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막 넷플릭스에 공개되었을 뿐인데&hellip;.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1위 등극!

이제 낮에는 두꺼운 코트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봄기운이 가득하다. 추운 날씨 때문에 움츠렸던 것들에 활기가 돌며, 새 학기와 새 직장 등 설레는 저마다의 새 출발도 앞두고 있다. 이번 주 OTT 차트도 새 출발을 꿈꾸는 기대작들의 기세가 활발하다. 특히 넷플릭스 새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는 기대에 부응하듯 엄청난 스피드로 1위에 올랐다. 이 밖의 어떤 화제작들이 시청자의 선택을 받았는지 차트를 통해 살펴보자.

​

※ 순위 선정 방법

- 키노라이츠에서 매주 발표하는 ‘한 주간의 OTT 통합 콘텐츠 랭킹’을 바탕으로 하되, 현재 극장 상영작 (단, 극장 상영과 동시에 VOD 출시 및 OTT 서비스 중인 작품은 포함하지 않는다)은 순위에서 제외한다.

- 극장 상영작이 제외되어 공석으로 남겨진 순위는 키노라이츠에서 실시간 제공되는 [오늘의 ‘통합’ 랭킹]의 일주일 치 누적 성적을 바탕으로, 현재 OTT나 VOD로 서비스 중인 작품을 배치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가 공개되자마자 1위에 올랐다. 평범한 회사원이 자신의 모든 개인 정보가 담긴 스마트폰을 분실한 뒤 일상 전체를 위협받기 시작하며 발생하는 사건을 그린 영화로, 동명 일본 소설을 한국 영화로 옮겼다. 일본에서는 같은 제목의 영화가 두 편 제작되기도 했다. 다양한 영화의 연출부를 지냈던 김태준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며, 천우희, 임시완, 김희원이 출연해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다. 공개 3일 만에 전 세계 34개국 톱10에 등극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부문 3위를 차지했다.

SBS 드라마 <모범택시 시즌 2> (이하 <모범택시 2>)가 2위로 차트에 진입했다. 2021년 방영된 <모범택시>의 두 번째 시즌으로, 억울한 피해자를 위해 다시 운전대를 잡은 김도기와 무지개 운수의 활약을 그렸다. 전 시즌에 이어 이제훈, 김의성, 표예진 등 영광의 멤버들이 합류했고, 시즌 1에서 못다 한 또 다른 사건과 이야기로 전편의 복수 사이다를 다시 한번 보여줄 예정이다.

<모범택시> 시즌 1도 3위로 랭크되어 드라마의 인기를 이어가는 중이다.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하는 작품으로, 동명 웹툰을 드라마화했다. 최근 시즌 2의 방영에 맞춰 전편을 다시 보는 분위기가 커져가면서 OTT 차트에 진입했다.

한국 영화 <동감>이 4위로 진입했다. 1999년의 대학생 용과 2022년의 대학생 무늬가 HAM 무선기를 통해 시공간을 초월한 교신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유지태와 김하늘 주연의 2000년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했다. <초인>, <고백>을 연출한 서은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여진구, 조이현, 김혜윤, 나인우 등 청춘스타들이 출연해 <동감>의 새로운 이야기를 펼친다. 최근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등 다수의 OTT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되면서 다시금 인기몰이 중이다.

영화 <폴: 600미터>가 지난주보다 두 계단 상승한 5위를 기록했다. 지상 600미터 위 타워에 고립된 두 명의 친구가 살아남기 위해 펼치는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한 영화의 높은 구조물은 실제 장소였고 그곳에서 직접 촬영했다고 한다. 배우들 역시 대부분 대역 없이 직접 스턴트를 소화해 작품의 리얼한 공포감을 제대로 전한다.

2018년 영화 <서치>가 6위로 진입했다. 딸의 실종을 추적하던 아빠 데이빗이 딸 마고의 노트북, 구글,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를 이용해 그의 흔적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스릴러 영화다. 구글의 광고를 제작했던 아니쉬 차간티 감독의 첫 장편 영화 연출 데뷔작으로,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존 조가 주인공 데이빗을 맡아서 영화를 이끌어간다. 최근 2편이 극장에 개봉해 전편 다시 보기 같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tvN 드라마 <일타 스캔들>이 다섯 계단 하락해 7위를 기록했다. 입시지옥에 뒤늦게 입문한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사장과 일타 수학 강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주말 방영된 13-14화에서는 쇠구슬 살인사건의 진범이 지동희(신재하)로 밝혀지면서 충격을 건넸다. 여기에 그의 정체를 알아챈 남해이(노윤서)가 교통사고까지 당하며 긴장된 분위기를 계속 유지했다. <일타 스캔들>은 다음 주 주말에 마지막화가 방영된다. 과연 남해이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지동희의 계략 앞에 남행선(전도연)과 최치열(정경호)의 사랑은 지켜나갈 수 있을지 그 끝이 궁금해진다.

지난주 6위였던 <놉>이 두 계단 하락하며 8위를 기록했다. 목장을 운영하던 가족 앞에 정체불명의 무언가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미스터리 스릴러로 풀어낸 작품이다. <겟 아웃> <어스>의 조던 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다니엘 칼루야, 케케 파머, 스티븐 연이 출연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피지컬: 100>이 9위로 재진입했다. 최강 피지컬이라 자부하는 100인이 벌이는 극강의 서바이벌 게임으로, 유명 스포츠 선수부터 보디빌더, 운동 유튜버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나와 극한 대결을 펼친다. 지난주 화요일 우승자 1인을 선정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주 연속 글로벌 TOP 10쇼(비영어) 부문 1위를 달성하며 K-예능 붐을 일으켰다는 평가다. 다만 출연진들의 학폭 의혹, 데이트 폭력 등 각종 논란 속에 종방 기자간담회까지 취소되면서 작품의 열광적인 반응에 비해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드라마 <판타G스팟>이 10위에 올랐다. 희연과 미나 두 사람이 섹스 카운슬링을 진행하며 자신을 알아가는 이야기로, 수위 높은 소재와 전개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최근 제작 과정에서 모 배우에게 억지 노출을 강요하는 일이 벌어져 많은 논란을 일으키며, 다시금 작품이 화제의 중심에 올랐다.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홍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