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반이 지나갔습니다. 그동안 뭘 했나 우울해질땐 역시 애니메이션이 최고죠. 현실은 잠시 밀어두고 하루쯤은 극장에서 가상의 세계에 빠져 들어도 좋습니다. 현실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건 상상력이니까요. 방학을 맞이하는 아이들과 함께 보러가도 좋을 애니메이션 영화들도 있고, ‘어른이’들과 함께 보러가도 좋을 애니메이션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나간 상반기는 잊어버리고, 개봉 예정 애니메이션 영화와 함께 하반기를 기쁘게 맞이해 보는 건 어떨까요? 2018년 하반기 애니메이션 영화 개봉 예정작들을 모아봤습니다. 


드래곤 프린세스
Enchanted Princess
감독 알트욤 루키체프 등급 전체 관람가 개봉 7월 5일

옛날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은 친숙한 2D 그림체가 인상적인 <드래곤 프린세스>. 어릴 적 읽었던 동화책을 펼쳐 보는 기분입니다. 어느 날 못된 마법사의 미움을 받은 말괄량이 공주님이 사라졌습니다. 공주를 보고 첫눈에 반했던 이웃나라 이반 왕자는 그녀를 찾기 위해 수상한 용과 함께 모험을 떠나게 됩니다. 벌써 줄거리에서 어린 시절 동화책 느낌이 나지 않나요? 아기자기한 분위기에 당찬 공주님까지, 때론 이런 동화 같은 이야기가 필요할 때도 있죠. 아이들과 함께 동화 한 편 보듯 봐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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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프린세스> 메인 예고편
드래곤 프린세스

감독 알트욤 루키체프

출연

개봉 2018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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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보트 토토: 타요 타요 배 타요 
Anchors Up
감독 시멘 알스빅 등급 전체 관람가 개봉 7월 12일

어쩐지 <꼬마 버스 타요>가 떠오르는 제목입니다. <꼬마 보트 토토: 타요 타요 배 타요>는 우리에겐 아직 낯선 노르웨이 애니메이션으로 도시의 구조선이 된 꼬마 보트 토토의 모험을 다루고 있습니다. 폭풍 속에서 길을 잃은 화물선 비니를 구한 토토는 일약 스타덤에 올라 꿈에 그리던 도시 빅 항구의 구조선이 됩니다. 하지만 비니와 일당들이 꾸미는 음모를 알아채고 사건을 조사하게 되죠.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사람 많아 북적이는 바다 대신 시원한 극장으로 바다 여행을 떠나 보는 건 어떨까요? 덧붙이자면, 예고편에 나온 노래가 의외로 힙해서 놀랐습니다. 한 번 들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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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보트 토토: 타요 타요 배 타요> 메인 예고편
꼬마 보트 토토: 타요 타요 배 타요

감독 시멘 알스빅

출연

개봉 2017 노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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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의 아침에 약속의 꽃을 장식하자
さよならの朝に約束の花をかざろう
감독 오카다 마리 출연 이와미 마나카, 이리노 미유 등급 12세 관람가 개봉 7월 19일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 <선생님!... 좋아해도 될까요?> 각본을 쓴 오카다 마리가 <이별의 아침에 약속의 꽃을 장식하자>라는 감성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돌아왔습니다. 감독으로선 첫 작품이지만 훌륭한 작화와 함께 뛰어난 연출을 선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너의 이름은.> 감독 신카이 마코토는 “평소 잊고 있던 기억이 떠오르는 멋진 영화였다. 감독으로서 첫 작품인데 이정도 퀄리티라니, 질투도 나고 조바심도 난다. 우리들도 기합을 넣지 않으면 안 되겠다”라는 평을 남겼습니다. <이별의 아침에 약속의 꽃을 장식하자>는 소녀의 모습으로 영원을 살아가는 마키아이 일족이 다 죽은 가운데 홀로 살아남은 아이 아리엘을 운명적으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개인적으로 작화가 정말 예뻐서 개봉일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린 아직 모른다>의 멘마 목소리를 연기한 카야노 아이가 주연으로 나온다니, 안 볼 수가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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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의 아침에 약속의 꽃을 장식하자> 인연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