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배우 키이라 나이틀리! 3월 26일은 그녀의 생일입니다. 축하축하빰빰! 오늘은 그녀의 소소한 구석까지 조목조목 알아보는 시간을 준비했어요.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나 <비긴 어게인> 속 주인공으로만 그녀를 기억하는 분이시라면 더 주목! 그녀는 벌써 24년차 경력을 지닌 어마어마한 배우랍니다. 스크롤 내려 그녀의 매력에 빠져보시죠!


1. 3살 꼬꼬마 시절부터 연기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

키이라 나이틀리는 태어날 때부터 연기 DNA를 장착했습니다. 아버지는 무대 배우였고, 어머니는 배우 겸 극작가였죠. 그녀는 3살 때부터 부모님에게 에이전트를 붙여달라 졸랐다고 하네요! 6살 때에는 난독증 진단을 받았지만, 특수 안경까지 쓰며 노력으로 극복! 9살 때 첫 연기를 시작했습니다. 1994년 TV 드라마 <빌리지 어페어>가 그녀의 데뷔작이죠.

이노센트 라이즈 (1995)

일사천리로 브라운관에 이어 스크린까지 정복! 이듬해 <이노센트 라이즈>에 출연하며 영화계에 얼굴을 알렸습니다. 똘망똘망한 눈과 오똑한 코가 그냥 어린 시절 판박이네요!


2. <스타워즈> 시리즈에 출연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1-보이지 않는 위험>은 그녀의 첫 메이저 영화 출연작입니다. 그녀는 파드메 여왕(나탈리 포트만)의 시녀 사베를 연기했어요. 암살 위협에 시달리는 여왕을 위해 직접 여왕으로 분장하고 나섰던 사베! 영화 속 나름의 큰 반전이었던 터라 눈길이 가는 캐릭터였는데요. 키이라는 나탈리 포트만과 똑 닮은 외모 덕에 <스타워즈> 시리즈에 캐스팅될 수 있었습니다. 여왕 분장을 하고 나면 키이라의 어머니도 누가 누군지(ㅋㅋㅋㅋ) 구분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하네요.


3. 그녀가 닮은 배우는 나탈리 포트만뿐만이 아니다.

키이라-나탈리-나탈리-키이라

어린 시절부터 전 세계 공식 닮은 꼴이었던 키이라 나이틀리와 나탈리 포트만. 비슷한 메이크업이나 헤어스타일을 장착하면 한눈에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인데요. 알고 보면 키이라 나이틀리는 닮은꼴 부자라는 점! 그녀가 닮은 배우는 나탈리 포트만뿐만이 아닙니다.

키이라 나이틀리(좌) - 위노나 라이더(우)

그녀는 위노나 라이더와 닮은 꼴로도 유명합니다. 각진 얼굴형과 또렷한 눈매, 지적인 분위기가 어린 시절의 위노나 라이더와 똑 닮았죠.

데이지 리들리 - 키이라 나이틀리

키이라는 <스타워즈> 시리즈와 인연이 깊군요! <스타워즈> 시리즈의 새로운 히로인 데이지 리들리와도 닮았습니다. 특히나 웃는 모습은 완전 똑같은 것! 얄상한 콧대, 입술과 보조개까지, 닮아도 너~무 닮았네요. 

이디나 멘젤 - 키이라 나이틀리

누군가는 그녀가 '레릿꼬~♪'의 주인공 이디나 멘젤과 닮았다고 하기도 합니다. 흠... 웃는 얼굴이 조금 닮은 것 같기도 하네요. 사람마다 보는 눈이 다르니 개인의 판단에 맡기는 걸로!


4. <러브 액츄얼리>의 그녀다.

<나 홀로 집에>와 맞먹는 크리스마스 고전 영화, <러브 액츄얼리>가 개봉한 지 벌써 14년이 지났군요! <러브 액츄얼리>를 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한 번쯤은 봤을 이 영화의 명장면! 역사에 남을 스케치북 고백을 받는 주인공이 바로 키이라였습니다. 그녀는 남편 친구 마크(앤드류 링컨)의 사랑을 받는 여자, 줄리엣을 연기했죠.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다가도 금세 천진난만한 웃음을 짓고, 쓸쓸한 뒷모습을 남기며 돌아가는 마크를 붙잡아 처음이자 마지막 키스를 남기기까지. 그녀의 딥한 감정 연기가 있었기에 이 장면이 더 빛날 수 있었습니다.

놀라운 건 <러브 액츄얼리> 촬영 당시 그녀는 고작 18살의 소녀였다는 것! 경계심 없이 꺄르르 웃는 그녀에게 어느 누가 안 반할 수 있을까요!

