간형 로봇 등 평범의 범주를 아득히 넘어선 주변 인물 역시 관전 포인트다. 또한 소위 떡밥이 풀리면서 점점 더 미궁에 빠지는 레지널드의 정체도 흥미를 유발한다. 시즌 3는 엄브렐러 아카데미가 1963년의 세계 멸망을 저지하고 현재로 돌아오면서 시작한다. 이들은 종말을 막고 뒤엉킨 타임라인을 바로잡았다며 축포를 터트렸지만 현실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엄브렐러 아카데미가 새로운 난관과 충격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지켜보자.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Doctor Strange in the Multiverse of Madness) – 일그러진 모성애가 불러온 차원의 균열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스트리밍: 디즈니+

공개일: 6/22(수) / 12세 이상 관람가, 126분

출연: 베네딕트 컴버배치, 엘리자베스 올슨, 베네딕트 웡, 레이첼 맥아담스

#스펙터클한 #선과악 #1인다역 #타락한영웅 #신선한

580만 관객을 동원한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극장 개봉을 마치고 안방으로 찾아온다. 멀티버스 속에서 끝없이 펼쳐지는 차원의 균열과 뒤엉킨 시공간을 그린 스릴러 블록버스터로, 공포 장르의 대가 샘 레이미가 메가폰을 잡아 ‘마블 최초의 공포 영화’라는 수식이 붙기도 했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동료에서 적으로 변한 완다와 닥터 스트레인지의 대결을 그려 황홀한 액션과 스릴을 자아낸다. 강력한 괴수를 맞닥뜨린 닥터 스트레인지가 도움을 요청하려 완다를 찾아갔을 때 그는 큰 절망을 겪은 후 흑마법에 통달한 상태였다. 영화는 사전 지식 없이 봐도 재밌지만 디즈니+ 시리즈 <완다비전>과 <왓 이프>를 미리 보면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다. 한편 공포 비중이 꽤 커서 놀랐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다른 MCU 작품보다 훨씬 어둡고 음산한 분위기와 기이한 연출 때문이다. 다른 차원의 닥터 스트레인지와 다시 모습을 드러낸 모르도, 그리고 새롭게 추가된 포털 능력자 아메리카 차베즈도 기다리고 있다. 캐릭터들의 매력과 멀티버스의 상상력이 결합된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높은 흡입력으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 것이다.

안나(Anna) –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낳고.. 훔친 인생의 결말은?

<안나>

스트리밍: 쿠팡플레이

공개일: 6/24(금) / 15세 관람가

출연: 수지, 정은채, 김준한, 박예영

#욕망 #허세 #금수저 #심리 #긴장 #여주인공

<안나>는 무심코 뱉은 거짓말이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180도 다른 인생을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다. 정한아 작가의 장편 소설이 원작으로 리플리 증후군을 다룬다. 수지가 맡은 ‘유미’는 지방 소도시에서 서울로 올라와 ‘안나’로 이름을 바꾸고 모두가 부러워하는 완벽한 삶을 누리는 인물이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인물이 등장하면서 위기를 맞을 예정이다. 드라마는 자신의 야망을 위해 안나와 사랑 없는 결혼을 한 ‘지훈’, 안나의 레퍼런스가 된 금수저 ‘현주’, 그리고 유일하게 안나가 믿고 의지하는 기자 ‘지원’을 그린다. 이들은 각자만의 방식으로 자신의 욕망을 실현하는데, 과연 누가 어떻게 안나를 위기로 몰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싱글라이더> 이주영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Money Heist: Korea – Joint Economic Area) – 범죄 역사에 길이 남을 강도극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스트리밍: 넷플릭스

공개일: 6/24(금) / 청소년관람불가, 12부작

출연: 유지태, 김윤진, 박해수, 전종서

#긴장되는 #스릴러 #희열 #범죄 #리메이크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돈을 훔치는 이야기다. 원작 <종이의 집>은 넷플릭스의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 중 하나로 2018년 인터내셔널 에미상 드라마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오직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에서만 가능한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다. 우선 남북한 출신들이 협업한다는 설정이 눈에 띈다. 당연히 원작에는 없던 것으로, 덕분에 북한 특수 요원 출신의 차무혁이라는 캐릭터가 추가됐다. 작품에서 중요한 열쇠를 쥔 도쿄 역시 탈북민으로 남한에서 자본주의의 쓴맛을 본 인물이라고 한다. 도쿄는 20대의 현실적인 부분이 많이 반영돼 원작과 차이가 크다고 전해졌다. 과연 우리 식으로 재해석한 <종이의 집>이 어떤 기상천외한 인질극을 벌일지 기대가 된다. 파트1과 2로 나눠 공개할 예정이다.

최종병기 앨리스 – 핑크빛에서 핏빛으로 물드는 하드코어 로맨스

<최종병기 앨리스>

스트리밍: 왓챠

공개일: 6/24(금) / 8부작

출연: 박세완, 송건희, 김성오, 김태훈

#신선한 #범죄 #액션 #학원물 #성장

<최종병기 앨리스>는 킬러라는 정체를 숨겨야 하는 전학생 ‘겨울’과 잘생겼지만 어딘가 남다른 ‘여름’이 범죄 조직에 쫓기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로맨스다. 겨울이 조직에서 파견한 미치광이 킬러 ‘스파이시’에게 쫓기면서 두 청춘의 학교생활은 핏빛으로 물들게 된다. 평범의 범주를 벗어난 두 주인공 간의 케미와 아찔한 추격 액션, 그리고 B급 코드의 유머가 재미를 더한다. <극한직업>의 이병헌 감독이 총감독과 극본을 맡았다.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