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정 <씨네21> 기자
청년 이윤혁! 멋지고 아름답고 대단했다
★★★
‘죽음’이라는 단어와 필연적으로 상치될 수밖에 없는, 계획, 도전, 미래. 말기암 환자인 27살 이윤혁에게는 예외다. 한국인 최초 뚜르 드 프랑스 완주. 그럼에도 그럴듯한 성취와 기적에 방점을 두지 않는다. 이 영화가 주는 반전이자, 먹먹함의 정체다. 극한의 도전 한가운데, 등을 돌린 윤혁의 침묵이 오래 잔상으로 남는다. 이윤혁이라는, 멋진 청년이 살아 있었다는 걸, 기교 없이, 강요하지 않고 알려준다.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산다는 것
★★★☆
암 환자의 ‘뚜르 드 프랑스’ 완주기. “멀쩡한 사람도 힘든 지옥의 3,500km 사이클 경기를 암에 걸린 몸으로 해내다니!” 식의 감탄이 영화의 표면적 인상이라면, 그 안엔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한 인간의 투쟁이 있다. 애써 희망을 이야기하지 않는, 그냥 그 모습을 보며 ‘산다는 것’에 대해 느낄 수 있는 다큐멘터리. 엔딩으로 치닫는 대목에선, 결국은 눈물 흘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