좀비 잡느라 바쁜 와중에도 줄리엣을 잊지 않는 트루 사랑꾼.

여담으로 23일(영국 현지시간)에 BBC에서 공개되는 <러브 액츄얼리> 속편, <레드 노즈 데이 액츄얼리>는 스케치북 명장면 컨셉으로 예고편을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공개된 촬영 스틸을 보니... 마크 아저씨(!)는 이번에도 스케치북을 활용해 제 마음을 전달하는 모양이군요. 트루 사랑꾼이 분명합니다!


5. 한때는 중성적인 매력을 뽐내는 청춘스타였다.

현재는 고전미의 대표명사인 그녀! 차세대 배우 시절엔 중성적인 매력의 대표주자였습니다. 곧고 다부진 인상을 지닌 그녀는 강인한 여성을 대표하는 캐릭터들의 단골손님이었죠. 영국식 발음까지 더해지면 진취미가 2배는 상승하는 것!

슈팅 라이크 베컴(2002)

스크린 속 그녀의 에너지가 돋보이기 시작한 작품은 <슈팅 라이크 베컴>이었습니다. 그녀는 소년과의 풋풋한 로맨스보단 소녀들과의 의리가 더 중요한 축구 선수 줄리스를 연기했죠. 고함을 지르며 축구공을 모는 줄리스의 파워풀한 모습은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습니다.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2003~2007)
킹 아더 (2004)

이듬해 그녀가 만나게 된 인생작! 바로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였죠. 걸걸한 해적들과 함께 바다의 온갖 사건을 해결하던 그녀, 출구 없는 회전문 매력을 보여주며 전 세계의 팬들을 끌어모았습니다. 그녀의 강인한 매력은 <킹 아더>에서 정점을 찍었던 것 같군요. 바싹 마른 체구로 활을 쏘고 도끼를 휘두르는 여전사 기네비어를 훌륭히 소화해내며 할리우드에 눈도장을 쾅쾅! 이후 엄청난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6. 역사상 세 번째 어린 나이로 오스카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

2006 오스카 시상식

2005년 출연한 <오만과 편견>은 그녀의 인생에 있어 전환점이 될 만한 작품입니다. 조 라이트 감독은 지적이며 자존심이 센 <오만과 편견>의 주인공 '엘리자베스'로 망설임 없이 키이라를 선택했죠. 결과는 성공적! 그녀는 <오만과 편견>으로 오스카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었습니다. 당시 그녀의 나이는 고작 스무 살이었죠. 키이라는 첫 노미네이트와 함께 오스카의 역사에 남았습니다. 그녀는 역사상 세 번째 어린 나이로 오스카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된 배우가 되었죠.


7. 러시아인을 많이 연기했다.

닥터 지바고 (2002)

날카로운 외모를 지닌 그녀는 유독 러시아인 배역을 많이 맡았습니다. 그녀의 첫 러시아인 연기를 볼 수 있었던 작품은 영국의 미니시리즈 <닥터 지바고>예요. 겨우 16살의 나이로 상징적인 캐릭터 라라를 연기한 그녀! 10대 시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성인 배우들 못지않은 연륜을 보여주었습니다.

데인저러스 메소드 (2011)

마이클 패스벤더와 호흡을 맞춘 <데인저러스 메소드>에서는 베일에 싸인 실존 인물 '슈필라인'을 연기했습니다. 그녀의 비밀스러운 모습을 리얼하게 묘사하며 한층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죠.

안나 카레니나 (2012)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라면 <안나 카레니나>입니다. 그녀는 파멸로 스스로를 내던지는 러시아 사교계의 꽃, 안나 카레니나를 연기했죠. 제작 초기엔 희대의 악녀 안나 카레니나와 그녀의 이미지가 상충된다는 의견도 많았으나...! 그녀는 뒤늦게 사랑에 빠진 철없는 여인의 모습을 저만의 방식으로 훌륭히 소화하며 <안나 카레니나>를 자신의 또 다른 대표작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녀는 또 다른 러시아인 작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여황제 예카테리나 2세의 전기 영화에 출연할 예정이죠. 2014년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시나리오라 더 기대를 모으는 이 작품! 스크린 속에서 여황제로 군림할 그녀의 포스가 벌써부터 기대되는군요.


8. <비긴 어게인> 촬영 당시 존 카니 감독과 불화가 있었다.

