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 스파이더맨이 되다
앤드류 가필드라는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리게 해 준 작품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다. 소니픽쳐스가 <스파이더맨>을 리부트하기로 결심, 그는 로건 레먼, 로버트 패틴슨, 잭 에프론 등 여러 후보를 물리치고 토비 맥과이어에 이어 2대 스파이더맨에 낙점됐다. 유년 시절 스파이더맨의 엄청난 팬이었던 앤드류 가필드는 처음 코스튬을 입어본 날 울기까지 했다고. 2011년 샌디에이고 코믹콘에서는 스파이더맨 슈트를 입은 진상 팬으로 깜짝 등장(?), “이 자리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가면을 벗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샘 레이미의 오리지널 <스파이더맨>의 아성을 꺾지 못하고 평단과 대중의 혹평과 함께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앤드류 가필드가 연기한 스파이더맨만큼은 쉬지 않고 떠드는 입, 큰 키와 날쌘 움직임, 스파이더맨의 시그니처 포즈 등 여러 방면에서 “원작과 가장 유사한 스파이더맨을 연기했다”는 평과 함께 꾸준히 시리즈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