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둘째 주 OTT 신작 라인업(8/11~8/18)
입추와 말복이 지나간 지금, 더위가 한풀 꺾일까 생각했지만 여전히 땀이 마르지 않는다. 이럴 때 집에서 시원한 수박 하나 먹고 재미있는 영화나 드라마 한 편 보면 무릉도원이 부럽지 않을 듯하다. 이번 주 OTT도 시청자들과 무릉도원의 거리를 가깝게 하기 위해 눈길 가는 신작들을 대거 공개했다. 블록버스터급 스파이 영화를 비롯해, 믿보 배우들의 오피스 케미, 입소문 자자했던 독립영화, 그리고 올 더위를 시원하게 날릴 공포영화까지, 8월 둘째 주 OTT 신작들을 만나보자.
하트 오브 스톤 – 불가능한 임무에 도전한 원더우먼
스트리밍: 넷플릭스
공개일: 8/11(금)/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22분
출연: 갤 가돗, 제이미 도넌, 알리아 바트 외
#액션 #스파이 #미국영화 #아드레날린폭발
스파이로 변신한 원더 우먼의 아드레날린 액션이 OTT에서 터진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하트 오브 스톤>은 특수 요원 레이철 스톤이 가장 귀중하고, 파괴적인 기술 ‘하트’를 지키기 위해 거대한 세력과 맞서 싸우는 첩보 액션물이다.
<원더 우먼>으로 전 세계적인 스타덤에 오른 갤 가돗이 세상의 모든 것을 해킹하고 수집하는 인공지능 ‘하트’를 소유한 비밀조직 ‘치터’의 일원 레이철 스톤을 맡았다. 자신의 정체가 탄로 나고 하트를 악당에게 빼앗기지만, 다시 모든 것을 제자리에 돌려놓기 위해 그야말로 불가능한 작전에 도전한다. 여기에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제이미 도너, <RRR: 라이즈 로어 볼트>의 알리아 바트, <아미 오브 데드>의 마치아스 슈와바이어퍼도 출연해 이야기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처럼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예측 불가능한 스파이 전쟁 속에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액션과 스펙터클로 한 주의 스트레스를 날려보자.
잔혹한 인턴 – 과장인데요, 인턴입니다
스트리밍: 티빙
공개일: 8/11(금)
러닝타임: 12부작
출연: 라미란, 엄지원 외
#드라마 #코미디 #티빙오리지널 #오피스
어제의 동기가 오늘의 상사다?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잔혹한 인턴>은 7년 공백을 깨고 인턴으로 컴백한 고해라가 성공한 동기 최지원에게 은밀하고 잔혹한 제안을 받으면서 겪는 오피스 코미디다.
라미란이 입사 동기 중 가장 빠른 과장 승진으로 승승장구했지만, 지금은 전업주부가 된 고해라 역을 맡았다. 꿈을 이루기 위해 7년 만에 전 직장에서 인턴으로 취직하면서 겪는 여러 시행착오를 코믹하게 보여준다. 엄지원은 해라와 동기였지만, 지금은 어느덧 팀의 에이스 실무자가 된 최지원 역을 맡았다. 7년 만에 회사에 돌아온 고해라를 이용해 자신의 야망을 채울 캐릭터의 모습을 흥미롭게 그린다. 드라마에서는 인턴과 상사로 만나지만, 연기 내공만큼은 CEO급인 두 배우가 빚어낼 오피스 케미가 웃음과 함께 고된 사회생활의 작은 활력소로 다가오길 기대해본다.
스프린터 – 짧은 승부, 긴 여운
스트리밍: 웨이브
공개일: 8/11(금) /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87분
출연: 박성일, 공민정, 임지호 외
#스포츠 #한국영화 #감동 #드라마
<스프린터>는 10초 안에 모든 승부가 갈리는 100미터, 그 출발선에 선 여러 선수들의 이야기를 담은 한국 독립영화다. 한때 대한민국에서 가장 빠른 100미터 선수였지만 현재 내리막길을 겪는 30대 현수, 고교 유망주이지만 팀 해체 위기에 처한 10대 준서,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빠른 단거리 선수 20대 정호까지, 나이와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국가대표라는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치열하게 담았다.
