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몰라도 얼굴은 알 만한 이 배우! DC 영화 속 플래시, <신비한 동물사전>의 크레덴스, <월플라워>, <케빈에 대하여>까지 다양한 얼굴로 성실히 필모를 쌓아온 에즈라 밀러입니다. 신작 <저스티스 리그>에서는 배트맨, 원더 우먼, 아쿠아맨, 사이보그와 힘을 합쳐 지구를 지키는 플래시를 연기합니다. 영화 이야기에 앞서, 에즈라 밀러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 말을 더듬던 어린 시절

예뻐서 딸로 오해받던 시절

에즈라 밀러는 1992년생으로, 디즈니 성인 출판사 부사장인 아버지와 무용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출판업계의 종사한 아버지의 영향으로 처음으로 내뱉은 단어는 'Book'이었습니다. 어린 시절 말을 심하게 더듬었던 에즈라 밀러는 비주류에 속했다고 자신을 표현합니다. 호흡기 문제 때문이었는데, 친구들에게서 괴롭힘을 당하면 긴장하여 더 심하게 더듬곤 했죠. 이를 고치기 위해 6살부터 오페라를 배우기 시작합니다. 큰 도움이 되진 않았고 변성기까지 와서 그만두게 됩니다.

오페라의 허전함을 채우기 위해 찾은 돌파구는 연기였습니다. 16살, 베토벤을 지하철에서 마주치는 꿈을 계기로(?) 자퇴를 결심했고 본격적으로 배우로 활동하기 시작합니다.


# 어려운 캐릭터도 척척

<애프터스쿨>
<케빈에 대하여>
<월플라워>

데뷔작 <애프터스쿨>(2008)에선 약물 중독으로 사망한 쌍둥이 자매를 추모하는 소년으로 등장합니다. 당시 14살의 어린 나이였지만 어두운 장르의 영화를 소화해냈죠. 이름을 알린 <케빈에 대하여>(2011)에선 엄마를 향한 적개심으로 가득한 아들 케빈을 연기했습니다. 날카로운 광기를 치밀하게 드러낸 케빈은 영화의 긴장감을 주도한 캐릭터로 에즈라 밀러의 존재감을 톡톡히 알렸습니다.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월플라워>(2012)에서는 자유분방한 스무 살의 게이 패트릭으로 변신합니다. 밝고 장난기 어린 모습으로 일관하지만 내면의 성장통을 갖고 있는 패트릭. 에즈라 밀러는 역할에 구애받지 않는 단단한 배우임을 입증했습니다.

케빈에 대하여

감독 린 램지

출연 틸다 스윈튼, 에즈라 밀러, 존 C. 라일리

개봉 2011 영국,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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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플라워

감독 스티븐 크보스키

출연 엠마 왓슨, 로건 레먼, 에즈라 밀러

개봉 2012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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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리 포터 성덕이다

에즈라 밀러는 해리 포터에 대한 굉장한 덕력을 자랑합니다. 어린 시절 늘 해리 포터 책과 오디오북을 끼고 다녔고, 보다 못한 아버지가 "네 미래를 위해 해리 포터 듣지 말고 숙제나 해라"라고 하셨을 정도였죠. 어린 시절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오디오북을 들었을 정도로 에즈라에게 해리 포터는 단순한 책 이상의 존재였습니다. 그래서 해리 포터 스핀오프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에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땐 너무 기쁜 나머지 뉴욕 길거리에서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고 합니다. 캐스팅 소식을 들은 아버지는 "내가 틀렸네. 해리 포터는 처음부터 네 미래였구나"라는 말을 해주셨다는 훈훈한 이야기까지!

신비한 동물사전

감독 데이빗 예이츠

출연 에디 레드메인, 캐서린 워터스턴, 콜린 파렐, 앨리슨 수돌

개봉 2016 영국,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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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래시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2016), <수어사이드 스쿼드>(2016)에서 카메오로만 얼굴을 비추었던 플래시가 드디어 11월 15일 개봉한 <저스티스 리그>에서 본 모습을 드러냅니다. 번개를 맞은 후 생겨난 능력으로 시공간을 넘나들며 세상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플래시! 에즈라 밀러만의 톡톡튀는 연기로 매력 넘치는 캐릭터가 탄생했습니다. 다른 히어로들과 함께 출연하는 거라 에즈라의 비중이 적지 않냐고요? 플래시의 깨방정 포인트를 한가득 느낄 수 있는 솔로 영화 <플래시 포인트>(2020)가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 (오예!)

저스티스 리그

감독 잭 스나이더

출연 벤 애플렉, 헨리 카빌, 갤 가돗, 제이슨 모모아, 에즈라 밀러, 레이 피셔

개봉 2017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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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 포인트

감독

출연 에즈라 밀러, 키어시 클레몬스, 레이 피셔, 빌리 크루덥, 갤 가돗

개봉 2020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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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밴드 활동

에즈라 밀러는 연기와 음악 활동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친구들과 결성한 3인조 밴드 'Sons of an Illustrious Father'에서 드럼과 보컬을 맡고 있습니다. 올해 뉴욕을 비롯한 북미 순회 공연을 다녔을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죠.


# 퀴어

그는 자신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퀴어예요. 저는 어떤 사람을 특정 지어서 사랑에 빠지지 않아요. 관계를 알아가려고 노력하는 거죠. 저는 우리 세대의 아이들이 남편 한 명, 부인 한 명이라는 결혼제도에 너무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에즈라 밀러는 세상에는 수많은 성과 젠더가 존재하며 이분법적으로 성별을 구분하고 싶지 않다며 자신을 '퀴어'라고 칭했습니다. 또한 특정 성별을 지칭(he,she)하지 않는 'Zefriend'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했죠.


#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다
에즈라 밀러는 여성 인권과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기로 유명합니다. 누나 둘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여성 인권에 관심이 많았고,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여성 인권을 위한 1인 시위를 하기도 했죠.

Q. 우리가 이 세계에서 무언가를 바꿀 수 있다면 뭘 하고 싶어요?

에즈라: 가부장제를 파괴시킬 거예요. 저는 여성 폭력 문화가 우리 사회 문제의 뿌리 깊은 근원이라고 생각해요. (중략) 왜냐하면 모든 문제가 여성 억압을 마주하거든요. 

환경운동도 누구보다 열심입니다. 북극에서의 석유 개발을 막기 위해 그린피스와 함께 북극을 찾아갔고, 촬영을 위해 방문한 영국에선 오일 산업 반대 퍼포먼스에 참가했습니다. 섬유 산업에 대해 알게 된 후로는 환경 보호를 위해 새 옷을 사지 않겠다고 선언했을 정도인데요. 스스로의 곧은 다짐 때문에 영화제 행사에서도 빈티지샵 옷을 입고 다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괴짜
에즈라 밀러는 평소 히피풍의 독특한 패션 스타일을 고수합니다. 깨발랄 가득한 화보부터, 괴짜스러운 평소 모습까지! 긴말 없이 사진으로 함께 보시죠.

음..
고무장갑...음..
깨.발.랄.☆
~꿍디꿍디~
공식 석상에서도 감출 수 없는 장난기
팬서비스 갑

씨네플레이 인턴 에디터 이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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