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를 위한 성대한 작별 인사, <스타트렉: 피카드> 아이맥스 상영

<스타트렉: 피카드> 시즌 3 포스터

시리즈 대표 배우의 귀환, 그리고 팬들도 만족하는 팬 서비스. <스타트렉: 피카드>는 <스타트렉> 프랜차이즈의 최고 전성기라 할 수 있는 <스타트렉: 넥스트 제너레이션>(TNG)의 주역 장 뤽 피카드(패트릭 스튜어트)가 은퇴를 철회하고 다시 돌아와 활약하는 내용을 다뤘다. 패트릭 스튜어트는 장 뤽 피카드 역을 맡아 1987년부터 2002년 <스타트렉: 네메시스>까지 활약했다. <스타트렉: 피카드>는 대표 캐릭터와 배우의 귀환으로 기대를 모았고,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듯 원작의 향수를 자극하는 다양한 요소로 인기를 끌며 시즌 3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TNG 시절의 패트릭 스튜어트(왼쪽), <스타트렉: 피카드>

이번 시즌 3는 드라마 전체의 종장이라 시작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 이번 시즌은 TNG 시절 조연들이 대거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즌 2부터 드라마 전체를 총괄 중인 쇼러너 테리 마탈라스(Terry Matalas)가 말하길, 시즌 3의 9화·10화는 사실상 두 시간짜리 영화에 가깝다고 한다. 즉 9화와 10화가 긴밀하게 연결돼 이어지며, 시리즈 전체의 마침표를 찍는 역할을 수행할 거라는 것.

<스타트렉: 피카드> 아이맥스 이벤트 공지

이런 자신감을 입증하듯, <스타트렉: 피카드>는 10화를 방영하는 4월 20일(북미 기준)의 전날, 4월 19일 9화와 10화를 아이맥스에서 상영하는 이벤트를 연다. 북미 전역의 아이맥스 극장 10곳에서 실시하는데, 상영 후 LA 상영관에서 진행하는 주역들의 Q&A까지 생중계로 볼 수 있다고.


<바톤 핑크> 마이클 러너 사망

<바톤 핑크>

명품 조연으로 활약한 마이클 러너가 8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마이클 레너는 움푹 파인 눈두덩에서 형형하게 빛나는 매서운 눈빛, 단호한 듯하면서도 미소 지으면 꽤 인자한 이미지를 풍기는 다채로운 얼굴로 다양한 배역을 맡았다.

그의 대표작은 코엔 형제의 <바톤 핑크>. 영화사 사장 잭 립닉 역을 맡아 속물적인 할리우드의 이면을 캐릭터로써 보여주는 데 일조했다. 그는 이 영화에서의 연기로 그해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바톤 핑크> 외에도 <고질라>(에버트 시장) <엘프>(풀튼)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브릭맨 상원의원) 등 다양한 영화에서 얼굴을 비췄다.

<고질라>

<바톤 핑크>

마이클 러너의 사망 소식은 조카 샘 러너가 SNS로 전했다. 그는 마이클 러너의 생전 사진을 게시하며 “어젯밤 우리는 전설을 잃었다. 마이클 삼촌이 얼마나 빛났는지, 내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주었는지 적는 게 힘들다”고 그의 부고를 알렸다. 그는 마이클에 대한 추억을 적은 후 “무제한 쿠바 시가, 편안한 좌석, 그리고 끝나지 않는 영화 마라톤을 즐기시길”이라며 마이클 러너의 명복을 빌었다.


