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OTT 통합 랭킹] 호불호는 갈리지만 연니버스는 계속된다! 영화 <정이> 2주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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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과 밤은 여전히 춥지만 낮에는 살짝 봄기운이 느껴지는 요즘 날씨다. 얼어붙었던 주변이 이제 서서히 기지개를 켜는 것일까? 이번 주 OTT 통합차트 역시 그렇다. 10위권 중 무려 5작품이 새롭게 얼굴을 비추거나 재진입했다. 이들 작품 대부분이 OTT 독점 스트리밍을 약속한 영화라는 점이 특징이다 이제 각 플랫폼의 오리지날 작품뿐 아니라 개봉작 역시 치열한 스트리밍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추위를 녹일 그 뜨거운 현장을 차트를 통해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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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위 선정 방법

- 키노라이츠에서 매주 발표하는 ‘한 주간의 OTT 통합 콘텐츠 랭킹’을 바탕으로 하되, 현재 극장상영작 (단, 극장 상영과 동시에 VOD 출시 및 OTT 서비스 중인 작품은 포함하지 않는다)은 순위에서 제외한다.

- 극장상영작이 제외 되어 공석으로 남겨진 순위는 키노라이츠에서 실시간 제공되는 [오늘의 ‘통합’ 랭킹]의 일주일 치 누적 성적을 바탕으로, 현재 OTT나 VOD로 서비스 중인 작품을 배치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영화 <정이>가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22세기를 배경으로 AI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소 팀장이 자신의 어머니이자 영웅으로 추앙받던 군인의 뇌를 복제하는 프로젝트를 이끌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부산행> <지옥> <반도> 연상호 감독의 신작이자, 고인이 된 강수연 배우의 유작이다. 이 같은 인기와 별개로 작품의 평가는 많이 엇갈린다. 좋아하는 쪽은 한국에서 보기 힘든 SF 영화이며, 뇌 복제를 둘러싼 질문이 많은 생각을 들게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쉽다고 생각한 쪽은 비슷한 장르의 영화에서 설정을 많이 빌렸고, 한국영화의 고질적인 문제라고 지적받는 신파를 이 작품 역시 피하지 못했다는 의견이다. 그럼에도 공개되자마자 넷플릭스 비영어권 영화 부문 1위 자리를 차지할 만큼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이끌어내며 누적 시청시간 3600시간을 돌파했다.

tvN 드라마 <일타 스캔들>이 꾸준한 인기가 돋보인다. 이번 주에도 2위 자리를 지키며 1위 못지않은 3주 연속 2위를 기록 중이다. 입시지옥에 뒤늦게 입문한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사장과 일타 수학 강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유제원 PD와 양희승 작가가 세 번째로 함께한다. 반환점을 맞이한 작품은 전도연, 정경호의 본격적인 러브라인이 나오면서 이야기가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또한 일타 강사 최치열(정경호)를 둘러싼 미스터리 살인 사건이 점점 더 미궁에 빠지며 추리의 재미도 함께 자아내고 있다. 지난 8화 시청률이 전국 11.8%, 수도권 13.5%를 돌파하는 등 자체 신기록을 세웠고, 넷플릭스 국내 TV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시청자를 향한 재미의 적중률을 높이고 있다. 지금 같은 꾸준한 인기로 다음주 정상에 설 수 있을까? 순위 변동이 기대된다.

지난 2월 1일 디즈니+에서 공개된 <더 메뉴>가 3위에 올랐다. 외딴섬에 위치한 고급 레스토랑을 배경으로 이곳에 초대된 손님과 셰프에게 일어난 예측불허의 엽기적인 사건을 맛있는 코스요리와 함께 선보이는 독특한 영화다. 드라마 <왕좌의 게임> <쉐임리스>의 감독 마크 미로드가 연출을 맡았고, 랄프 파인즈와 안야 테일러 조이, 니콜라스 홀트가 출연한다.

JTBC 드라마 <대행사>가 전주보다 무려 여섯 계단이나 상승하며 4위에 올랐다. VC그룹 최초로 여성 임원이 된 ‘고아인’이 더 높은 자리를 향해 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로, 이보영, 조성하, 손나은이 출연한다. 반환점을 돈 드라마는 더욱 이야기에 탄력을 불어넣고 있다. 우원그룹 PR 프로젝트를 훌륭하게 해낸 고아인은 이제 VC기획 1년짜리 임원이 아닌 차기 대표 후보로 급부상한다. 여기에 그를 둘러싼 VC그룹내 부사장 한수와 SNS본부장 한나의 신경전도 궤도에 오르면서 다음 이야기를 더욱 궁금하게 한다. 시청률 역시 최근 방영된 10화가 수도권 시청률 12.4% 자체 신기록을 세우며 인기 행진 중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피지컬: 100>이 5위로 진입했다. 최강 피지컬이라 자부하는 100인이 벌이는 극장의 서바이벌 게임으로, 1월 24일 넷플릭스에서 공개했다. 추성훈, 윤성빈, 에이전트H 등 유명 스포츠 선수부터 군인, 헬스 인플루언서까지 다양한 분야의 참가자들이 나와 멋진 대결을 펼친다. 공개 이틀만에 넷플릭스 비영어권 톱10에 들어갔을 정도로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드라마, 영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붐이 적었던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예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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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지난 주보다 두 계단 하락한 6위를 기록했다. 세탁소를 운영하며 평범하게 살아가던 주인공이 어느 날 자신이 멀티버스를 구할 유일한 희망임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1개 부문으로 최다 후보에 올랐으며, 오는 3월 극장에서 재개봉 예정이다.

마블 신작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가 7위로 차트에 진입했다. 블랙 팬서 ‘티찰라’의 죽음 이후 수많은 강대국에게 위협 받는 ‘와칸다’에 해저 왕국 탈로칸이 침입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11월 9일 극장 개봉 후 지난 2월 1일 디즈니+에서 공개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는 중이다.

한국영화 <리멤버>가 8위로 차트에 진입했다. <리멤버: 기억의 살인자>를 리메이크 한 작품으로, 일제강점기 때 친일파들에게 가족을 잃은 80대 알츠하이머 환자가 기억이 다 사라지기 전 평생을 준비한 복수를 감행하는 과정을 담았다. <검사외전> 이일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이성민 남주혁이 출연해 이야기를 이끈다. 지난 2월 디즈니+와 티빙에서 스트리밍 서비스가 시작되었다.

<탑건: 매버릭>이 9위로 다시 차트에 진입했다. 40년 만에 등장한 <탑건>의 속편으로, 교관으로 컴백한 파일럿 매버릭이 새로운 팀원들과 함께 불가능한 비행 미션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2월 2일 티빙 파라마운트관에서 스트리밍 서비스가 공개되면서 다시 한 번 안방에 <탑건 : 매버릭>의 열풍을 불러 일으키는 중이다.

드라마 <상견니>가 지난주 7위에서 10위로 세 계단 하락했다. 죽은 연인을 잊지 못한 주인공이 어느 날 익명의 택배를 받고 그 안에 있던 카세트 플레이어로 시간 여행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 1월 25일 극장판이 개봉된 후, 드라마를 보고 싶다는 분들이 많이 늘어나서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홍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