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 있어도” 제레미 레너의 재활 인증샷

2019년 내한 행사 당시 제레미 레너

지난 겨울, 갑작스러운 큰 사고로 안타까움을 모은 제레미 레네가 회복 중이라고 소식을 알렸다. 제레미 레너는 2023년 1월 1일, 제설차에 깔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폭설로 눈에 갇힌 승용차 운전자를 도와주고자 나선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 특히 더 안타까운 사고였다. 폭설로 쌓인 눈을 치우고자 제레미 레너는 제설차를 끌고 가 운전자를 도와주고 있었는데, 차량이 작동 오류를 일으켜 제설차에 깔리고 만 것. 최초 보도 당시엔 제설차에 깔려 의식 불명으로 생명이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윽고 그가 의식을 차린 후, 사고 이틀 후에 SNS 계정으로 입원 중인 모습을 게시하면서 팬들은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게 됐다.

제레미 레너가 게시한 재활 인증샷

물론 생명을 구한 것과 별개로 그의 부상은 꽤 심각했다. 제설차에 깔리는 바람에 30개 이상의 뼈가 부러졌었기 때문. 최악의 경우 다리를 절단해야 할 수도 있다는 진단까지 받았다. 그래도 제레미 레너는 꾸준히 재활치료와 심리 회복을 이어가고 있다. 2월 27일, 그는 실내 자전거 운동기구로 왼발을 재활 중인 짧은 영상을 올리며 "무슨 일이 있더라도"(Whatever it takes)라고 문구를 남겼다. 또 읽고 있는 책 사진을 게시하며 "멘탈 회복도"(Mental Recovery Too)라고 덧붙였다.

제레미 레너의 사고 이후 그가 평소 시장에게 도울 일이 있느냐고 물어보는 등 주위 사람들과 거주지의 안전을 챙기는 사람이었다는 증언이 이어졌다. 이번 사고에서 그와 함께 나선 의사가 응급조치를 취하면서 그나마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었다고. 마블 슈퍼 히어로 '호크아이'로 유명한 배우라서 많은 사람들이 그를 '현실 히어로'라고 부르며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라고 있다. 제레미 레너는 <28주 후> <허트 로커> <타운>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컨택트> <윈드 리버>에 출연하며 빼어난 연기력과 작품 선구안, 흥행력을 모두 갖춘 배우임을 입증한 바 있다.


<피터팬 & 웬디> 예고편 공개

디즈니의 새로운 실사 영화 <피터팬 & 웬디>가 예고편을 공개했다. 제목처럼 피터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웬디와 동생들이 피터팬을 만나 네버랜드를 여행한다는 내용으로 원작 소설 「피터와 웬디」 그리고 디즈니 애니메이션 <피터 팬>을 기반으로 한다. 영화 제작은 2016부터 착수했는데, 개발 기간이 길어지고 코로나19 팬데믹이 터지면서 2023년에야 공개하게 됐다.

이번 영화는 <피터와 드래곤>으로 디즈니 영화를 연출한 바 있는 데이빗 로워리가 메가폰을 잡았다. <고스트 스토리> <그린 나이트> 등 현실의 질감을 반영하는 판타지를 연출한 데이빗 로워리이기에 <피터팬 & 웬디>도 순진무구한 판타지는 아닐 듯 하다. 예고편을 보면 디즈니 실사화 프로젝트의 다른 작품들처럼 애니메이션스러운 색감보다 현실적인 무드를 더욱 중시하고 있다. 네버랜드 또한 판타지스러운 세계보다 버려진 섬과 같은 비주얼을 풍긴다.

