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 인 더 트랩> 영화 포스터(왼쪽)과 드라마 포스터.
치즈인더트랩

감독 김제영

출연 박해진, 오연서, 박기웅

개봉 2017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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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인더트랩

감독 이윤정

출연 박해진, 김고은, 서강준, 이성경, 남주혁, 박민지

개봉 2016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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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애니메이션→드라마→영화. 일본에서 일반화된 원소스멀티유즈(One source multi-use, OSMU)의 단계다. 만화가 인기를 얻으면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드라마도 만든다. 최종 단계는 영화다. 그런 까닭에 같은 제목의 드라마와 영화가 공존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은 어떨까. 만화, 특히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와 영화가 활발하게 제작되고 있지만 드라마를 거쳐 영화로 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개 드라마 따로 영화 따로 기획하고 만들어진다. 그런 면에서 <치즈인더트랩>이 눈에 띈다. 2016년 tvN에서 드라마로 방영됐고, 최근 영화로 개봉했다. <치즈인더트랩>처럼 드라마와 영화로 모두 제작된 작품이 더 없을까 살펴봤다.




다세포 소녀
영화 <다세포 소녀>
드라마 <시리즈 다세포 소녀>

<다세포 소녀>는 19금 컨셉 웹툰으로 크게 인기를 얻었다. ‘B급달궁’ 작가의 원작을 바탕으로 영화가 제작됐다. 이재용 감독이 연출하고 김옥빈이 주연을 맡았다. 2006년 8월 개봉했지만 봉준호 감독의 <괴물>에 밀리고 원작 팬들의 비난을 들으며,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이후 최고의 ‘폭망 아이콘’이 되고 말았다.

비슷한 시기 드라마도 있었다. 같은 웹툰 원작인 드라마는 케이블 채널 수퍼액션에서 방영됐다. 정식 명칭은 <시리즈 다세포 소녀>다. 제작 초기 <디지털 다세포 소녀>라고 불렸다. <시리즈 다세포 소녀>는 꽤 야심찬 기획이었다. 9명의 주목받는 신예 영화 감독들이 연출을 나누어 맡은 40부작이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케이블 채널에서 공개한 단편 영화 모음이라고 봐야 한다. <결혼 이야기>, <북경반점>, <청풍명월>의 김의석 감독이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옴니버스식으로 매회 주인공이 바뀌는 컨셉이었는데 출연자들 가운데 고준희의 이름이 눈에 띈다.

다세포 소녀

감독 이재용

출연 김옥빈, 박진우, 이켠

개봉 2006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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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다세포 소녀

감독 김성호, 김주호, 안태진, 우선호, 유정현, 이성은, 정상민, 정소연, 조운

출연 고준희, 곽지민

개봉 2006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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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영화 <친구>
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

<친구>는 영화의 인기를 기반으로 드라마가 제작된 경우다. 2001년 개봉한 곽경택 감독 연출, 장동건, 유오성 주연의 영화 <친구>는 부산을 기반으로 한 범죄조직의 양대 두목이 어린 시절 친구였다는 이야기다. ‘니가 가라 하와이’, ‘느그 아버지 뭐하시노’, ‘고마해라, 마이 무었다 아이가’ 등의 유명한 대사를 남겼다.

드라마 <친구>는 2009년 MBC에서 방영됐다. 정식 제목은 <친구, 우리들의 전설>이다. 총 20부작으로 역시 곽경택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현빈, 김민준을 주연으로 내세웠다. 현빈이 극장판에서 장동건이 연기한 동수를, 김민준이 유오성이 연기했던 준석 역이었다. 드라마는 크게 히트하지는 못했다.

드라마 <친구> 이후 곽경택 감독은 2013년, 김우빈 주연의 <친구2>를 내놓기도 했다. 300만 명에 약간 못 미치는 관객을 모으며 그럭저럭 흥행했지만 1편에 비하면 존재감이 많이 약한 영화였다.

친구

감독 곽경택

출연 유오성, 장동건

개봉 2001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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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우리들의 전설

감독 곽경택, 김원석, 김상철

출연 현빈, 김민준

개봉 2008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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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영화 <식객>
드라마 <식객>

만화가 허영만의 원작 <식객>은 드라마와 영화로 각각 재탄생했다. 2007년 영화가 먼저 나왔다. 운암정의 후계자를 결정하기 위해 성찬(김강우)과 봉주(임원희)가 요리 대결을 펼친다는 내용이다. 2편 <식객: 김치전쟁>도 제작됐는데 1편만큼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드라마 <식객>은 2008년 SBS에서 방영됐다. 영화와 비슷한 요리 대결을 토대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김래원이 성찬을, 권오중이 봉주를 연기했다. 김래원은 요리 솜씨가 뛰어나 일찌감치 주인공으로 낙점됐다고 한다.

