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문화에 빠져서, 음식을 좋아해서, 노래가 좋아서! 또는 특별한 이유로 한국을 좋아하는 해외 배우들이 있습니다.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좋아하는(?) 것 같은 스타 일곱 명을 모아봤습니다. 바로 확인해보시죠~


밀라 요보비치

<제 5원소>, <레지던트 이블>로 익히 알려진 밀라 요보비치의 한국 사랑은 태권도로부터 시작합니다. 주짓수, 킥복싱, 가라데 등 다양한 무술을 즐겨하던 밀라 요보비치는 자연스럽게 태권도를 배우게 되었고, 이 매력에 빠져 딸이 3살이 됐을 때 LA에 위치한 태권도장으로 보내기까지 합니다. 여성도 강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였다고 하네요.

태권도를 계기로 한국 음식과 한국 영화도 좋아하게 되었고, 지금은 집에서 직접 불고기를 해먹을 정도! 내한 당시 인사동, 판문점을 찾아가 기존 다른 내한 스타들과 다른 행보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팬들은 밀라 요보비치에게 '오미라'라는 한글 이름을 붙인 주민등록증을 선물해주었고요!

오미자 아니고 오미라

쿠사나기 츠요시

일본을 대표하는, 한국을 사랑한 스타죠! 국내에는 초난강이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져있습니다. 가수 겸 배우 쿠사나기 츠요시는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쉬리> 속 한석규를 보고 처음 한국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합니다. 한석규의 이미지가 자신과 닮은 것 같아 한국에서의 활동이 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죠.

그래서 한국말로 진행하고 일본어 자막이 나오는 독특한 일본 TV 프로그램 '초난강'의 MC를 맡게 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한국에서 인기를 얻기 위해 전략적으로 한국어를 사용한 것이었는데요, 점차 한국에 대한 애정이 생기자 결국 한국어 대본을 외우는 자신이 부끄럽다는 생각을 합니다.

7년간 번역한 '달의 거리 산의 거리'

이후 그는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해 어딘가 부딪혔을 때 "아프다!"는 말이 튀어나올 정도의 수준이 됩니다. 자연스러운 대화를 주고 받을 정도의 실력이 되어 국내 많은 연예인들은 물론, 노무현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의 방일 당시 행사 진행자를 도맡았습니다.

그뿐인가요! 한국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2006) 단역 출연을 비롯해 영화 <해협을 건너는 바이올린>(2004)에서 바이올린을 제작하는 재일 한국인을 맡았고, <호텔 비너스>(2004)에서는 유창한 한국어로 연기를 했습니다. 이철환 소설 '연탄길'을 감명깊게 읽은 후 7년 간 직접 번역해 '달의 거리 산의 거리'라는 제목으로 일본에 출간하기도 했죠. 

호텔 비너스

감독 다카하타 히데타

출연 쿠사나기 츠요시, 나카타니 미키, 박정우

개봉 2004 일본,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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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협을 건너는 바이올린

감독 스기타 시게미치

출연 쿠사나기 츠요시

개봉 2004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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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헤이글
맨 왼쪽 네이리

캐서린 헤이글은 어릴 적부터 한국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부모님이 한국 출신 언니를 입양했기 때문이죠. 이때의 경험으로 결혼 후 자신도 한국인 딸을 입양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래서 2009년 만난 딸 네이리! 딸과 같은 머리인 검정색으로 염색한 건 물론, 딸에게 집중하기 위해 의학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에서 하차할 정도로 큰 애정을 자랑합니다. "딸 네이리가 앞으로 한국이라는 자신의 뿌리를 잊지 않고 자랐으면 좋겠다"며 언니와 딸과 함께 한국에 오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적도 있죠. 

딸과 함께 화보는 물론 염색도!