피터팬 역의 알렉산더 몰로니

웬디 역의 에버 앤더슨(오른쪽)

알렉산더 몰로니가 피터 팬 역을 맡아 스크린에 데뷔한다. (<레지던트 이블> 커플) 밀라 요보비치와 폴 앤더슨 감독의 딸 에버 앤더슨이 웬디를 연기한다. 피터 팬의 영원한 숙적 후크 선장으로 돌아올 주드 로의 활약도 기대된다. 이 모든 출연진보다 가장 화제인 건 팅커벨 역의 야라 샤히디. 유색인종 팅커벨이란 파격적인 캐스팅이 팬들의 갑론을박으로 이어졌는데, 본편에서 이 캐스팅을 납득할 만한 연기를 보여줄지 관건이다.

팅커벨 역의 야라 샤히디

후크 역의 주드 로


“끝나자마자 응급실” 오스틴 버틀러가 <엘비스>에서 겪은 일

영화 <엘비스>에서 엘비스 프레스리를 연기해 극찬을 받은 오스틴 버틀러가 촬영 직후 엄청난 에너지 소모에 응급실에 갔던 비화를 밝혔다. 오스틴 버틀러는 엘비스 프레슬리 전기 영화에서 엘비스를 맡아 노래와 연기, 희대의 카리스마를 모두 소화하며 자신의 가능성을 남김없이 발산했다. 그래서였을까, 오스틴이 촬영이 끝나는 날 곧바로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후 다음 촬영에 투입되기 전에 일주일 동안 침대에서 최대한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털어놨다.

이외에도 그는 '네버 빈 투 스페인'(Never Been to Spain)을 부르는 장면을 촬영할 때, 테이크를 너무 많이 가서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순간을 겪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날부터 며칠간 '목소리 회복 기간'을 가졌다고. 이러한 노력 덕분에 오스틴 버틀러는 <엘비스>로 BAFTA(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고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도 후보로 오르는 등 배우 활동의 전환기를 맞이했다.

<엘비스>는 2022년 7월 13일(한국) 개봉한 영화로, 엘비스 프레슬리가 어떻게 스타가 되고 스타가 된 후에 어떤 변화를 맞이하게 되는지를 그렸다. 오스틴 버틀러가 엘비스를, 톰 행크스가 그를 발굴한 톰 파커로 출연했다. <물랑 루즈> <위대한 개츠비>를 연출한 바즈 루어만이 엘비스의 인생을 화려하면서도 고전적인 스타일로 영화에 담았다. 한국에선 10만 명도 넘지 못했지만, 실관객들의 입소문이 나면서 장기상영하기도. 월드 와이드 성적은 2억 8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제 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작품상, 남우주연상, 촬영상, 편집상, 분장상, 음향상, 미술상, 의상상까지 8개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스필버그 최신작 <파벨만스> 3월 개봉 확정

<파벨만스> 국내 포스터

스티븐 스필버그의 신작 <파멜만스>가 개봉일을 확정지었다. 북미 현지에선 2022년 11월 23일 개봉한 <파벨만스>은 2023년 3월 22일 국내에서 개봉하며 CJ ENM이 배급한다. <파벨만스>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유년기를 반영한 자전적 영화로 제작 착수부터 화제를 모았다. 영화를 좋아하는 아이가 가족의 일상을 직접 카메라에 담으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 영화. 미셸 윌리엄스와 폴 다노가 미치 파벨만, 버트 파멜만을 연기하며 가브리엘 라벨과 마테오 조리안(Mateo Zoryan)이 각각 새미 파벨만의 청년기와 유년기를 연기한다.

<파벨만스>는 제 9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작품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감독상, 음악상, 각본상, 미술상 7개 부문에 후보를 올렸다. 토론토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하며 순풍을 맞이하는 듯했으나 북미에서 2천만 달러도 벌어들이지 못하며 스필버그 필모그래피 중 최악의 성적을 거두며 흥행에는 실패했다. 그래서 국내 개봉도 순조롭지 않아보였으나 스필버그 감독 영화답게 늦게나마 개봉을 하게 됐다. 비평 점수나 관객 반응 모두 좋은데 국내 관객들은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한 부분. 3월 12일 아카데미 시상식 후에 개봉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씨네플레이 성찬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