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차트 역사상 최초 다큐멘터리 정상 등극! <나는 신이다> 1위

이번 한 주는 충격과 놀라움이 교차하는 시간이었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하 <나는 신이다>)이 공개 일주일 만에 화제를 모으며 차트 1위에 등극했다. 다큐멘터리 장르가 차트에 1위에 등극한 것은 처음일 정도로 이 작품이 건넨 충격과 파장이 엄청나다. 미국에서는 오스카 시상식이 열려 차트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작품상을 비롯해 주요 부문을 석권했다. 수상자들의 감동적인 소감까지 더해 이 작품의 가치를 더욱 궁금하게 했다. 이외에도 여러 신작 드라마들이 차트에 진입해 앞으로의 선전을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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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위 선정 방법

- 키노라이츠에서 매주 발표하는 ‘한 주간의 OTT 통합 콘텐츠 랭킹’을 바탕으로 하되, 현재 극장 상영작 (단, 극장 상영과 동시에 VOD 출시 및 OTT 서비스 중인 작품은 포함하지 않는다)은 순위에서 제외한다.

- 극장 상영작이 제외되어 공석으로 남겨진 순위는 키노라이츠에서 실시간 제공되는 [오늘의 ‘통합’ 랭킹]의 일주일 치 누적 성적을 바탕으로, 현재 OTT나 VOD로 서비스 중인 작품을 배치한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가 1위를 차지했다.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이비 종교의 만행과 충격적인 비밀을 고발한 8부작 다큐멘터리로, 지난 3월 3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되었다. 방영 전 이 작품에서 다루는 종교단체에서 상영 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기각되고, 오히려 이 다큐에 더 큰 관심이 불러모았다. <나는 신이다>는 공중파에서 다룰 수 없었던 소재와 표현 방식으로 놀라움을 넘어 충격을 선사하며 화제의 중심에 올랐다. 다큐멘터리 장르로는 이례적으로 넷플릭스 한국 TV 시리즈 부문 1위를 기록하며 작품을 향한 뜨거운 관심은 계속될 듯하다.

tvN 드라마 <일타 스캔들>이 네 계단 상승하며 2위를 차지했다. 입시지옥에 뒤늦게 입문한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사장과 일타 수학 강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지난 3월 5일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마지막 16화는 전국 17%, 수도권 19.7%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첫 화보다 무려 4배 가까이 시청률 상승을 이끌어내며 <일타 스캔들>은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전도연, 정경호의 러브 케미도 회가 거듭될수록 재미를 자아냈고, 대한민국 입시 전쟁이라는 다소 부담스러운 소재도 일상 드라마와 로맨스로 잘 녹아내어 재미있으면서도 의미 있는 메시지를 건넸다는 평가다. 다만 후반부 해피엔딩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인물들의 갈등이 너무 쉽게 해결돼 극의 재미를 반감시켰다는 평가도 있다. 쇠구슬 살인사건의 진범이 맞이한 결말도 급작스럽다는 이야기가 많다. 그럼에도 출연 배우들의 열연과 로코물의 달달함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2023년 1/4분기를 대표할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대행사> 후속으로 방영 중인 JTBC 토일드라마 <신성한, 이혼>이 3위로 차트에 진입했다. 독일에서 음대 교수로 지내던 신성한이 어느 날 충격적인 소식을 접한 후 이혼 전문 변호사가 되면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과 그 속에서 만난 이들의 이야기를 풀어낸 작품이다. 조승우가 <시지프스> 이후 2년 만에 JTBC 드라마에 출연하며, 한혜진, 김성균, 정문성이 함께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첫 방영부터 시청률 7%를 돌파하며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이 4위로 진입했다. 하루아침에 몸이 바뀐 고교생 타키와 미츠하가 자신들을 둘러싼 거대한 운명을 밝혀가면서 벌어지는 모험과 사랑의 감정을 그려낸 작품이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연출을 맡아서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전국 관객 380만을 동원하며 한때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영화 흥행 1위를 기록했다. 최근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스즈메의 문단속>이 국내 개봉하면서 <날씨의 아이>와 함께 이 작품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졌다.

KBS 새 월화드라마 <오아시스>가 5위로 데뷔했다. 1980년대부터 90년까지 이어지는 격변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자신만의 꿈과 우정, 그리고 첫사랑을 지키기 위해 인생을 건 세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장동윤, 설인아, 추영우가 출연해 청춘들의 희로애락을 치열하고도 감성적으로 담아낼 예정이다.

SBS 드라마 <모범택시2>가 세 계단 하락한 6위를 기록했다. 2021년 방영된 <모범택시>의 두 번째 시즌으로, 억울한 피해자를 위해 다시 한번 운전대를 잡은 김도기와 무지개 운수의 활약을 그렸다. 토요일 방영된 6화에서는 아파트 불법 청약 브로커 범죄 조직을 소탕하며 시원한 사이다를 건넸다. 다음주에는 사이비 교주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인데, 이들의 악행을 통쾌하게 막을 무지개 운수팀들의 활약을 예고했다.

영화 <폴: 600미터>가 지난주보다 세 계단 하락한 7위를 기록했다. 지상 600미터 위 타워에 고립된 두 명의 친구가 살아남기 위해 펼치는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티빙과 웨이브에 공개되어 꾸준한 인기를 기록 중이다. 3월 10일 왓챠에서도 이 아찔한 긴장감을 이어갈 예정이다.

2주 연속 정상을 지킨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가 7계단이나 하락하며 8위에 머물렀다. 평범한 회사원이 자신의 모든 개인 정보가 담긴 스마트폰을 분실한 뒤 일상 전체를 위협받기 시작하며 발생하는 사건을 그린 영화다. 한편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영화의 열풍은 앞으로도 계속될 듯하다. 3월 31일에는 베를린 영화제에서 초청받아 화제를 모은 <길복순>이 공개되어 '스.떨.뿐.'의 인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전주대비 한 단계 하락한 9위를 기록했다. 세탁소를 운영하며 평범하게 살아가던 주인공이 어느 날 자신이 멀티버스를 구할 유일한 희망임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지난 3월 13일(한국시간)에 진행된 9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잔치로 끝났다.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조연상, 남우조연상, 각본상 등 총 7개 부문을 석권했다. 특히 여우주연상을 받은 양자경의 수상 소감은 큰 감동을 전하며 작품의 의미를 더했다. 오스카에서 선전이 OTT는 물론, 지난 3월 1일 재개봉한 극장에서도 어떤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줄지 다음주 순위가 기대된다.

한국 영화 <압꾸정>이 10위에 진입했다. 압구정 토박이 대국이 한때 잘나가던 성형외과 의사 지우와 함께 압구정을 대표하는 뷰티타운을 꿈꾸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마동석이 제작과 주연까지 맡아서 영화를 이끌어간다. 최근 넷플릭스와 티빙 등에서 공개되어 다시 화제를 모으는 중이다.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홍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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