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단 한 편의 영화로 아시아를 대표하는 첫사랑 남자가 된 왕대륙이 이번엔 상남자로 변해 돌아왔습니다. <영웅본색> 개봉 30주년을 기념해 리메이크된 <영웅본색4>에서 주윤발이 연기했던 마크 역할을 왕대륙이 이어받게 된 것인데요. 3년 전 <나의 소녀시대>로 여심을 제대로 저격한 왕대륙이 <영웅본색4>를 통해 남심까지 정조준 할 수 있을지 기대되는 가운데, 왕대륙의 데뷔부터 현재까지 이모저모를 살펴보았습니다.
1. 아버지가 지어주신 그의 이름
‘대륙’(大陸)이라는 이름 탓에 왠지 중국 출신일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지만 왕대륙은 대만 배우입니다. 중국(대륙)을 몹시도 사랑하는 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으로, 사업 때문에 중국을 오가던 아버지가 대륙의 기운을 받으라는 뜻에서 지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의 아버지는 왕대륙에게 자신의 기업을 물려주고자 했지만, 배우로서 입지를 다진 그를 보며 지금은 응원해주고 있다는 훈훈한 이야기입니다.
2. 데뷔 후 무명시절이 무려 7년!
데뷔 후 무려 7년이 넘는 기간 동안 무명의 시절을 보냈습니다. 왕대륙은 공부를 하도 하지 않아 아버지가 미국의 사관학교로 유학을 보냈고, 2008년 유학 중 잠깐 대만에 들어왔다가 우연히 광고모델로 캐스팅되며 연예계에 발을 들이게 됐는데요. 데뷔작은 드라마 <벽력 MIT>이고, 이후 <빛나던 날> <사신소녀> <국민영웅> 등의 드라마에서 주로 조연·단역의 작은 역할을 맡아왔습니다. 첫 스크린 데뷔작은 영화 <아적정적시초인>입니다. 절친한 사이인 배우 가진동 주연의 작품으로 그는 가진동의 친구 역할을 맡았죠. 아쉽게도 당시 가진동의 마약 파문으로 영화는 무기한 개봉 연기 됐습니다.
3. 중화권 최고의 청춘스타가 되다
바로 이듬해 그의 배우 인생을 통째로 바꿔놓은 영화 <나의 소녀시대>가 개봉합니다. 왕대륙은 극중 순정만화에서 갓 튀어나온 듯한 ‘츤데레’ 캐릭터 쉬타이위 역할을 맡아 영화를 보는 모든 여성 관객을 린전신(송운화)에 감정이입하게 만들었죠. 덕분에 영화는 대만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습니다. 또 그를 중화권 최고의 청춘스타로 만들어주었고, 2016년 국내에서도 영화가 개봉하며 왕대륙은 아시아의 첫사랑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앞서 잠깐 언급했듯,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로 먼저 대만 청춘스타의 길을 걷고 있던 가진동과 왕대륙은 초등학생 때부터 절친하게 지낸 사이입니다. 한 인터뷰를 통해 그는 “우리는 같은 학교를 다녔고, 같이 게임을 했으며, 같이 선생님께 혼이 났다. 우린 형제와도 같다”고 말했는데요. 아무것도 모르던 어린 시절부터 톱스타가 된 지금까지도 친하게 지내고 있는 걸 보면 두 사람의 우정이 얼마나 끈끈한지 알 수 있죠.
5. 아시아의 첫사랑의 첫사랑은?
아시아의 첫사랑의 첫사랑은 바로! 박신혜입니다. 몇 년 전 그가 인스타그램에 공개하며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이죠. 그는 지난 2016년 내한 기자회견에서 한국 작품에 출연하고 싶음을 어필하며 “박신혜와 함께라면 어떤 역할이든 상관없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심지어 얼굴을 붉히며 말이죠. 언젠가 두 배우가 한 작품에서 만나는 날이 꼭 있길 바라봅니다.
6. 남자들의 세계에서 상남자로 거듭나다
<청춘로드>
<교주전: 천공의 눈>
<영웅본색4>
<나의 소녀시대> 이후 <이십팔세미성년> <철도비호> <청춘로드> <교주전: 천공의 눈> 등 중국과 대만의 여러 영화에 출연해왔지만 아쉽게도 국내 개봉된 작품은 없었는데요. <영웅본색> 탄생 3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작품 <영웅본색4>가 개봉했습니다. 왕대륙은 <영웅본색>에서 주윤발이 맡았던 마크 역할을 이어받아 자신만의 색깔을 입혀 자유롭고 패기 넘치는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