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시트콤! <뉴 논스톱> 배우들은 어떻게 지낼까

지난 5월 20일, JTBC <슈가맨>에 반가운 얼굴들이 등장했다. 최고 시청률 42%를 기록했던 드라마 <명랑소녀 성공기>(2002)의 장나라와 여전히 명품 드라마로 회자되는 <네 멋대로 해라>(2002)의 양동근이 그 주인공이다. 2000년대 초반, <뉴 논스톱>(2000)에서 러브라인을 형성하며 주목받았던 둘이기에 이번 재회는 더욱 화제가 됐다.

여전히 음반과 연기 활동(+육아)을 병행하고 있는 원조 만능 엔터테이너 양동근과 최근 종영한 <고백부부>(2017)로 인생 연기를 펼친 장나라 등. 이외에도 <논스톱> 시리즈는 조인성, 한예슬, 최민용, 한효주, 정다빈 등 수많은 스타를 배출해냈다. 그중에서도 <논스톱> 시리즈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뉴 논스톱> 출연진의 근황을 정리했다.

정태우
1987년, MBC 베스트셀러 극장 <버릇>을 통해 데뷔한 정태우는 영화 <똘똘이 소강시>(1988), <키드 캅>(1993)에 출연하며 일찌감치 아역 배우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어 드라마 <한명회>(1994), <왕과 비>(1998) 등 최수종 못지않게 왕 전문 배우로 활약한 그는 <뉴 논스톱>의 ‘버터왕자’ 정태우 역을 맡아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최근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2017)의 주연 하운두 역을 연기했고, EBS 라디오 <행복한 교육 세상>을 진행 중이다.

이민우/이제니
극 중 연인으로 등장한 이민우와 이제니는 시트콤의 배경이 하숙집에서 기숙사로 바뀌고 1년 뒤쯤, 미국에 가는 설정으로 하차했다. 이후 이민우는 <여인천하>(2001), <공주의 남자>(2011) 등 정태우와 비슷한 사극 행보를 걸었고, 2016년에는 KBS2 <TV소설 저 하늘에 태양이>의 키다리 아저씨 남정호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제니는 <뉴 논스톱> 이전, 시트콤 <LA 아리랑>(1995), <남자 셋 여자 셋>(1996)에 출연하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2011년 돌연 연예계를 떠났고 2016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연예계 복귀 생각은 없지만, 여전히 기억해주시는 팬 여러분들께 감사하다"고 근황을 전했다. 현재는 미국 LA에서 웹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준
<뉴 논스톱>이 종영한 지 16년이 지났지만, 김영준에게는 여전히 타조알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185cm의 큰 키와 동글동글한 두상(게다가 작다), 짧은 머리 스타일로 타조알이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코믹한 캐릭터를 살려 <신라의 달밤>(2001), <일단 뛰어>(2002) 등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다. 그러나 타조알이라는 이미지가 너무 강했던 탓인지 <뉴 논스톱>만큼의 인기는 끌지 못했고, 가장 최근엔 이영애 주연의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2017) 속 대학 조교로 등장했다.

조인성
지금이야 톱스타 조인성이지만 <뉴 논스톱> 당시 그는, 그저 키 크고 잘생긴 신인 배우 중 한 명이었다. 잘생기고 착한데 성실함까지 두루 갖춘 완성형 캐릭터로 등장한 그는 짝사랑하던 박경림과 결혼까지 성공하며 양동근, 장나라 커플과 함께 <뉴 논스톱> 최고 인기 커플로 자리 잡았다. <뉴 논스톱>을 통해 점점 존재감을 드러낸 조인성은 드라마 <별을 쏘다>(2002), 영화 <비열한 거리>(2006) 등 출연 작품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차곡차곡 필모를 쌓아왔다. 차기작은 <내 깡패 같은 애인>(2010)을 연출한 김광식 감독의 <안시성>(2017)으로, 조인성은 안시성의 성주 양만춘 역으로 출연한다.

김정화
2000년, 이승환의 ‘그대가 그대를’ 뮤직비디오로 데뷔한 김정화는 <뉴 논스톱>의 착하고 명랑한 캐릭터로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뉴 논스톱>으로 얼굴을 알린 김정화는 이후, 드라마 <1%의 어떤 것>(2003), 영화 <그녀를 모르면 간첩>(2004)에서 강동원, 공유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로코퀸으로 떠올랐다. 2013년, 가수 유은성과 결혼한 그는 SBS 예능 프로그램 <싱글와이프2>를 통해 아들 둘의 엄마가 된 근황을 공개했으며, 영화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2017)에서 김민(김명민)에게 흡혈괴마 연쇄 살인 사건을 의뢰하는 최재희 역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이재은
양동근과 장나라의 러브 라인이 형성되기 전, 양동근의 여자친구는 이재은이었다. <뉴 논스톱>의‘여자 양동근’으로 불렸던 이재은은 이민우, 이제니와 마찬가지로 방영 1년만인 2001년에 중도 하차했고, 드라마 <인어 아가씨>(2002), <토지>(2004) 등을 통해 연기 활동을 이어나갔다. 2006년에는 8살 연상의 무용가 남편과 결혼했으나 지난해 5월, 합의 이혼한 사실이 알려지며 주변의 안타까움을 샀다. 한때, 우울증과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 등으로 고생한 사실과 어머니와 7년간 교류를 끊고 살았던 근황을 밝히며 화제에 오르기도.

김효진/정원중
<논스톱> 시리즈 내 감초 역할을 담당했던 김효진과 정원중도 빼놓을 수 없다. 늘 외로움에 사무쳤던 조교 역의 김효진은 MBN의 예능 프로그램 <지혜의 한 수, 회초리>(2014), SBS 모비딕 <뷰티쇼 美's 코리아>(2018) 등을 진행하며 MC로 활동 중이다.

까다로웠던 괴짜 교수를 맡았던 정원중은 영화 <마스터>(2016)의 경찰청장, <청년경찰>(2017)의 경찰대 학장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무게감을 더했고, 작년 3월 정우성, 이정재가 설립한 아티스트컴퍼니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씨네플레이 봉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