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대에 남자라고 짧은 머리만 해야 한다는 건 참 구시대적인 발상입니다. 하지만 장발이 아무나 어울리기 힘든 것도 사실이죠. 그렇기 때문에 장발을 한 캐릭터가 영화에 등장할 때면, 더욱 눈길을 끄는데요! 오늘은 캐릭터를 위해 영화에서 장발 스타일에 도전한 배우들의 모습을 모았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배우가 제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럼! 함께 보시죠!
<범죄도시> - 윤계상 동글동글 풍산개상(?)인 윤계상에게 섹시한 장발이라니...! 왠지 안 어울릴 것 같은 조합입니다. 그러나 <범죄도시> 초반부, 살벌한 표정으로 야무지게 머리를 묶는 비주얼로 시선 강탈! 긴 머리도 무서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었죠!
극 중 장첸 머리는 사실 붙인 것이었습니다. 물론 촬영 내내 윤계상은 머리를 길러 실제 촬영이 끝날 때쯤엔 단발까지 길렀다고 해요.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 김재욱 그는 짧은 머리일 때가 더 어색한 느낌입니다. 영화에서 천재 파티셰 '선우'로 등장한 김재욱! 반쯤 머리카락이 흘러내린 채 달콤한 케이크를 만들며 진혁(주지훈)에게 뇌쇄적인 눈빛을 뿜뿜할 때, 그의 옴므파탈 매력이 빛을 발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국내 배우들은 좀처럼 시도하지 않았던 반 묶음 스타일로 <커피프린스 1호점>에 등장해 큰 인기를 끌었죠! 이후에도 그는 파격 of 파격 스타일링 시도를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왕의 남자> - 이준기 <왕의 남자>에서 이준기가 연기한 공길을 처음 봤을 때 비주얼 충격은 상당했습니다. 여자보다 고운 선에 긴 생머리는 영화 속 연산군은 물론 관객들마저 사로잡았습니다. 이준기는 이 영화로 단번에 스타덤에 올랐죠.
그는 <플라이 대디> 등에서 2000년대 당시 멋 좀 부린다 하는 친구들은 다 했던 샤기컷(ㅋㅋㅋ)을 유행시키기도 했습니다.
<형사 Duelist> - 강동원 그리고 또 장발로 레전드 미모를 경신했던 배우가 있습니다. 이명세 감독이 아름답게 찍기로 작정하고 찍은 이 영화! 강동원의 영상화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죠. 이름마저 '슬픈 눈'. 긴 머리가 바람에 날리며 언뜻언뜻 보였던 그의 처연한 눈망울이 아직도 잊히지 않습니다.
아름답다는 말로도 모자란 미모인데요. 그는 최근작 <가려진 시간>에서도 물결펌(?) 비슷한 스타일로 등장했었죠.
<광끼> - 원빈 머리빨 초월 배우죠! 머리를 밀어도, 짧게 잘라도, 길러도 기승전 잘생김 원빈. 그도 장발일 때 미모의 정점을 찍었습니다. 청춘 드라마 <광끼>에서 순정만화 속 주인공이나 소화 가능할 법한 머리 스타일로 등장했죠.
<내부자들> - 이병헌 일명 미역 머리라고 불렸던 <내부자들>의 안상구 헤어스타일도 강렬했습니다. 이병헌은 안상구가 나락으로 떨어졌을 때,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이 머리를 구상했다고 하는데요.
그는 <케이프 피어>의 로버트 드 니로 머리 모양을 참고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보니 패션도 참고한 듯(ㅋㅋㅋ) 보입니다.
<미인도> - 김남길 김남길이 장발로 나오는 사극은 무조건 뜬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그는 긴 머리가 잘 어울리는 배우입니다. 비록 <미인도>는 흥하지 못했지만, 이 영화는 <선덕여왕> 비담 캐스팅에 결정적 역할을 했죠.
김남길은 역시 긴 머리 휘날리며 액션을 해야 합니다. (<해적>, <선덕여왕>)
/해외 스타/
국내 스타들만 보기 아쉬우니까 이번엔 해외 스타들의 장발 스타일도 구경해볼까요?
<토르> 시리즈 - 크리스 헴스워스 선굵은 이목구비 소유자 크리스 헴스워스에게 언뜻 긴 머리는 안 어울릴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잘 어울립니다. 토르의 반 묶음은 청순하기까지 해 왠지 반전매력마저(ㅋㅋㅋ) 느껴지죠.
그런데 이번 영화 <토르: 라그나로크>에서는 머리를 짧게 깎았습니다. 벌써 단발 햄식이가 그리워지는 것!
<길버트 그레이프> - 조니뎁 진중하고 심각한 영화지만 형제로 나온 조니 뎁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지나친 잘생김 때문에 몰입이 방해되는(ㅋㅋㅋ) 영화입니다. 자칫 타잔 머리로 놀림거리가 될 수 있는데도 조니 뎁 미모가 다 했습니다.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는 말이 있죠. 가위손도 수습 불가한 폭탄머리부터 잭 스패로우의 긴 머리까지! 조니 뎁은 분장만큼 다양한 헤어스타일에 도전해왔죠.
<반지의 제왕> - 올랜드 블룸 <반지의 제왕> 레골라스 캐릭터 하면 금빛 장발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그런데 얼굴에서까지 빛이 나니 너무 눈부셔서 쳐다볼 수가 없(...) 미모가 판타지입니다.
<비몽> - 오다기리 죠 오다기리 죠도 역시 짧은 머리보다 긴 머리가 먼저 떠오르는 배우입니다. 무심하게 기른 듯한 헤어 스타일(하지만 고도의 센스가 필요한)은 그의 트레이드마크이기도 하죠.
<쥬랜더 리턴즈> - 베네딕트 컴버배치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굴욕짤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캐릭터죠. 영화보다 그의 여장으로 더 유명해진 것 같습니다. 눈썹이 없는 게 흠이지만 머릿결은 너무나 탐나네요.
<해리포터> 시리즈 - 앨런 릭먼 시종일관 떡진머리로 우울한 아우라를 뿜어대던 스네이프 교수님. 머리부터 풍겨 오는 어둠의 아우라에 학생들은 그를 피하기 바빴죠. 그런데 지금 보니 머리는 안 감아도 컬은 살아있는 것! 이제까지 교수님의 센스를 몰라봤네요.
씨네플레이 에디터 조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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