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디즈니의 시대다. 스크린만이 아니라 OTT 플랫폼 디즈니 플러스(Disney+)를 통해 손바닥에서 디즈니의 무수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아직 국내에서 서비스가 되진 않았지만, 그마저도 멀지 않았다디즈니는 구독자를 잡기 위해 마블, <스타워즈> 등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시리즈 작품들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개발해 제작에 힘쓰고 있는 중이다. 이와 관련한 제작 발표 소식이 여럿 들려오는 요즘, 디즈니 플러스에서 단독으로 공개가 예정되어 있는 유명 영화들의 프리퀄, 스핀오프, 리부트 기대작 6편을 모았다.


<미녀와 야수>
<미녀와 야수>

<미녀와 야수> 프리퀄

2017년 개봉해 월드 와이드 10억 달러 돌파에 성공한 디즈니 라이브액션영화 <미녀와 야수>. 디즈니는 <미녀와 야수> 세계관의 확장을 위한 첫 작품으로 <미녀와 야수> 프리퀄을 발표했다. (엠마 왓슨)에게 호감을 표시했던 동네 인기남 개스톤과 그의 단짝 르푸가 주인공이며, 그들의 기원을 다룰 것이라고. 개스톤과 르푸를 연기했던 루크 에반스와 조시 게드가 다시 한번 출연을 확정, 조시 게드의 경우 공동 작가로 참여해 제작을 이끈다. 주연을 맡은 엠마 왓슨과 댄 스티븐스의 출연이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특별 게스트로 출연할 가능성이 높다. <미녀와 야수> 프리퀄은 총 6부작의 뮤지컬 드라마로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될 전망이다. 현재 개발 초기 단계에 있으며, 디즈니는 배우뿐만 아니라 1991년 애니메이션과 2017년 <미녀와 야수> O.S.T.에 참여했던 작곡가 알란 멘켄의 합류를 위해 협의 중에 있다.

<미녀와 야수>

<알라딘>

<알라딘> 스핀오프

<미녀와 야수>에 이어 라이브액션 실사화에 성공한 <알라딘>(2020) 역시 관련 영화 제작이 확정됐다. 자스민(나오미 스콧)에게 청혼하며 신 스틸러로 활약한 안데르스 왕자가 주인공이다. 안데르스를 연기했던 빌리 매그너슨이 출연을 확정지었다. 매그너슨은 안데르스에 관련한 아이디어를 직접 제작자들에게 가져오는 등, 기획단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해당 프로젝트엔 <알라딘> 프로듀서로 참여했던 댄 린과 조나단 아이리치가 제작자로 참여했으며, 라이언 할프린이 총 제작을 집행한다. 각본엔 코미디 프로젝트에 두각을 드러낸 신진 작가 조단 던과 마이클 크밤메가 합류했다. 공개까지 무사히 진행될 경우, 실사화된 라이브액션 무비 가운데 속편이 아닌 최초의 스핀오프 영화가 된다.


오비완 케노비(이완 맥그리거)

<스타워즈> 스핀오프 - <케노비: 스타워즈 스토리>(가제), <안도르: 스타워즈 스토리>(가제)

지난해 11월 공개된 <만달로리안> 이어 <스타워즈> 시리즈도 다양한 스핀오프 작품을 준비 중이다. 그중 제작이 구체화되며 기대를 모으고 있는 두 작품이 있다. <케노비: 스타워즈 스토리>(가제), <안도르: 스타워즈 스토리>(가제)가 그것이다.

(왼쪽부터) <스타워즈: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험>, <스타워즈 에피소드 3 - 시스의 복수>

먼저 <케노비: 스타워즈 스토리>는 <스타워즈> 오리지널 시리즈에서 제다이 기사이자 조력자로 큰 인기를 끌었던 오비완 케노비를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 드라마이며, <스타워즈> 프리퀄 시리즈에서 오비완 케노비를 연기했던 이완 맥그리거의 복귀로 한차례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 1, 해외 매체 ‘콜라이더’의 “대본 전면 개편으로 촬영이 무기한 연기됐다”는 보도가 전해졌지만 몇 시간 뒤 이완 맥그리거가 직접 사실이 아니다. 대본의 90%를 미리 봤는데 정말 좋다라며 촬영이 2021 1월로 미뤄졌을 뿐이다.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가 개봉한 후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촬영을 미룬 것뿐이다. 공개일은 유지하길 원한다"라고 언급했다. 지금까지 정확히 구체화된 공개 일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2021년 하반기 혹은 2022년 상반기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안도르: 스타워즈 스토리>는 스핀오프의 스핀오프 작품이다. <스타워즈> 스핀오프 스타워즈 앤솔로지시리즈 첫 영화였던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이하 <로그 원>)에서 진 어소(펄리시티 존스)의 조력자이자 로그 원대장 카시안 안도르를 주인공으로 했기 때문이다. 루카스 필름은 <로그 원> 이전 반란 초기 카시안 안도르의 행적을 다룰 것이며, 어린 시절 플래시백을 위해 9/13살의 카시안 안도르를 캐스팅할 것이라 밝혔다. 카시안 안도르를 연기한 디에고 루나와 함께 K-2SO의 목소리를 연기한 알란 투딕도 돌아온다. 2021년 공개를 목표로 각본을 다듬은 후, 20206월 촬영에 돌입한다.

카시안 안도르와 K-2SO

<박물관이 살아있다>

<박물관이 살아있다> 리부트

박물관의 전시품들이 밤이 되면 살아 움직인다는 신선한 발상을 소재로 한 시리즈 <박물관이 살아있다>가 부활한다. 지난 8, 디즈니 실적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전 디즈니 CEO 밥 아이거가 리부트 확정을 전격 발표하며 제작이 확실시됐다. <박물관이 살아있다>는 벤 스틸러가 주연을 맡아 제작비의 5배를 벌어들이며 국내와 북미에서 흥행을 거뒀다. 2009, 20152편과 3편이 연달아 제작됐으며, 마지막 <박물관이 살아있다: 비밀의 무덤>의 경우 로빈 윌리엄스의 유작으로 남아 시리즈 팬들의 애정이 남다르기도 하다. 해당 작품에 진행된 캐스팅 및 공개 일은 현재 공식화된 바 없으며, 디즈니 플러스에서 단독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박물관이 살아있다>

<나 로 에> 리부트

크리스마스에 꺼내 봐야 할 필수 관람작 <나 홀로 집에> 돌아온다. <박물관이 살아있다>와 함께 리부트가 결정된 인기 시리즈물로, 우연히 집에 홀로 남겨지게 된 케빈(맥컬리 컬킨)이 두 명의 강도들로부터 집을 보호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주인공으로는 <조조 래빗>에서 귀여움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던 요키 역의 아치 예이츠가 캐스팅된 상황. 이외에 <언브레이커블 키미 슈미트> 엘리 켐퍼와 <데드풀 2> 롭 딜레이니가 출연 협상 중에 있다. 해외 매체 ‘버라이어티’의 보도에 따르면, 리부트인 만큼 케빈이 아닌 새로운 인물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스토리를 다룰 것이며 엘리 켐퍼와 롭 딜레이니는 예이츠의 부모가 아닌 다른 커플을 연기한다고. <나 홀로 집에> 리부트는 20세기 폭스사의 디즈니 플러스 첫 프로젝트 작품으로, <엑스맨> 시리즈 프로듀서였던 허치 파커와 댄 윌슨이 제작에 참여한다.

<조조 래빗> 아치 예이츠

씨네플레이 문선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