키이라 나이틀리와 존 카니 감독

<비긴 어게인>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그녀! <비긴 어게인>은 차트를 점령한 OST와 만인의 공감을 사는 스토리까지 어느 하나 부족함 없는 영화였는데요. 개봉 이후 존 카니 감독의 인터뷰를 통해, 키이라와 존 카니 감독 사이에 불화(!)가 있었음을 예측할 수 있었습니다.

존 카니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키이라를 배우가 아닌 '슈퍼모델'로 칭하며, "키이라는 수행단을 항상 끌고 다녀 작업하기 힘들었"고, 그녀가 가수가 아니었기에 음악 영화를 작업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동료 배우들은 존 카니의 발언을 비판하며 키이라가 촬영장에서 언제나 훌륭한 자세로 임했다고 밝혔죠. 결국 존 카니 감독이 훗날 이전 발언에 대해 사과하며 불화설(!)은 마무리되었습니다.


9. 꽤 여러 작품의 사운드트랙 작업을 함께했다.

사랑의 순간 (2008) / 비긴 어게인 (2014)

<비긴 어게인> 속 그녀의 여린 목소리에 반한 분들이 많을 것 같네요. 그녀는 <비긴 어게인> 외 꽤 여러 작품에서 사운드트랙 작업을 함께했습니다. <슈팅 라이크 베컴>의 OST를 시작으로,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속 OST, 'Hoist the Colours'와 'YOHO'의 작업에 함께했고요. 술집 가수 베라를 연기한 <사랑의 순간>에서는 간드러지는 목소리로 'Blue Tahitian Moon' 외 여러 곡을 훌륭히 소화했습니다. 연기도 노래도 잘하는 능력자인 것!


10. '아름다움'에 대한 신조가 뚜렷하다.

미국의 젊은 여배우들은 완벽한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그러나 인간은 결점이 있기에 완벽할 수 없다. 나는 완벽한 얼굴 같은 데는 별 흥미가 없다.
나는 나의 맨얼굴과 맨발, 납작한 가슴을 사랑한다. 억지로 꾸미는 것은 거짓이나 다름없다.

유명 디자이너들의 오랜 뮤즈로 사랑받으며, 주요 패션 매거진의 커버도 여러 번 장식한 그녀! 키이라는 아름다움에 대한 자신만의 신조가 뚜렷한 배우로 유명합니다. 그녀의 신조는 본연의 아름다움이에요. 포스터에 담긴 자신의 모습을 포토샵으로 수정하지 말아 달라고 공개적으로 언론사에 부탁할 정도죠.

깡마른 체구로 뭇 사람들에게 '말라서 매력이 없다'는 소리를 여러 번 들은 그녀. 그들에게 시원한 반격이라도 날리듯 <엠파이어>에서 선정한 가장 섹시한 스타 1위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1월에는 지나친 염색으로 인해 심한 탈모를 지니고 있다고 당당하게 밝히기도 했죠. 5년째 가발을 쓰고 있지만, 가발을 쓴 자신의 모습이 언제나 색다르고 멋있게 느껴진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런 당당한 모습이 그녀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것 같네요!


11. 돌아올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에 카메오로 출연한다.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를 거쳐간 여배우들 중에서도 히로인을 꼽는다면 단연 키이라겠죠! 그녀는 3편까지 출연한 후 하차 소식을 전해 많은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는데요. 지난해 12월 그녀를 다시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아직까진 그녀에 대한 모든 것이 베일에 싸여있지만, 공개된 정보에 의하면 그녀는 <캐리비안 해적 5>에 카메오로 출연한 후, 그를 연결고리로 삼아 <캐리비안의 해적 6>에 정식 출연할 것이라고 하네요. 조니 뎁, 올랜도 블룸에 이어 키이라 나이틀리까지! 얼른 원조 삼인방의 꿀조합을 만나보고 싶습니다.


12. 아이 엄마다!

그녀는 2011년 만난 뮤지션 제임스 라이튼과 2013년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2012년엔 사랑스러운 딸 에밀리를 얻었죠! 벌써 경력 5년차(ㅋㅋㅋㅋ)의 엄마라는 사실! 가족 외출 사진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는군요. 아가는 엄빠를 쏙 빼닮아 넘나 사랑스러운 것! 집에서 즐거운 생파 하시길 바랄게요~.


오늘의 '키이라 나이틀리 알아보기'는 여기까지! 모태 배우인 그녀의 다음 작품 속 모습이 벌써부터 궁금해지는군요. 혹시 그녀에 대해 더 재미있는 사실을 알고 계신 분이라면 댓글로 공유 부탁드려요~.


씨네플레이 에디터 유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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