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인크레더블 2>가 1편 이후 14년 만의 속편을 들고 돌아왔다. 다음 주에는 <맘마미아!>가 개봉한지 10년 만에 <맘마미아!2>도 개봉할 예정. 오늘은 속편 제작 기간이 유독 길었던 영화들을 모아보았다. 강산이 변하는 시간쯤은 명함도 못 내밀 정도다. 제작기간이 가장 길었던 영화는 과연 어떤 영화일까? 스크롤 내려 확인해보자!


과거 개봉작

<다이 하드 3> ▶ <다이 하드 4.0>
12년

1988년 <다이 하드>가 개봉한 이래 2년 만에 2편으로, 5년 만에 3편으로 돌아온 존 맥클레인이 <다이 하드 3> 이후로는 한동안 잠잠했다. 아마 3편이 북미에서 흥행하지 못한 것이 큰 요인이었을 듯. 12년 만에 돌아온 <다이 하드 4.0>은 액션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고, 그 기대에 부응하듯 영화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시리즈 중 북미 최고 흥행을 기록하기도. 이에 힘입어 6년 후 5번째 시리즈 <다이하드: 굿 데이 투 다이>가 개봉했지만... (말잇못)

다이 하드 3

감독 존 맥티어난

출연 브루스 윌리스, 제레미 아이언스

개봉 1995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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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 하드 4.0

감독 렌 와이즈먼

출연 브루스 윌리스

개봉 2007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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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나 존스-최후의 성전>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19년

<스타워즈> 시리즈와 함께 해리슨 포드를 세계적인 톱스타로 올려놓은 대표적인 시리즈물.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첫 작품인 <레이더스>부터 3편 <인디아나 존스-최후의 성전>까지 모두 80년대에 개봉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지만, 4번째 시리즈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으로 돌아오기까지 19년이 걸렸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을 비롯해 조지 루카스, 해리슨 포드까지 영화의 주역들이 모두 함께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인디아나 존스 - 최후의 성전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해리슨 포드

개봉 1989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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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해리슨 포드, 케이트 블란쳇, 카렌 알렌, 샤이아 라보프, 레이 윈스턴

개봉 2008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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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펜던스 데이>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
20년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본격 외계 전쟁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 20년 만에 같은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은 속편은, 전편에서 ‘1996년 전쟁’이 일어난 지 20년이 지난 2016년을 배경으로 한다. 시간적 배경은 현실과 같지만 외계인이 지구에 와 과학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영화 속 2016년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와 완전히 다르다. 전편의 배우들이 일부 동일하게 출연했지만, 주연이었던 윌 스미스는 당시 <수어사이드 스쿼드>와 촬영 일정이 겹쳐 속편에 출연하지 못했다.

인디펜던스 데이

감독 롤랜드 에머리히

출연 윌 스미스, 빌 풀만, 제프 골드브럼, 매리 맥도넬, 주드 허쉬, 마가렛 콜린, 랜디 퀘이드, 로버트 로지아, 제임스 레브혼, 하비 피어스타인

개봉 1996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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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

감독 롤랜드 에머리히

출연 리암 헴스워스, 제프 골드브럼, 비비카 A. 폭스, 샤를로뜨 갱스부르, 조이 킹, 마이카 먼로, 윌리암 피츠너, 빌 풀만, 제시 어셔

개봉 2016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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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 앤 더머>  <덤 앤 더머 투>
20년

할리우드 코미디 영화의 전설을 새로 쓴 작품. 바보 콤비 로이드(짐 캐리)와 해리(제프 다니엘스)의 좌충우돌 버디무비로, 꼭 20년 만에 <덤 앤 더머 투>가 만들어졌다. 속편은 전편에서 20년이 지난 후의 이야기를 그려내며, 역시 전편과 동일하게 바비 패럴리와 피터 패럴리 형제가 연출했고 두 ‘바보’를 연기한 짐 캐리와 제프 다니엘스가 출연했다. 20년 만에 돌아온 콤비의 귀환에 팬들은 환호했지만, 다소 아쉬운 만듦새에 원작만큼 흥행하진 못했다.