캐서린 헤이글의 페이스북과 트위터에는 종종 한글로 된 인사말이 올라오곤 하는데요. 이에 한국 팬들은 영화 <원 포 더 머니> 개봉을 앞두고 '김서린'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캐서린 헤이글은 영화 수입사 드림웨스트픽쳐스 관계자에게 김서린이 무슨 뜻이냐며 관심을 보였다고 하네요(ㅋㅋㅋ)

SNS에서 자주 등장하는 한글

휴 잭맨

"한국은 제2의 고향"이라 말했을 정도로 엄청난 애정을 자랑하는 배우, 휴 잭맨입니다. 2009년 서울시 홍보대사로 위촉되기까지 했죠! 어릴 적, 아버지가 출장으로 한국을 20여 년간 자주 오갔는데, 한국은 기술 선진국이라며 극찬했다고 합니다. 기념품도 자주 사오셔서 휴 잭맨 방에는 태극기가 걸려 있었고 동생은 한복을 입고 다니는 풍경이 펼쳐졌다고(ㅋㅋㅋㅋ) 

울버린 스타일~
2006 월드컵 기간 내한 당시 붉은 악마 티셔츠 입고 응원 / 2014 월드컵 한국-알제리 전 응원 인증샷

아버지에 이어 휴 잭맨도 자연스럽게 한국을 찾게 되었고, 딸 에바는 간식으로 김을 즐겨 먹을 정도로 3대에 걸친 한국 사랑을 보여줍니다. 내한 당시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고 등장하는가 하면, 한복을 좋아해 딸 에바와 강아지에게 한복을 입히기도 합니다. 심지어 집에서 김치를 직접 담가 먹기도 한다고 하네요. 이 정도면 한국을 사랑하는 끝판왕 배우로 인정!

킥보드 탈 땐 한복이 제격!
하정우 부럽지 않은 에바의 김 먹방

토마스 맥도넬
본인 계정 맞음. 해킹당한 거 아님.

'한글'을 사랑하는 미국 배우입니다. 토마스 맥도넬의 한글 사랑은 트위터를 통해 시작됩니다. 평소 예쁘다고 생각하는 문구를 복사해 올리곤 하는데, 어느 순간부터 한글이 많이 올라오기 시작! 한글로 이루어진 '복붙(복사+붙여넣기)' 트윗들 중 다소 뜬금없는 것들이 많아 한국 트위터 유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죠.

에디터보다 잘 쓰네요

폭발적인 관심을 받자 토마스 맥도넬은 직접 한글을 배우기 시작합니다. 하회탈과 함께 셀카를 찍기도 하고, 초코파이, 버터와플 같은 한국 과자 인증샷과 더불어 한국 트위터 팬들을 위한 곡을 쓰고 있다는 손편지까지! 올해 8월, 미국에서 진행한 국내 음악 방송 엠카운트다운 KCON 공연 인증샷을 올렸을 정도로 한국에 대한 큰 애정을 드러냅니다.

버터와플을 아침으로 먹는 토마스 맥도넬

톰 크루즈

한국 방문만 8번인 내한왕입니다. <뱀파이어와의 인터뷰>(1994)를 시작으로 <미션 임파서블 2>(2000), <바닐라 스카이>(2001), <작전명 발키리>(2008),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2011), <잭 리처>(2013),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2015), <잭 리처: 네버 고 백>(2016)까지!

22년간 꾸준히 내한해 얼굴을 비추고 있습니다. 할리우드 스타 최초로 부산에서 레드카펫 행사를 진행함과 동시에 부산 명예시민증을 받기까지 했죠. 특히 레드카펫에선 모든 팬들과 한 명씩 눈을 마주치고 싸인을 해주는 살뜰함으로도 유명합니다.


클로이 모레츠
마마무

클로이 모레츠가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된 건 5년 전 처음 한국을 방문했을 때의 따뜻한 기억 때문인데요. 큰 환영을 받았던 경험이 계기가 되어 한국에 관심이 생겼고 특히 아이돌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한국 사람들, 도와줘요! 이 여자들이 누구죠? 무슨 노래죠? 너무 재밌어요'라는 멘트와 함께 음악방송 프로그램 속 마마무를 찍은 사진을 올려 '마마무 입덕'을 공개하기도 했고요. 샤이니 태민 무대 영상을 보고 '케이팝 스타들은 미국인보다 10배 넘는 노력을 한다. 안무가 정말 적절하다'고 말했죠. 이처럼 마마무, 빅뱅 지드래곤 같은 국내 아이돌을 향한 애정을 자주 드러냈습니다. 그래서 게임 서든어택 홍보를 위해 내한했을 때 마마무와 샤이니 태민을 만나 인증샷을 찍기도 했죠.

태민과 함께

씨네플레이 인턴 에디터 이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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