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 시리즈,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 된다
<범죄도시3>이 올 5월 31일 극장 개봉을 앞둔 가운데, <범죄도시> 시리즈가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24일, <범죄도시3>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마동석은 “미국의 어떤 스튜디오에서 범죄도시 미국판을 만들자’고 제안을 했다”라고 밝혔다. 다만 할리우드 버전의 <범죄도시>가 어떤 방식으로 제작이 될지는 미정인 상황이다. 제작자로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그는 미국에 가서 <범죄도시>의 할리우드 리메이크에 관련된 미팅을 약 50회나 했다고. 현재로선 리메이크는 확정이며, 어떤 제작사와 영화를 만들지 결정하는 일만 남았다고 한다.
한편, 영화 <악인전> 역시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된다. 할리우드 판 <악인전>에는 마동석이 주연이자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아이언맨’ 아닌 빌런 될 뻔?
<아이언맨>(2008)의 개봉 15주년을 기념해, 마블 엔터테인먼트(Marvel Entertainment) 유튜브는 스페셜 영상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마블 스튜디오의 사장이자 CCO인 케빈 파이기와 <아이언맨>의 존 파브로 감독은 <아이언맨>의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놀랍게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캐스팅 1순위가 아니었다.
그가 처음 아이언맨 역할로 점찍어둔 배우는 클라이브 오웬이었다. 클라이브 오웬은 영국의 배우로, <오필리아>(2018), <인사이드 맨>(2006), <칠드런 오브 맨>(2006), <씬 시티>(2005) 등의 영화에 출연한 바 있다. 그러나 클라이브 오웬은 아이언맨 역을 거절했다.
존 파브로 감독은 15주년 기념 영상에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판타스틱 4>의 빌런 닥터 둠의 오디션을 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만약 그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캐스팅되었다면, 히어로가 아닌 악당 로다주(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볼 수 있었던 셈.
케인 파이기는 영상에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없었다면, 지금쯤 마블 스튜디오가 없었을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는 지난 12일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졸업식 연설에서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캐스팅 비화를 언급하며 “여러분이 1순위로 선택받지 못할지라도, 그게 가장 위대한 일이 될 수도 있다. 우선순위가 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바로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것이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그랬다”라고 전한 바 있다.
한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오는 8월 15일 국내에서 개봉하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에 출연한다.
올리비아 핫세, 파라마운트 픽처스 상대로 제기한 소송 기각돼
지난 22년 12월, <로미오와 줄리엣>(1968)의 두 주연배우 올리비아 핫세와 레오나드 위팅이 파라마운트 픽처스를 상대로 5억 달러(약 6600억 원)의 소송을 제기했다. 이유는 영화 촬영 당시 성 착취와 아동학대를 당했다는 것.
두 배우는 <로미오와 줄리엣> 출연 당시 각각 15세와 16세였다. 이들은 당시 사전 고지 없이 나체 촬영이 감행되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로미오와 줄리엣>의 프랑코 제페렐리 감독이 두 배우에게 “나체 촬영을 하지 않으면 작품이 망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5월 25일, 이들의 소송이 기각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결정문은 “두 배우가 주장한 문제의 장면이 아동 포르노에 해당하지 않으며 언론과 출판의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제1조에 따라 보호된다”라고 밝히고 있다.
올리비아 핫세와 레오나드 위팅의 변호인은 “영화 산업에서의 미성년자 착취와 성 상품화에 맞서 법적인 해결이 이뤄져야 취약한 개인을 보호하고 법적 권한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법원의 결정을 비난했다. 변호인은 연방 법원에 추가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 카메론, <터미네이터> 신작 각본 작업 시작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3개월 전부터 새로운 <터미네이터> 영화의 각본을 작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인공지능(AI)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지를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후에 제작될 <터미네이터> 신작은 그의 관심사를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터미네이터>, <아바타> 시리즈가 담고 있는 메시지처럼,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줄곧 인공지능 등의 기술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아 왔다. 다만, 최근 그는 AI를 활용한 영화 제작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22일 개최된 'DTW(델 테크놀로지스 월드) 2023' 콘퍼런스에서 카메론 감독은 “다음 영화에서는 AI가 창의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AI 배우 등의 기술을 활용할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새로운 <터미네이터> 시리즈가 제작될 경우 출연하지 않는다. 그는 이전부터 ”<터미네이터> 프랜차이즈는 끝나지 않았어도, 나는 끝났다”라고 불참 의사를 분명하게 밝힌 바 있다.
할리우드 파업 장기화.. 워너브라더스 CEO는 연설 도중 야유받기도
할리우드의 파업이 장기화될 모양새다. 지난 2일부터 시작된 미국작가조합(Writers Guild of America, WGA) 파업은 할리우드를 멈췄다. 현재도 미국작가조합의 소속 작가 약 1만 1500명은 방송과 영화의 대본 집필을 중단한 상태이고,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그들은 스트리밍 플랫폼 등의 활성화로 노동 강도는 더욱 세진 반면, 처우는 오히려 악화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그들은 "대본 작성 시 AI의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와중, 지난 22일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CEO 데이비드 자슬라브는 모교인 보스턴대학교 졸업식에 연설을 하러 갔다가 큰 비난에 직면했다. 그가 연단에 올라가기도 전, 사방에서 야유가 쏟아졌다. 이날 졸업식장 밖에서는 미국작가조합 소속 100여 명이 시위를 벌였으며, 졸업식에 참석한 학생들은 ‘Fair Contract’(공정한 계약)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미국작가조합에 지지와 연대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씨네플레이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