덤 앤 더머

감독 피터 패럴리, 바비 패럴리

출연 짐 캐리, 제프 다니엘스

개봉 1994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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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 앤 더머 투

감독 바비 패럴리, 피터 패럴리

출연 짐 캐리, 제프 다니엘스, 로리 홀든, 캐서린 터너

개봉 2014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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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만지> ▶ <쥬만지: 새로운 세계>
22년

<쥬만지: 새로운 세계>는 <쥬만지>의 오리지널 속편으로 22년 만에 새로운 얼굴들과 함께 돌아왔다. 후속작이라고는 하지만 1995년 만들어진 <쥬만지>의 스토리와는 접점이 거의 없다. 전작의 보드게임 형태였던 ‘쥬만지’ 게임이 시간이 흘러 비디오게임으로 바뀌었다는 것이 가장 큰 포인트. 전편에서는 게임을 통해 정글 속 동물들이 현실로 소환되었다면, <쥬만지: 새로운 세계>에서는 5명의 주인공이 게임 속 정글로 들어가 아바타를 통해 게임을 한다. 22년 만에 돌아온 만큼 업그레이드된 시각효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고, 덕분에 전작의 흥행 성적을 넘어서기까지!

쥬만지

감독 조 존스톤

출연 로빈 윌리엄스, 커스틴 던스트, 데이빗 알란 그리어, 아담 한 바이어드, 보니 헌트, 조나단 하이드, 베베 뉴워스

개봉 1995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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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만지: 새로운 세계

감독 제이크 캐스단

출연 드웨인 존슨, 케빈 하트, 잭 블랙, 카렌 길런

개봉 2017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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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 맥스 3>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30년

<매드 맥스>는 영화를 연출한 조지 밀러 감독과 주연 멜 깁슨에게 모두 의미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이 두 사람의 데뷔작이자 출세작이 되었기 때문. <매드 맥스> 시리즈는 황폐한 근미래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액션 영화로, 1979년 1편을 시작으로 1985년까지 3편이 나왔다. 그리고 4편인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30년이 지난 2015년 개봉했다. 영화의 배경은 핵 전쟁으로 멸망한 22세기. 3부작의 감독인 조지 밀러 감독이 똑같이 메가폰을 잡았고, 시간이 오래 지난 만큼 멜 깁슨이 연기한 맥스는 톰 하디가 이어받았다. 흥미로운 점은 1편의 악역 토커터를 연기한 배우 휴 키스-번이 36년 만에 4편에서 또 한 번 악역 임모탄 역할을 맡았다는 것.

매드 맥스 3

감독 조지 밀러, 조지 오길비

출연 멜 깁슨, 티나 터너

개봉 1985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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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감독 조지 밀러

출연 톰 하디, 샤를리즈 테론, 니콜라스 홀트

개봉 2015 오스트레일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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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러너>  <블레이드 러너 2049>
35년

속편 제작 기간이 가장 길었던 작품은 <블레이드 러너>가 차지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블레이드 러너>는 개봉 당시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가 그려낸 어두운 미래 세계는 이후 나온 SF와 사이버펑크 장르 영화들에 영향을 끼쳤고, 1990년대부터 재조명 받기 시작해 ‘저주받은 걸작’이라 불렸다. 그리고 무려 35년 만에 속편 <블레이드 러너 2049>가 개봉했다. 전작의 감독이었던 리들리 스콧이 기획에 참여했고, 드니 빌뇌브 감독이 연출했다. 전편에서 릭 데커드로 출연한 해리슨 포드가 속편에서도 같은 역할로 출연했다. 영화의 새로운 얼굴인 K는 라이언 고슬링이 맡았다.

블레이드 러너

감독 리들리 스콧

출연 해리슨 포드

개봉 1982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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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러너 2049

감독 드니 빌뇌브

출연 라이언 고슬링, 해리슨 포드

개봉 2017 영국, 캐나다,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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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봉작

<맘마미아!> ▶ <맘마미아!2>
10년

<맘마미아!>는 ABBA의 히트곡들로 채워진 뮤지컬 <맘마 미아>를 원작으로 한다. 1편은 그리스의 아름다운 여름 바다를 배경으로, 도나(메릴 스트립)의 딸 소피(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자신의 아빠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내용을 그린다. 10년 만에 돌아온 <맘마미아!2>는 전편에서 5년의 시간이 흘러 호텔 재개장을 준비하는 소피의 현재와 도나의 젊은 시절을 회상하는 과거가 교차로 보이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필리다 로이드 감독에서 올 파커 감독이 메가폰을 이어받았고, 전작의 배우들이 대부분 그대로 출연하지만 도나와 세 남자들의 젊은 시절을 연기하는 배우들이 새로 합류했다.

