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마른 얼굴에 짙은 눈, 퇴폐적인 아우라까지. 현재 할리우드에서 유명 감독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티모시 샬라메가 <뷰티풀 보이>로 한국 극장가를 찾았다. 올 10월, 스크린으로도 모자라 <더 킹: 헨리 5세>로 직접 팬들을 만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그. 티모시 샬라메가 출연한 작품 속 캐릭터들을 알아보자.

뷰티풀 보이

감독 펠릭스 반 그뢰닝엔

출연 스티브 카렐, 티모시 샬라메

개봉 2019.09.19.

상세보기

<인터스텔라>, 톰(15세) 

티모시 샬라메는 TV 시리즈 <로열 페인즈>, <홈랜드> 등을 거쳐 영화 <맨, 우먼 앤 칠드런>으로 장편영화에 데뷔,  여러 영화에 조연으로 출연했다. 그중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는 티모시가 조연으로 출연한 의외의 대작이다. 쿠퍼(매튜 맥커너히)의 아들이자 머피(매켄지 포이)의 오빠 톰 역으로 출연했으며, 15세 아역으로 등장했다. 주연이었던 머피에 반해 톰은 조연이었던지라 크게 두각을 드러내는 연기를 찾아볼 수는 없다.

인터스텔라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매튜 맥커너히, 앤 해서웨이, 마이클 케인, 제시카 차스테인

개봉 2014.11.06. / 2016.01.14. 재개봉

상세보기

<미스 스티븐스>, 빌리 

그의 필모그래피 중 초기에 해당하는 작품이지만 쉽게 찾아보기 어려웠던 <미스 스티븐스>는 국내 팬들의 열화와 같은 요청으로 인해 세계 최초 극장 개봉을 하게 된 케이스다. 티모시 샬라메는 우울증 환자이자 연기에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학교 요주의 인물 빌리로 분했다. 자신의 상처와 우울을 통해 스티븐스 선생님의 상처를 끄집어내고 위로해주는 소년으로, 티모시 샬라메의 처연함도 엿볼 수 있다. 그가 “내 연기 여정의 프롤로그다”라고 고백한 영화인만큼 그의 팬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미스 스티븐스

감독 줄리아 하트

출연 릴리 레이브, 티모시 샬라메, 릴리 라인하트, 앤서니 퀸틀

개봉 2019.05.02.

상세보기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엘리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보지 않고 티모시 샬라메를 말하기란 불가능하다. 이탈리아의 찌는 여름과 엘리오(티모시 샬라메)&올리버(아미 해버) 두 남자의 팽팽하게 연결된 감정들이 뒤섞여 폭발하는 이 영화는 티모시 샬라메의 대표작 중 대표작이다. 영화 속 티모시의 모습은 화보집에 가까울 정도. 그는 욕망에 충실하면서도 쉽게 요동치는 소년 엘리오의 감정을 섬세하게 연기해내며 평단과 대중으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티모시 샬라메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통해 22세에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연소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되는 영예를 안으며 할리우드 라이징 스타로 급부상하는데 성공했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감독 루카 구아다니노

출연 티모시 샬라메, 아미 해머

개봉 2018.03.22.

상세보기

<핫 썸머 나이츠>, 다니엘

<콜바넴>에 이어 다시 한 번 혹독한 여름을 보내는 소년을 연기한 <핫 썸머 나이츠>. 엘리오가 호기심으로 가득한 적극적인 성격이었다면, <핫 썸머 나이츠>의 다니엘은 소심함과 대범함을 오가는 소년이다. 영화는 어머니의 권유로 여름 방학을 사촌의 집에서 보내게 된 다니엘이 1급 마약상 헌터(알렉스 로)를 만나게 되고, 낯선 도시가 주는 무모한 용기로 헌터와 함께 위험천만한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내용을 담았다. 감각적인 몇몇의 숏들과 함께 너드함과 도발적인 매력이 공존하는 티모시를 볼 수 있다.

핫 썸머 나이츠

감독 엘리야 바이넘

출연 티모시 샬라메, 마이카 먼로, 알렉스 로

개봉 2018.10.18.

상세보기

<레이디 버드>, 카일 

노아 바움백의 페르소나에서 이제는 독자적인 연출로 명성을 얻고 있는 감독 그레타 거윅. 그의 연출 데뷔작 <레이디 버드>는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몰았다. 아카데미의 총애를 받고 있는 3명의 배우 시얼샤 로넌, 루카스 헤지스, 티모시 샬라메가 캐스팅됐기 때문이다. 티모시 샬라메는 레이디 버드(시얼샤 로넌)가 실의를 겪은 후 다시 사랑에 빠지게 된 남자 카일 역을 맡았다. 밴드 활동을 하며 교내에서 소위 '잘나가는 아이들' 중 한 명인 카일. 그는 세상을 달관한 듯한 말과 시크한 행동으로 레이디 버드의 관심을 산다. 어설픈 허세가 담긴 언행으로 웃음을 유발하는 카일은 티모시 샬라메가 연기한 가장 귀여운 캐릭터다. 

레이디 버드

감독 그레타 거윅

출연 시얼샤 로넌

개봉 2018.04.04.

