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주차 개봉작 (5/3~5)
5월 가정의 달이 시작되었다. 어린이날을 비롯한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처님 오신 날 등 여러 기념일들이 달력을 빼곡하게 수놓은 와중에, 봄의 향기가 절정인 날씨들이 당장 어디로든 여행을 떠나고 싶게 한다. 이럴 때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관객들의 마음을 달래 줄 스크린으로의 여행은 어떨까?
특히 이번 5월은 거의 매주 황금연휴가 계속 있기에 그 어느 때보다 기대작들이 대거 개봉한다. 영화팬들의 마음은 5월 내내 설렘 가득할 듯하다. 지난주에 이어 계속되는 황금연휴 속 여러 화제작들이 관객들과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부진에 빠진 마블의 부활을 꿈꾸는 '믿보'급 시리즈의 귀환부터, 어린이날을 맞이해 가족 관객에게 손짓하는 애니메이션까지. 무엇을 보든 기분 좋고, 감동의 여운까지 함께할 5월 1주차 화제의 개봉작을 미리 만나보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 은하수를 여행하는 슈퍼히어로를 위한 헌정사
장르: SF, 액션, 드라마, 히어로
공개일: 2023.05.03
등급: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150분
감독: 제임스 건
출연: 크리스 프랫, 조 샐다나, 데이브 바티스타, 카렌 길런, 폼 클레멘티에프 외
#마블 #슈퍼히어로 #가오갤 #감동
10년 가까이 사랑받아 온 은하 영웅들을 떠나보내야 할 시간이 아쉽게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5월 3일 전 세계 최초 한국에서 먼저 선보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이히 가오갤 3)는 MCU 터줏대감의 귀환이자, 시리즈의 마지막을 예고한다. 이번 편은 가모라를 잃고 슬픔에 빠져 있던 피터 퀼이 위기에 처한 은하계와 동료를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친구들과 힘을 모으는 이야기를 담았다. 스타 로드, 가모라, 그루트를 비롯한 반가운 캐릭터들이 다시 등장하며, 특히 이번 작품은 시리즈 내내 많은 사랑을 받은 라쿤 ‘로켓’의 안타까운 사연이 밝혀질 예정이라 벌써부터 팬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그럼에도 작품 특유의 유쾌하고 신나는 분위기는 여전하다. 크리스 프랫을 비롯한 가오갤 멤버들의 활약상은 눈길을 사로잡으며,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다시 만난 가모라와 멤버들의 팀웍, 특히 피터 퀼이 어떤 빌드업을 벌일지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어느새 시리즈의 전매특허가 된 8090 올드팝의 흥겨운 향연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기대 포인트다. 여기에 2편에서 등장 예고를 한 빌런 아담 워록의 존재감과 액션 역시 작품의 스케일을 더욱 우주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법. 비록 그 순간은 슬플지 몰라도, 인싸보다 더 멋진 우주 아웃사이더들의 피날레를 스크린을 통해 지켜보자. 그동안 부진에 빠진 마블의 새로운 ‘스타’가 되어 주길 바라는 마음과 함께 말이다.
클로즈 – 어리숙했던 두 소년의 눈부신 성장통
장르: 드라마
공개일: 2023.05.03
등급: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104분
감독: 루카스 돈트
출연: 에덴 탐브린, 구스타브 드 와엘, 에밀리 드켄 외
#감동적인 #우정 #이별 #성장
<클로즈>는 서로가 세상의 전부였던 레오와 레미가 갈등 후 겪게 된 시린 성장통을 그린 영화다. 절친한 친구 사이였던 레오와 레미는 주변으로부터 관계에 대한 의심을 받기 시작한 이후 갑작스럽게 거리를 두게 된다. 어린 소년들의 마음에 균열이 깊어져 가던 어느 날, 레오는 믿을 수 없는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걸>로 제71회 칸영화제에서 황금카메라상을 비롯한 4관왕에 등극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루카스 돈트 감독의 차기작 <클로즈>. 루카스 돈트 감독은 어린 소년들의 성장기를 섬세하고 세밀한 시선으로 쫓는다. 아름다운 미장센을 구현했으며, 죄책감이라는 감정을 통해 슬프지만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리턴 투 서울 – 우연한 계기로 시작된 진짜 나를 찾는 여정
장르: 드라마
공개일: 2023.05.03
등급: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119분
감독: 데이비 추
출연: 박지민, 오광록, 김선영 외
#가족 #로드무비 #관찰 #정체성
한국계 입양아 프레디가 우연히 한국을 방문하고 생부를 찾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리턴 투 서울>. 일본 여행을 계획한 프레디는 갑작스러운 변수로 한국으로 노선을 틀게 된다. 이후 프레디는 입양 기관을 찾아가 생부가 살고 있는 군산까지 가게 된다. 낯선 고향에서 가족을 만나 외로움과 분노를 느끼는 프레디. 자신의 정체성을 탐구하면서 한층 더 성숙한 인물로 성장한다.
한편 <리턴 투 서울>은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공식 초청돼 개봉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밖에 아테네국제영화제, LA 비평가협회상,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 등 해외 유수 영화제에 이름을 올리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그런 <리턴 투 서울>은 감독의 경험에서 시작됐다. 데이비 추 감독은 한국에서 프랑스로 입양된 친구가 한국을 찾았을 때 동행했고, 그때 받은 영감을 <리턴 투 서울>에 녹여냈다. 그래서 영화는 한국의 해외 입양 문제를 덤덤하게 짚어내면서 잔잔한 울림을 준다.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동물소환 닌자 배꼽수비대 – 어린이날과 짱구 극장판 신작의 만남, 이건 못 참지!
장르: 코미디, 애니메이션
공개일: 2023.05.04
등급: 전체관람가
러닝타임: 100분
감독: 하시모토 마사카즈
#짱구는못말려 #극장판애니메이션 #어린이날
어린이날을 맞이해 아이는 물론 가족들이 다 함께 볼만한 애니메이션이 극장에 찾아온다. 믿고 보는 짱구 극장판 애니메이션 신작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동물소환 닌자 배꼽수비대>가 그 주인공이다. 짱구가 실은 어느 닌자의 자식이라는 파격적인 설정으로, 지구의 배꼽을 보호하기 위한 세상을 지키는 닌자 마을의 액션과 모험을 펼친다.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엄청 맛있어! B급 음식 서바이벌>,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신혼여행 허리케인~사라진 아빠> 등 여러 작품을 맡은 하시모토 마사카즈가 이번 편의 메가폰을 잡았다. 특히 그동안 몰랐던 짱구의 출생 비밀과, 닌자가 되어 펼치는 액션들이 극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여기에 매 극장판마다 관객의 시선을 책임지는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까지, <짱꾸는 못말려 극장판>의 아성을 그대로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홍선 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