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4주차 개봉작 (5/24~26)
이번 주 개봉작은 인생의 갈림길에 선 여성의 이야기가 유독 많다.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바다 밖으로 가고 싶은 소녀, 운명의 순간에 각기 다른 선택으로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 비밀을 감춘 아내의 이야기까지, 과연 이들의 선택은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 5월 4주차 화제의 개봉작을 통해 미리 만나보자.
인어공주 – 실사화로 돌아온 “Under the Sea”
장르: 뮤지컬, 판타지, 로맨스
공개일: 2023. 05. 24
등급: 전체 관람가
러닝타임: 135분
감독: 롭 마샬
출연: 할리 베일리, 멜리사 맥카시, 조나 하우어 킹, 하비에르 바르뎀, 아콰피나 외
#디즈니 #디즈니라이브액션 #애니메이션원작
디즈니 레전드 애니메이션이 다시 한번 실사화로 부활한다. 이번에는 바닷속이다. <인어공주>는 호기심 많은 인어공주 에리얼이 조난 당한 에릭 왕자를 구해주면서 인간 세상으로 나아가는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부진에 빠졌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구한 1989년 <인어공주>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스크린으로 옮겼다.
근 30년 만의 실사화 리메이크인 만큼 아름다운 CG와 무대로 원작의 환상적인 이야기와 감동을 재현할 예정이다. <인어공주> 하면 생각나는 노래 ‘Part Of Your World', ‘Under the Sea’ 등이 실사 영화에서도 울려 퍼지고, 원작의 명장면들을 높은 싱크로율로 재현한다. 순식간에 영화관을 환상적인 아쿠아리움으로 만든다. 현대적으로 각색한 구성, 원작보다 한층 더 풍부해진 캐릭터의 서사와 감정 등 실사화만의 오리지널도 기대된다. 제작 때부터 불거졌던 캐스팅 논란을 완성도의 힘으로 넘을 수 있을지 향후 반응이 궁금해진다.
아기공룡 둘리: 얼음별 대마왕 리마스터링 – 요리보고 조리봐도 또 보고 싶은 둘리
장르: 애니메이션
공개일: 2023.05.24
등급: 전체관람가
러닝타임: 84분
감독: 김수정
#리마스터 #재개봉 #둘리 #한국애니메이션 #
요리보고 조리봐도 보고 싶은 둘리가 26년 만에 다시 스크린에 돌아왔다. <아기공룡 둘리: 얼음별 대모험>은 1996년에 발표한 동명 작품의 4K 리마스터링 재개봉으로, 둘리와 친구들이 타임 코스모스를 타고 미래로 여행을 떠나던 중,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얼음별에 떨어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둘리 탄생 40주년을 맞아 다시 돌아온 이번 작품은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있는 그대로 디지털 복원했고, 한층 선명한 화질과 다채로운 색감, 그리고 원작의 의도를 완벽하게 반영한 화면비로 구현한다. 26년 전 이 작품을 본 세대들에게는 그때의 추억을 되살리고, 아직 이 작품을 접하지 못한 아이들에게는 K-캐릭터의 원조 둘리의 매력을 마음껏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줄리아의 인생극장 - 1인 4색 인생 몽타주 드라마
장르: 드라마, 멜로/로맨스
공개일: 2023.05.24
등급: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21분
감독: 올리비에 트레네
출연: 루 드 라쥬, 라파엘 페르소나즈, 이자벨 카레, 그레고리 가데부아 외
#프렌치타임슬립 #선택의기로 #일상의조각 #인생몽타주 #프랑스영화영화
<줄리아의 인생극장>은 인생의 매 순간 찾아오는 우연한 사건들로 각기 다른 인생을 사는 줄리아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변화무쌍한 사건의 조각들이 하나로 완성되어 가면서, 한 사람의 인생이 몽타주처럼 펼쳐지는 신선한 구성이 특징이다. 화려한 피아니스트, 한 아이의 엄마, 자유를 추구하는 여성, 백발의 노인 등 운명의 순간 각기 다른 선택으로 바뀌는 1인 4색의 줄리아를 보여주는 연출을 통해 다채로운 매력을 선사한다.
