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에서만 보던 스타들을 실제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종종 생깁니다. 한국 영화시장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해외 배우들이 영화 홍보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는데요. 해외 배우들의 내한에 얽힌 재밌는 일화들을 모아봤습니다. 지금 함께 보시죠!


소주와 갈비에 빠진 마크 러팔로
조스 웨던 감독(맨 왼쪽)의 쌈싸고 있는 손은 고깃집 많이 다녀본 경지의 느낌.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마크 러팔로는 소주+갈비 조합에 빠졌습니다. 기자회견이 예정된 하루 전날, 이태원의 한 고깃집에서 조스 웨던 감독과 함께 식사를 했다고 합니다. 소주잔 부딪히는 게 인상적이었는지, 기자회견 당시 테이블 위의 물잔을 들고 "감바~(건배)"를 외치기도 했습니다. (ㅋㅋㅋㅋ) 취재진들은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해 순간 당황했다고 하네요.


프로내한러 톰 크루즈
출처 = MBC 섹션tv연예통신

22년간 총 8번으로 국내 최다 내한 기록을 달성한 톰 크루즈입니다. 그래서인지 그는 할리우드 대표 친근함의 배우가 되었습니다. 그는 팬들을 알뜰살뜰 챙기는 걸로도 유명합니다. 마치 재봉틀로 박음질하듯 80m 길이의 레드카펫을 2시간 동안 오고가며 팬들에게 사인을 해준 덕에 '박음질 레드카펫'이라는 별명도 얻었습니다. 이례적으로 서울이 아닌 부산을 방문한 경험도 있는데요. 최근 개봉한 <미이라>로는 내한 행사가 없어 아쉽긴 하네요.

톰 크루즈 당신은 진정한 ★내한왕★

톰 크루즈의 내한 일대기
1994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2000 <미션 임파서블 2>
2001 <바닐라 스카이>
2008 <작전명 발키리>
2011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2013 <잭 리처>
2015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2016 <잭 리처: 네버 고 백>



내 돈으로 왔다! 톰 히들스턴
전설의 부산국제영화제 히들이 짤

스스로 돈을 들여 한국을 찾은 스타가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인기를 끌기 전인 2010년, 톰 히들스턴은 부산국제영화제에 방문했습니다. 당시 부산에 있는 노래방에도 갔다고 인터뷰에서 언급하기도 했었죠. (ㅋㅋㅋㅋ) 어벤져스 개봉 전이라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고, 조용히 내한한 케이스가 되었습니다. 후에 이 사실을 알게 된 팬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인사동에서 직접 산 한복!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내가 바로 힙스터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으로 내한한 로다주는 인사동에서 구입한 생활한복을 입고 레드카펫을 찾았습니다. 한복과 더불어 목각오리와 윷놀이세트(ㅋㅋㅋㅋ)도 샀다고 하네요. 생활한복 바지 패션은 무언가 조합이 안 맞는 듯하지만 아이언맨 얼굴이 다했으니 괜찮습니다. 

가게 사장님이 SNS에 올린 로다주 방문 인증샷

팬 사랑 갑! 아만다 사이프리드

2013년 내한한 그녀는 특별한 팬 사랑을 보여줬습니다. 공항 도착 후 한 소녀를 향해 다가갔는데요. SNS에서 미리 메시지를 주고 받던 팬과 공항에서 만나기로 했던 약속 때문이었습니다. 소녀 팬이 건넨 팬아트를 보고 "I'll give you hug!(널 안아주고 싶어!)"라고 말하며 성큼성큼 다가가 포옹을 했다고 하네요. 팬과의 약속을 잊지 않고 지켜내는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정말 의리왕인 것 같습니다.

후에 자신의 트위터에 팬아트를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팬 분은 정말 성덕이네요!

맷 데이먼이 뉴스룸에?

<제이슨 본>의 맷 데이먼은 다른 스타들과 달리 예능이 아닌 뉴스 출연을 택했습니다. "꼭 여기 오겠다"는 굳은 의지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여러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영화뿐만 아니라 정치, 환경문제에 관해서도 거침없는 의견을 말하는 맷 데이먼은 뇌섹남다웠습니다.


▼  JTBC 뉴스룸 출연 영상



국민 인터뷰어 에릭남
번호 따인 사연은?

내한 후 필수 코스 중 하나는 인터뷰인데요. '두 유 노 강남스타일? 두 유 노 김치?' 같은 질문따윈 하지 않는 인터뷰어! 에릭남입니다. 에릭남은 아만다 사이프리드, 패리스 힐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제이미 폭스 등 다양한 스타들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편안한 분위기를 만드는 걸로 유명합니다.

헝가리 출신의 패션 모델이자 배우인 바바라 팔빈이 에릭남의 번호를 물어본 비화가 있습니다. 인터뷰가 끝난 후 그녀로부터 연락이 왔지만, 당시 에릭남은 "개그맨 김신영과 회식 중이어서(ㅋㅋㅋ) 못 만난다"고 철벽 아닌 철벽을 치게 되었습니다. 후에 헝가리에서 그녀는 에릭남과의 인터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언급했을 정도로 애정을 드러냈는데요. 그때 이후로 서로 별다른 연락은 하지 않았다고 하는군요.


씨네플레이 인턴 에디터 이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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