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무섭게 빨라지고 있다. 극장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도 뚝 끊겼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주말(22~23일) 극장을 찾은 관객수는 50만 5146명이다. 그 전 주말 관객수 약 120만 명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23일 정부는 코로나19 위기경보를 심각으로 격상시켰다. 이에 개봉을 앞둔 영화의 개봉 연기 발표가 줄을 이었다. 지금(2월 25일)까지 개봉 연기를 발표한 영화들을 정리해봤다.


2월 넷째주

개봉 연기 영화
<사냥의 시간>  <기생충: 흑백판> <슈퍼스타 뚜루> <알피니스트: 어느 카메라맨의 고백>

2월 최대 기대작이던 <사냥의 시간>이 개봉을 연기했다. <사냥의 시간>은 <파수꾼>을 연출한 윤성현 감독의 차기작이다. <파수꾼>에 출연한 당시 신인이던 이제훈, 박정민을 비롯해 최우식, 안재홍, 박해수 등 지금 충무로에서 가장 잘나가는 젊은 배우들이 출연한다. <사냥의 시간>은 25일 언론배급 시사도 취소했으며,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였다. 참고로 <사냥의 시간>은 촬영 완료 이후 1년 반만에 개봉 일정을 잡았지만 다시 연기된 경우다. 오스카 4관왕의 영예를 차지한 <기생충: 흑백판>, 애니메이션 <슈퍼스타 뚜루>, 다큐멘터리 <알피니스트: 어느 카메라맨의 고백>도 개봉 연기됐다.

사냥의 시간

감독 윤성현

출연 이제훈, 최우식, 안재홍, 박정민, 박해수

개봉 2020.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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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감독 봉준호

출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개봉 2019.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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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 뚜루

감독 빅토르 모니고테, 에두아르도 곤델

출연

개봉 2020.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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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피니스트 - 어느 카메라맨의 고백

감독 임일진, 김민철

출연

개봉 202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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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예정 영화
<인비저블맨> <젠틀맨> <더 테러리스트>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4DX> <하트>

많은 영화들이 개봉이 연기됐지만 극장에 영화가 아예 없는 건 아니다. 리 워넬 감독 연출, 엘리자베스 모스 주연의 공포영화 <인비저블맨>이 개봉한다. 투명인간을 소재로 한 심리 호러를 다루는 <인비저블맨>은 H. G. 웰스의 동명 소설과 1933년에 개봉한 R. C. 셰리프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겟아웃> <어스>의 블룸하우스가 제작한다. 리 워넬 감독은 <쏘우>의 원안과 각본을 썼고 직접 출연했다. 이후 액션영화 <업그레이드>, <인시디어스 3> 등을 연출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가이 리치 감독의 <젠틀맨>은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하는 영화다. 매튜 맥커너히, 휴 그랜트, 콜린 파렐, 찰리 허냄 등이 출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젠틀맨>은 가이 리치 감독의 초기작인 <스내치>,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가 연상되는 유쾌한 분위기의 범죄오락영화다. 그밖에 베니스영화제 3관왕 <더 테러리스트>, 정가영 감독의 <하트>, 4DX로 재개봉하는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는 개봉 연기 소식을 발표하지 않았다.

인비저블맨

감독 리 워넬

출연 엘리자베스 모스

개봉 2020.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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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맨

감독 가이 리치

출연 매튜 맥커너히, 휴 그랜트, 콜린 파렐, 찰리 허냄, 헨리 골딩, 미셀 도커리

개봉 2020.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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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테러리스트

감독 예민 엘퍼

출연 메멧 오즈구르, 베르카이 아테스

개봉 2020.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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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

감독 정가영

출연 정가영, 이석형, 최태환

개봉 2020.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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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감독 알폰소 쿠아론

출연 다니엘 래드클리프, 엠마 왓슨, 루퍼트 그린트

개봉 2004.07.16. / 2020.02.26. 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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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첫째주

개봉 연기 영화
<결백> <밥정> <이장>

3월 5일 개봉 예정이던 <결백> <밥정> <이장> 등 3편의 한국영화의 개봉이 연기됐다. 배종옥, 신혜선, 허준호가 출연하는 <결백>은 기억을 잃은 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엄마 화자(배종옥)의 결백을 밝히려는 변호사 딸 정인(신혜선)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밥정>은 방랑식객 임지호 쉐프를 다룬 다큐멘터리영화이고 <이장>은 아버지 묘 이장을 둘러싼 일을 다루며 가부장제를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결백

감독 박상현

출연 신혜선, 배종옥, 허준호

개봉 2020.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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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정

감독 박혜령

출연 임지호

개봉 2020.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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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

감독 정승오

출연 장리우, 이선희, 공민정, 윤금선아, 곽민규, 강민준, 송희준, 유순웅, 강선숙

개봉 미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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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둘째주

개봉 연기 영화
<후쿠오카>

<후쿠오카>

장률 감독의 <후쿠오카> 역시 개봉을 연기했다. <후쿠오카>에는 권해효, 윤제문, 그리고 박소담 등이 출연한다. <후쿠오카>는 지난해 열린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선을 보인 바 있다.

후쿠오카

감독 장률

출연 권해효, 윤제문, 박소담, 야마모토 유키

개봉 미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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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개봉 연기 영화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콜> <더 프린세스: 두둑맞은 공주> <나는 보리>

3월 개봉 예정이던 픽사 애니메이션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은 4월로 개봉을 한 달 미뤘다. 지난 2월 17일 제작발표회 이후 뛰어난 외모로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화제가 된 바 있는 이충현 감독의 데뷔작 <콜> 역시 3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개봉이 잠정 연기됐다. 또 <더 프린세스: 도둑맞은 공주>와 <나는 보리>도 개봉이 미뤄졌다.


3월 개봉 예정 영화

3월 개봉 에정 영화 가운데 한국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예정대로 3월 5일 개봉한다. 3월 12일 개봉 예정이던 <침입자>는 개봉 연기를 논의 중이라고 알려졌다. 그밖에 토드 헤인즈 감독이 연출하고, 마크 러팔로, 앤 해서웨이, 팀 로빈스 등이 출연하는 <다크 워터스>, 르네 젤위거가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주디>, 오지호 주연의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악몽> 등이 3월 개봉 예정이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

감독 김초희

출연 강말금

개봉 202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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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입자

감독 손원평

출연 김무열, 송지효

개봉 20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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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워터스

감독 토드 헤인즈

출연 마크 러팔로, 앤 해서웨이, 팀 로빈스, 빌 풀만, 빅터 가버, 빌 캠프

개봉 202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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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디

감독 루퍼트 굴드

출연 르네 젤위거

개봉 20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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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 3월 개봉 예정으로 알려진 영화 가운데 기대작이라고 볼 수 있는 디즈니 라이브액션 영화 <뮬란>, 존 크래신스키 연출, 에밀리 블런트 출연의 스릴러 <콰이어트 플레이스 2> 등은 아직 개봉 연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코로나19 국면이 언제 사그라들지 아무도 쉽게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만약 빠르게 사태가 수습된다고 하더라도 극장을 비롯한 영화계는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2월말부터 3월까지 예정된 영화의 개봉이 대거 연기되면서 4월까지 그 여파가 미칠 것이기 뻔하기 때문이다. 극장에 사람들이 다시 모여들기 시작해도 스크린 잡기가 쉽지 않다는 뜻이다. 현재 4월 개봉을 예고한 영화 가운데 <블랙 위도우>와 <007 노 타임 투 다이> 등 대작도 포함돼 있다. 어쨌든 코로나19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길 바란다.


씨네플레이 신두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