주인공 줄리아 역에는 <스노우 화이트>, <아뉴스 데이>, <당신을 기다리는 시간> 등에 출연한 루 드 라쥬가 캐스팅되어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다. 프랑스에서 개봉 당시 높은 상업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작품으로 인기를 끌었는데, 한국 영화팬들이 좋아하는 ‘타입슬립 무비’의 재미까지 갖춰 더욱 기대된다.
내 아내 이야기 – 섣부른 결혼의 결말
장르: 로맨스
공개일: 2023.05.24
등급: 청소년관람불가
러닝타임: 169분
감독: 일디코 엔예디
출연: 레아 세이두, 루이 가렐, 헤이스 나버르
#의심 #눈을뗄수없는 #미장센 #반전
<내 아내 이야기>는 사랑에 확신이 필요한 남자와 확신을 주지 않는 여자가 갈등하는 이야기다. 거의 매일을 바다 위에서 지내는 선장 야코프는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있던 중 친구와 특별한 내기를 한다. 바로 카페에 들어오는 첫 번째 여자 손님과 결혼하겠다는 것. 그 순간 리지가 문을 열고 들어오고 이내 둘은 결혼에 골인한다. 그러나 물리적인 거리와 소통의 부재로 야코프는 아내가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생각을 품게 된다. 설상가상 무언가 숨기는 듯한 리지의 비밀스러운 언행이 야코프의 의심에 불을 지피는데. 과연 야코프의 의심은 그저 망상일까, 아니면 합리적인 추론일까?
세계 3대 영화제를 석권한 감독 일디코 엔예디가 정통 멜로 영화로 찾아왔다. 일디코 엔예디는 1989년 데뷔작 <나의 20세기>로 칸 영화제 황금영화상을 수상했고 이후 2017년에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로 베를린국제영화제 금곰상을 수상했다. 이제 헝가리 대표 감독으로 거듭난 일디코 엔예디는 10대 시절부터 깊은 감명을 준 소설을 선택했다. 1965년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른 밀란 퓌슈트의 베스트셀러를 스크린으로 옮긴 것. 바다에서는 누구보다 능력 있고 당당하지만 육지에서는 서툰 야코프의 시선을 통해 질투와 의심으로 얼룩진 관계를 그려낸다. 프랑스 대표 배우 레아 세이두가 매력적이고 자유분방한 리지를, 네덜란드 배우 헤이스 나버르가 선장 야코프를 연기했다.
남은 인생 10년 – 영원히 기억될 오늘을 살아가자
장르: 로맨스
공개일: 2023.05.24
등급: 12세관람가
러닝타임: 124분
감독: 후지이 미치히토
출연: 고마츠 나나, 사카구치 켄타로, 쿠로키 하루
#슬픈 #설레는 #성장 #시한부
스무 살이 되던 해, 난치병으로 10년의 삶을 선고받은 마츠리는 중학교 동창회에서 카즈토를 만난다. 삶의 의지를 전부 잃은 카즈토는 자살을 시도하나, 마츠리의 따끔한 일침에 다시 일어선다. 죽음 앞에 무력해져 가던 마츠리도 카즈토의 열성에 마음을 열고 애틋한 사랑을 시작한다. 그러나 쌓이는 추억만큼 줄어드는 시간 앞에 마츠리는 작별을 준비한다.
<남은 인생 10년>은 죽음을 기다리는 마츠리와 그럼에도 후회 없이 사랑하는 카즈토를 통해 소중한 오늘을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영화의 원작은 난치병을 앓았던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동명 소설이다. 안타깝게도 작가는 책이 출간되기 전 세상을 떠났다. 작가가 책에 담은 진심을 알기에 고마츠 나나와 사카쿠치 켄타로는 더욱 열정적으로 연기에 임했다고. 이들의 애절한 눈물 연기는 보는 이에게 깊은 감명을 선사한다. 영화를 시청하기에 앞서 눈물을 닦을 티슈를 준비하기를 권한다.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홍선·예은·보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