흥행 기록 줄줄이 파괴 중인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애니메이션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흥행 광풍을 몰고 왔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미니언즈> 시리즈를 만든 애니메이션 제작사 일루미네이션과 동명의 원작 게임을 제작한 닌텐도가 협력 제작한 애니메이션으로 게이머와 관객 모두에게 기대를 모았다. 4월 5일 북미에서 개봉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흥행 수치에서부터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4월 5일 수요일에 개봉한 영화는 개봉 첫날 북미에서 664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그리고 첫 주 주말까지 북미 1억 7006만 달러를 포함해 월드 와이드 3억 7557 달러 수익을 기록했다. 이는 게임 원작 영화 사상 최고 오프닝 성적이자, <겨울왕국 2>의 오프닝 기록을 뛰어넘어 애니메이션 영화 사상 최고의 오프닝 성적까지 경신했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초록색 파이프에 빨려 들어가 버섯왕국에 도착한 배관공 형제 마리오, 루이지가 쿠파의 위협에 맞서는 이야기를 다룬다. 과거 실사화에 도전해1993년 영화 <슈퍼 마리오>가 나왔지만 엄청난 혹평을 받았고, 그때의 과오를 반복하지 않게 닌텐도가 직접 제작에 참여했다. 일루미네이션은 원작 게임의 아트 디자인을 그대로 활용하며 세계관을 만끽할 수 있도록 영화를 만들었다.

초대형 프랜차이즈의 시작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슈퍼 마리오'는 1985년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발매 이후 수많은 작품과 미디어믹스를 내고 있는, '포켓몬'과 함께 닌텐도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블록을 깨서 동전을 먹고, 버섯을 먹으면 커지는 원작의 기본 모티브는 지금까지도 문화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번 애니메이션에선 크리스 프랫이 마리오를, 안야 테일러 조이가 피치 공주를, 찰리 데이가 루이지를, 잭 블랙이 쿠파를 맡았다.

1993년 실사 영화(왼쪽), 2023년 애니메이션.


또 펜타닐... 프랭크 발레롱가, 사망 이유 밝혀져

<그린 북> 프랭크 발레롱가

지난해 사망한 채 발견돼 갖은 의혹의 중심에 선 프랭크 발레롱가의 사망 원인이 밝혀졌다. 2022년 12월, 브롱크스의 한 공장 바닥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그는 현장에서 사망선고를 받았다. 당시 스티븐 스미스라는 인물이 사체 은닉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에도 자택이나 숙박 건물이 아닌 공장에서 발견된 점 때문에 약물 과다 복용 의혹이 있었는데, 이번 부검 결과 펜타닐과 코카인 과다 복용이 사망원인으로 밝혀졌다.

프랭크 발레롱가의 사망 원인으로 지목된 펜타닐은 최근 미국 사회에서 가장 위험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초, <워킹 데드> 스핀오프에 출연한 타일러 샌더스가 사망 소식을 알렸는데, 그 또한 펜타닐 중독으로 사망했다. 타일러의 부모는 아들의 사망 소식을 알리며 “사회에 만연한 펜타닐 문제에 대한 논의를 진전시키고자 타일러의 이야기를 공유한다”고 설명했다. 프랭크 발레롱가처럼, 래퍼 쿨리오 또한 사망한지 반 년이 지난 후 펜타닐 과다 복용으로 급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펜타닐은 매우 강력한 진통제로 보통 암 말기 환자, 대수술을 앞둔 환자용으로 사용하곤 한다. 진통 효과가 워낙 강력해서 약물의 효과가 떨어지면 오히려 온몸에 고통이 따라오고, 그래서 다시 펜타닐을 복용할 수밖에 없는 악순환에 빠진다. 고작 2mg으로 사람이 사망에 이르다 보니, 약물을 복용하다가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 복용이 장기화되면 뇌 손상이 일어나 제대로 사고하거나 움직일 수 없고, 그 결과 온몸이 늘어진 채 걷거나 기어다니게 되는데 그 모습이 유튜브 영상 등으로 퍼지며 '좀비 마약'이란 별명을 얻었다. 사망 사고, 피해 사례가 점점 많아지면서 미국은 현재 펜타닐의 주 생산지로 지목된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펜타닐은 미국뿐만 아니라 국내 10대들에게도 퍼져 적발된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씨네플레이 성찬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