식객

감독 전윤수

출연 김강우, 임원희, 이하나

개봉 2007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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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감독 최종수, 한철수

출연 김래원, 남상미, 권오중, 원기준, 김소연, 최불암

개봉 2008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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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미스 다이어리
영화 <올드 미스 다이어리>
시트콤 <올드 미스 다이어리>

<올드 미스 다이어리>는 2004년부터 2005년까지 KBS에서 방영된 시트콤이다. 주인공 최미자(예지원)를 중심으로 (극중 이름과 실제 이름이 같은) 친구 김지영, 오윤아 등 3명의 30대 여성의 이야기를 담았다. <올드 미스 다이어리>는 KBS에서 유일하게 성공한 시트콤이라고 봐도 좋을 듯하다.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이 몰고 온 ‘골드 미스’ 열풍을 이었다.

<조선명탐정> 시리즈로 알려진 김석윤 감독이 시트콤 <올드 미스 다이어리>를 연출했다. 당시 연출진에서 <응답하라> 시리즈의 신원호 PD 이름도 눈에 띈다. 시트콤의 인기로 극장판이 제작됐다. 김석윤 감독이 직접 연출을 맡았다. <올드 미스 다이어리>의 극장판은 원작만큼 성공하지 못했지만 충분히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다. 코미디를 기반으로 하면서 동시에 30대 여성의 감정을 영리하게 그려냈다.

올드 미스 다이어리

감독 김석윤, 정희섭, 신원호, 김상미

출연 예지원, 김지영, 오윤아, 지현우, 장동직, 김정민

개봉 2004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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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미스 다이어리 - 극장판

감독 김석윤

출연 예지원, 지현우, 김영옥, 서승현, 김혜옥, 임현식, 우현

개봉 2006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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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
드라마 <아이리스>

<아이리스>는 이병헌과 김태희 주연의 블록버스터 첩보액션 드라마다. 2009년 KBS에서 20부작으로 방영됐다. 방영 당시 큰 인기를 얻었다. 2010년 11월 <아이리스: 더 무비>가 공개됐다. 드라마의 스토리를 재구성했으며 추가 촬영 등을 통해 제작한 극장판이다. <올드 미스 다이어리>의 경우처럼 영화를 위해 다시 촬영한 것은 아니다. 극장판 스틸 사진이 따로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이리스: 더 무비>는 극장에서 개봉하지 않고 IPTV 등으로 직행했다.

<아이리스>는 극장판 <아이리스: 더 무비>, 스핀오프 드라마 <아테나: 전쟁의 여신>과 극장판 <아테나: 더 무비>, 속편 드라마 <아이리스 2> 등으로 시리즈를 구축하고 있다.

아이리스

감독 김규태, 양윤호

출연 이병헌, 김태희, 정준호, 김승우, 김소연, T.O.P

개봉 2009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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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 - 극장판

감독 김규태, 양윤호

출연 이병헌, 김태희, 김승우, 정준호, T.O.P

개봉 2010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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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전쟁
드라마 <부부 클리닉 사랑과 전쟁>
영화 <사랑과 전쟁: 열두 번째 남자>

“4주 후에 뵙겠습니다”라는 신구의 대사가 유명한 <부부 클리닉 사랑과 전쟁>(이하 <사랑과 전쟁>)은 KBS에서 방영했던 시추에이션 드라마다. 이혼을 앞둔 부부의 사연을 다룬 드라마로 막장 중의 막장 드라마처럼 보이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1999년 시작돼 2014년까지 꽤 오랜 기간 방영되며 장수 프로그램으로 분류됐다.

2008년 <사랑과 전쟁: 열두 번째 남자>라는 영화가 개봉했다. <사랑과 전쟁>으로 익숙한 배우들이 등장한 영화로, ‘남편의 외도에 맞바람으로 11명의 남자를 만난 당찬 주부의 안방 스캔들을 도발적으로 그린 작품’이라고 한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불륜을 소재로 한 다소 노골적인 기획 의도가 보인다. 박평식 평론가는 <씨네21> 20자평에서 “브라운관으로 다시 돌아오게나”라는 평과 함께 별 하나를 남겼다.

사랑과 전쟁

감독 곽기원, 한준서, 김종윤, 성준해, 김정환, 지형욱

출연 신구, 정애리, 이호재, 김흥기

개봉 1999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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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전쟁: 열두 번째 남자

감독 곽기원

출연 이주나, 이정훈

개봉 2008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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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에디터 신두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