맘마미아!

감독 필리다 로이드

출연 메릴 스트립, 피어스 브로스넌, 콜린 퍼스, 스텔란 스카스가드, 줄리 월터스, 도미닉 쿠퍼, 아만다 사이프리드, 크리스틴 바란스키

개봉 2008 영국, 미국,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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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2

감독 올 파커

출연 아만다 사이프리드, 릴리 제임스, 메릴 스트립, 피어스 브로스넌, 제레미 어바인, 콜린 퍼스, 휴 스키너, 스텔란 스카스가드

개봉 2018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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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레더블> ▶ <인크레더블2>
14년

<인크레더블>을 극장에서 본 초등학생은 속편을 기다리며 중학교도 가고, 수능도 보고, 20대 성인이 되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수상한 <인크레더블>이 14년의 공백을 깨고 드디어 돌아왔다. 긴 공백만큼이나 전작 팬들의 기대치는 높아졌고, 전편 감독과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들이 모두 복귀해 만들어 낸 <인크레더블 2>는 그 기대에 확실히 부응했다. 덕분에 역대 애니메이션 오프닝 기록을 뒤엎으며 1위로 올라 애니메이션 흥행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물론 국내에서도 승승장구 중! 여담으로 픽사의 <토이스토리 4> 또한 기다리는 이들이 많을 텐데, 이 작품은 아쉽게도 속편 제작기간이 9년으로 10년이 채 안 되어 리스트에서 제외되었다. 북미에서 2019년 6월 21일 개봉 예정이다.

인크레더블

감독 브래드 버드

출연 크레이그 T. 넬슨, 홀리 헌터

개봉 2004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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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레더블 2

감독 브래드 버드

출연 크레이그 T. 넬슨, 사무엘 L. 잭슨, 홀리 헌터, 사라 보웰, 헉 밀너

개봉 2018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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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예정작

<아바타> ▶ <아바타 2>
11년

나올 듯 나올 듯 참 나오지 않는 이 속편! 초기 계획 대로였다면 이미 5편이 나오고도 남았어야 할 시점이지만, 이런저런 연유로 개봉이 연기되며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는 <아바타 2>가 2020년 12월 개봉 예정이라는 것이다. 전 세계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고 역대 박스오피스 1위에 우뚝 선 <아바타>는 국내에서도 13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는데, 이는 그만큼 속편을 기다리는 이들도 많다는 뜻.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시리즈를 5편까지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2020년에는 꼭 2편을 볼 수 있길 바란다.

아바타

감독 제임스 카메론

출연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스티븐 랭

개봉 2009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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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2

감독 제임스 카메론

출연 시고니 위버, 스티븐 랭, 조 샐다나, 샘 워싱턴, 우나 채플린, 케이트 윈슬렛, 지오바니 리비시

개봉 2020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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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건> ▶ <탑건: 매버릭>
33년

미션을 수행하며 현재 박스오피스를 날아다니고 있는 톰 아저씨가 <탑건: 매버릭>으로 돌아온다. 33년 만이다. <탑건>은 청춘스타에 불과했던 톰 크루즈를 세계적인 톱스타의 자리에 올려놓은 작품으로, 여전히 톰 크루즈의 대표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86년 <탑건>을 연출한 토니 스콧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을 예정이었으나 안타까운 죽음 이후 조지프 코신스키 감독이 이어받게 되었다. 전편의 주역 톰 크루즈와 그의 오랜 라이벌 아이스맨을 연기한 발 킬머가 그대로 출연하고, 새로운 동료로 마일즈 테일러가 출연을 확정했다는 소식이 있었다. 영화는 2019년 7월 개봉 예정이다.

탑건

감독 토니 스콧

출연 톰 크루즈, 켈리 맥길리스

개봉 1986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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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준비중
탑건 2

감독

출연 톰 크루즈

개봉 2019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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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박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