상세보기

<몬태나>, 필립 드잘린 훈련병  *스포일러*

조연으로 출연해 안타깝게도 극중 퇴장하게 된 캐릭터가 하나 더 있다. 크리스찬 베일, 로자먼드 파이크가 호흡을 맞춘 서부극 <몬태나>에서 티모시 샬라메는 프랑스 출신의 신참 병사 필립 드잘린 훈련병을 소화했다. 타 작품들에서 볼 수 없었던 제복을 입은 티모시를 만날 수 있지만 그것도 잠시. 티모시 샬라메는 허망하게도 얼마 지나지 않아 죽음을 맞이하며, 극 중에서 가장 먼저 퇴장한다.

몬태나

감독 스콧 쿠퍼

출연 로자먼드 파이크, 크리스찬 베일, 웨스 스투디, 벤 포스터

개봉 2018.04.19.

상세보기

<뷰티풀 보이>, 닉 셰프 

또렷한 듯 풀려있는 눈과 마른 몸이 주는 퇴폐적인 분위기 때문일까. 작품 속에서 그가 담배나 마약을 하는 모습을 종종 찾아볼 수 있는데(실제로는 담배 냄새도 싫어한다고), 그중에서도 <뷰티풀 보이>는 정말 작정하고 그가 마약 중독자로 분한 작품이다. 실제 데이비드&닉 셰프 부자의 원작 에세이를 바탕으로 제작된 이 영화는, 한때 아름다웠던 아들이 마약으로 망가지고 아들을 재활시키려는 아버지와 쉽게 마약을 끊지 못하는 아들의 시간을 그렸다. 티모시 샬라메는 마약 중독자 닉을 연기, 쉽게 멈출 수 없는 마약의 위험성과 더불어 중독자들의 삶이 피폐해지는 일련의 과정을 보다 리얼하게 선보이며 세계 유수 영화제로부터 호평받았다.

뷰티풀 보이

감독 펠릭스 반 그뢰닝엔

출연 스티브 카렐, 티모시 샬라메

개봉 2019.09.19.

상세보기

<어 레이니 데이 인 뉴욕>, 개츠비 

세계 거장들로부터 러브콜이 쏟아지는 티모시 샬라메가 선택한 작품, 우디 앨런의 <어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이다. 젊은 두 남녀 개츠비(티모시 샬라메)와 애슐리(엘르 패닝)이 주말을 보내기 위해 뉴욕에 도착하지만 궂은 날씨로 인해 모험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 사고를 그린 영화라고. 티모시 샬라메는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부모님의 뜻을 거스르며 사는 반항기 어린 캐릭터 개츠비 역을 맡았다. 착하고 다정하면서도 유능한 머리를 지닌, 한마디로 사기에 가까운 캐릭터다.
그러나 이 작품은 감독인 우디 앨런의 입양 딸 성 추문 사건으로 인해 북미 개봉이 취소되면서 소수의 국가에서만 개봉을 확정 지었다. 출연한 배우들 역시 도마에 오르자 티모시 샬라메는 “이 영화를 통해 이익을 얻고 싶지 않다"라며 출연료 전액을 기부할 의사를 전했다. 그는 자신의 출연료를 3개의 단체 (타임스 업, 뉴욕 LGBT 센터, 성폭력반대조직 RAINN)에 기부했다.

이미지 준비중
어 레이니 데이 인 뉴욕

감독 우디 앨런

출연 엘르 패닝, 셀레나 고메즈, 티모시 샬라메, 켈리 로르바흐, 리브 슈라이버, 주드 로, 레베카 홀, 디에고 루나, 수키 워터하우스

개봉 미개봉

상세보기
차기작들
<더 킹: 헨리 5세>
<리틀 우먼>

<더 킹: 헨리 5세> 헨리 5세, <리틀 우먼> 로리 로렌스 

할리우드에서 가장 잘나가는 20대 남배우답게 남은 차기작만 해도 무려 5편이다. 그중에서도 베일을 벗고 먼저 관객들을 만나는 두 작품을 소개하겠다. 영국인들에게 영웅으로 칭송됨과 동시에 무자비한 전쟁광 군주였던 헨리 5세의 일생을 담은 전기 영화 <더 킹: 헨리 5세>에서 티모시는 헨리 5세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꾀한다. 2019 베니스 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되었으며, 올 10월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이기에 극장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가 될 것. 덤으로 티모시 샬라메의 내한이 확정되어 이 작품을 통해 국내 팬들과 직접 만난다고.
그레타 거윅, 시얼샤 로넌과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 작품도 있다. 루이자 메이 올컷의 동명 소설 <작은 아씨들>을 원작으로 한 <리틀 우먼>에서 그는 조 마치(시얼샤 로넌) 옆 저택에 살며 조와 각별한 관계를 맺고 있는 로리 로렌스 역을 맡았다. 이외에도 드니 빌뇌브 감독의 신작 <듄>과 웨스 앤더슨 신작 <더 프렌치 디스패치>,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시퀄이 제작·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이미지 준비중
더 킹: 헨리 5세

감독 데이비드 미코드

출연 티모시 샬라메, 조엘 에저튼

개봉 미개봉

상세보기
이미지 준비중
리틀 우먼

감독 그레타 거윅

출연 플로렌스 퓨, 엠마 왓슨, 시얼샤 로넌, 티모시 샬라메, 엘리자 스캔런

개봉 미개봉

상세보기

씨네플레이 문선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