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경삼림>(1995)의 금성무, <청설>(2009)의 펑위옌,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소녀>(2011)의 가진동 등에 이어 새로운 대세로 떠오른 <나의 소녀시대>(2015) 왕대륙까지. 대만을 넘어 대륙! 그리고 국내 여성 관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아버린 대만의 훈남 배우들을 모았습니다.
1. 진백림(1983.08.27)
<남색대문>
<오월지련>
2002년, 진백림은 대만의 청춘 영화 <남색대문>으로 데뷔했습니다. 한국의 차태현처럼 진백림의 여배우 복 또한 남달랐습니다. 이제는 대만에서 가장 바쁜 배우 중 한 명이 된 계륜미부터 시작해(<남색대문>), <오월지련>(2004)에서는 유역비, 드라마 <연애의 조건>(2011), 영화 <연애공황증>(2011)에서는 임의신 등 유명 여배우들과 연기 호흡을 맞춰 왔습니다.
<나쁜놈은 죽는다>
<목숨 건 연애>
(왼쪽부터) 진백림, 송지효
진백림은 한국과도 연이 깊은 배우입니다. 요즘밥 사주느라 바쁜 누나 손예진과는 <나쁜놈은 죽는다>(2015)에 함께 출연했으며, 몇 차례 열애설이 났던 하지원과는 <목숨 건 연애>(2015)로, 송지효와는 중국판 ‘우리 결혼했어요’인 <아문상애파-시즌2>에서 가상 부부로 출연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여배우 복에 비하면 국내 흥행 운은 다소 없는 편이었습니다. 손예진, 하지원과 함께 작업한 한중 합작 영화들은 다 합쳐도 약 6만 명이 채 안 되는 관객을 동원하며 소리소문없이 상영을 종료했습니다.
진백림
‘대만의 공유’로도 불리는 진백림은 사실, 대만의 원조 사대천왕인 금성무와 국내 배우인 이진욱과 더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합니다. 금성무, 이진욱, 진백림 세 배우의 공통점이라면 아무래도 짙은 눈썹과 깊은 눈매 그리고 역시나… 잘생김?
<수상한 그녀>
<20세여 다시 한 번>
특히 닮은꼴 이진욱과는 작품 선택도 비슷한 성향을 보입니다. 진백림은 <수상한 그녀>(2014)의 대만판 <20세여 다시 한 번>(2014)에 출연해, 국내 원작에서 이진욱이 맡았던 한승우 역을 소화해냈습니다. 반대로 이진욱은 진백림의 입덕 드라마로 알려진 <연애의 조건>(2011)의 리메이크작인 SBS 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2015)에 출연했습니다. 이진욱은 진백림이 연기한 리다런 역과 동일 캐릭터인 최원 역을 맡았습니다.
(왼쪽부터) 진백림, 임윤
<몽키킹 히어로: 손오공과 요괴왕의 대결>(2015), <두라라 추혼기>(2015) 등 판타지, 코미디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있는 그의 차기작은 디즈니 영화 <만약 왕자가 잠든다면>(2017)입니다. <미인어>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미녀 배우 임윤과 함께 출연했으며, 각각 레스토랑의 셰프와 세탁소 주인 역을 맡았습니다. 아직 국내 개봉은 확정된 바 없습니다.
2. 류이호(1986.08.12)
류이호
떠오르는 대만의 청춘 스타이자 남친짤의 강자로 급부상 중인 류이호입니다. 국내에서는 브로콜리를 연상케 하는 곱슬머리로 ‘브로콜리 훈남’이라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그는 2016년, 첫 내한 팬미팅을 통해 “어렸을 때 곱슬머리여서 엄마가 30분 이상 드라이해주셔야 나가곤 했다. 남고를 다녔는데 앞에 여고가 있어서 ‘여학생들이 어떻게 볼까’ 생각해 머리가 잘 안 펴지는 날은 밖에 안 나가기도 했다”며 곱슬머리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밝혔습니다.