<스프린터>는 제47회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작으로, 공개 당시부터 웰메이드 독립영화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데뷔작 <수색역>으로 인상적인 연출을 보여준 최승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박진감 넘치는 경기와 공감 가는 스토리로 재미와 감동을 함께 선사한다. TV, 영화 등 다양한 작품에서 좋은 연기력을 보여준 박성일을 비롯해, <치얼업> <구미호뎐1938>의 신예 임지호, <갯마을 차차차> <천원짜리 변호사>의 공민정 등 연기파 배우들이 모여 완성도에 힘을 보탠다.
뎁 vs 허드 – 할리우드를 뜨겁게 달군 이들의 재판, 과연 진짜 진실은?
스트리밍: 넷플릭스
공개일: 8/16(수) / 청소년관람불가
러닝타임: 3부작
출연: 조니 뎁, 엠버 허드 외
#법정 #다큐멘터리 #다큐시리즈 #사회문화 #도발적인
최근 연예면보다 사회면에 더 자주 나왔던 커플의 치열했던 법정 공방이 공개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 <뎁 vs 허드>는 할리우드를 뜨겁게 달군 조니 뎁-엠버 허트 커플의 재판을 3부작 다큐멘터리로 담아낸 작품이다. 세기의 이혼 뒤 엠버 허드가 조니 뎁에 가정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시작된 법적 분쟁을 다양한 시선으로 담아낸다.
양측의 증언을 나란히 교차해 보여주며 세간의 화제가 된 법정 공방을 조명하는 것은 물론, 관련자들의 증언과 진실보다 가십 위주로 사건을 담아냈던 미디어·SNS를 예리하게 살펴본다. 작품은 셀럽들의 원치 않은 사생활 공개와 폭로 속에 감춰진 진짜 진실은 무엇인지, 현대 사회에서 미디어가 갖춰야 할 본질은 어떤 것인지를 진지하게 물어볼 예정이다.
스크림 – 11년 만에 부활한 믿보급 호러 무비
스트리밍: 넷플릭스
공개일: 8/17(수) / 청소년관람불가
러닝타임: 114분
출연: 멜리사 바레사, 제나 오르테가, 잭 퀘이드 외
#호러 #스릴러 #청춘영화 #미국영화 #폭력적인
“헬로우~ 시드니”로 호러 영화의 패러다임을 바꾼 전설의 <스크림>이 다시 한번 이 여름을 책임질 예정이다. <스크림>(2022)은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으로, 우즈보로에서 첫 연쇄 살인이 일어나고 25년 뒤, 고스트페이스를 쓴 살인마가 또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시리즈를 이끌어 온 시드니를 비롯해 게일, 듀이 등 영광의 멤버들이 합류해 살인마의 정체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를 펼친다.
<스크림 4G>이후 무려 11년 만에 돌아온 이번 작품은 이 전 시리즈의 장점을 잘 그려내면서, 이야기의 영역을 확장한다. 기존의 시리즈를 이끌어온 시드니와 친구들은 물론, 새로운 젊은 캐릭터들이 대거 합류해 흥미로운 공포를 선사한다. 또한 시리즈 특유의 호러영화 공식 뒤집기 등을 적극 활용하며 깨알 같은 재미도 선사한다. 특히 <스크림>의 극중 자기 복제 작품인 [스텝]을 비판하면서 시리즈를 되돌아보는 모습은 신선하다. 올 초 6편이 개봉해 큰 성공을 거뒀는데, 이 작품을 필두로 다시 부활한 시리즈의 재미와 함께 더위를 날려보는 것도 좋을 듯.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홍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