180cm의 훤칠한 키의 류이호는 2008년, 에린 슈퍼모델대회 3위에 입상하며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드라마 <연애의 조건>에서는 리다런(진백림)의 꽃미남 친구 역으로 등장해 얼굴을 알렸고, 드라마 타카… 타가다… 타간… 그 이름도 찬란하고 어려운 드라마 <타간타적제2안>(2015)과 젊은 남녀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아애니애니애아>(2013)에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왼쪽부터) 로이킴, 류이호
류이호는 배우, 모델뿐만 아니라 인디밴드 칭첸덴(輕晨電)의 기타리스트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는 내한 팬미팅에서 빅뱅의 ‘If You’를 연주하며 수준급의 기타 실력을 뽐냈고, 서툰 한국어로 열심히 로이킴의 ‘봄봄봄’을 불러 팬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습니다. 한국 뮤지션 중에서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가수가 있는지?"라는 질문에는 "로이킴의 음악 스타일이 우리와 맞는 것 같다"며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왼쪽부터) 류이호, 변요한
웃는 모습과 보조개 때문인지 ‘대만의 서강준’이라 불린다는 류이호. 하지만 어딘가 배우 변요한, 박기웅과 닮아 보이기도 하죠? 이러나저러나 다들 훈훈함은 부정할 수 없네요.
<안녕, 나의 소녀>
류이호는 오는 5월, <안녕, 나의 소녀>(2017)로 국내 관객과 만날 예정입니다. 비슷한 제목이었던 <나의 소녀시대>에 이어 다시 한번 고등학생으로 돌아온 송운화와 함께 출연한 작품입니다. 류이호는 학창 시절 소년으로 돌아가 첫사랑을 다시 만나게 되는 정샹 역을 맡았습니다. 과연 류이호는 <나의 소녀시대>의 왕대륙에 이어 또 한 번 국내 여심을 저격할 수 있을까요?
3. 왕대륙(1991.05.29)
<나의 소녀시대>
다음은 영화 <나의 소녀시대>로 대륙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배우 왕대륙입니다. 왕대륙은 인터넷 소설에서나 나올 법한 츤데레 캐릭터 쉬타이위 역을 소화해내며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떠올랐습니다. 왕대륙이 처음 찍은 영화는 <아적정적시초인>(2014)이었습니다.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소녀>의 주인공이자 왕대륙의 절친이기도 한 가진동과 함께 출연한 작품이죠.
(왼쪽부터) 가진동, 왕대륙
하지만 <아적정적시초인>은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촬영까지 마무리 지었던 영화는 가진동의 마약 복용 파문으로 중국 내 스크린 상영 심사를 거부당했고 앞으로도 중국, 대만은 물론 한국에서도 개봉이 어려울 듯 합니다. 결국, 왕대륙은 처음으로 스크린에 얼굴을 비춘 작품 <나의 소녀시대>로 대만을 대표하는 청춘스타가 되었습니다.
<이십팔세미성년>
<영웅본색4>
<나의 소녀시대> 이후 <이십팔세미성년>(2016), <철도비호>(2016), <청춘로드>(2016) 등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왔지만,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영웅본색4>(2017) 한 편만이 개봉했습니다. <영웅본색4>에서는 기존 시리즈의 마크 역(주윤발)을 이어받아 연기했지만, 영화는 혹평과 함께 국내 누적관객수 약 1만 명이라는 저조한 흥행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왼쪽부터) 강한나, 왕대륙
이름만큼이나 대륙 이상의 인기와 관심을 받고 있는 왕대륙. 최근엔 그의 열애설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배우 박신혜를 첫사랑이라 밝히며 이상형으로 꼽기도 했던 왕대륙과 정작 열애설이 난 주인공은 강한나였습니다. 그러나 세 차례 열애설 모두 부인하며, 중국 드라마 <귀취등징목야궤사>에 함께 출연하며 가까워진 사이라고 밝혔습니다.
<랑전하>
그는 <기환지려>(2018), <랑전하>(2018), <쿵푸>(2019) 등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그리고 <나의 소녀시대>의 속편을 기다리던 팬들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소식입니다. 중국의 한 매체는 영화 <나의 소녀시대>의 속편 남자 주인공으로 왕대륙이 확정되었고, 올여름 크랭크인에 들어갈 것이라 보도했습니다. 과연, 왕대륙이 <나의 소녀시대>에 이어 또 한 번 대륙 신드롬을 일으킬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