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둘째 주 OTT 신작 라인업(10/12~10/18)
황금연휴도 끝나고, 아시안게임도 끝났다. 영화팬들을 설레게 했던 부산국제영화제의 폐막을 앞둔 지금, 이 허전한 마음을 달랠 것이 없을까? 그럴 때 OTT에서 막 구운 따끈따끈한 신작으로 생활의 활력을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이끌어낸 독립영화부터, 호러가 아닌 코미디로 만나는 드라큘라 영화와 많은 분들이 기다린 멜로 드라마의 2막까지, 이번 주도 시청자의 마음을 홀릴 OTT 신작들을 살펴보자.
비닐하우스 – 현재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석권 중인 김서형의 인생연기
스트리밍: 넷플릭스, 티빙
공개일: 10/12(목) /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00분
출연: 김서형, 양재성, 신연숙, 원미원 외
#인디영화 #한국영화 #스릴러 #긴장감넘치는
묵직한 독립영화 한 편이 OTT에 찾아온다. <비닐하우스>는 비닐하우스에 살며 요양사로 일하고 있는 ‘문정’(김서형)이 간병하던 노부인이 사고로 숨지자 이를 감추기 위해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면서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이야기다. 문정은 어려운 살림 속에서도 시각 장애인 태강과 치매에 걸린 화옥, 두 노부부를 정성껏 돌보며 일하는 간병인이다. 소년원에서 출소 예정인 아들과 그저 따뜻한 집에서 같이 하기를 바랐는데, 잠깐의 실수가 엄청난 파국으로 흘러간다. 이에 아무것도 모르는 태강 역시 남모를 선택을 준비 중인데, 문정의 비극과 태강의 선택이 교차하며 영화는 더더욱 보는 이를 가슴 아프게 한다.
<비닐하우스>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단연 김서형의 눈부신 연기다. 최악의 실수로 삶이 무너지기 일보 직전인 문정의 마음을 완벽하게 극에 녹여낸다. 김서형은 이전까지의 작품에서 대부분 화려하고 강단 있는 캐릭터를 연기한 것에 비해, <비닐하우스>에서는 허름하고 나약한 모습으로 동정과 공감의 감정을 함께 자아낸다. 그의 연기는 이 작품이 처음 공개된 작년 부산국제영화제부터 지금까지, 관객들로부터 압도적인 극찬을 이끌어냈다. 얼마 전 열린 32회 부일영화상에서도 독립영화로는 이례적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김서형의 연기에 다시 한번 박수를 보냈다. 안방에서 만날 김서형의 열연을 숨죽여 지켜보자.
연인 파트 2 – 장채커플, 이번에는 그 어떤 엇갈림 없이 사랑으로 대동단결!
스트리밍: 웨이브
공개일: 10/13(금) / 15세이상시청가
러닝타임: 10부작
출연: 남궁민 안은진 이학주 이다인 외
#한국드라마 #멜로 #사극
다시 한번 시청자의 마음을 적실 러브스토리가 펼쳐진다. <연인 파트 2>는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을 다룬 멜로 드라마다. 지난 파트 1이 최고 시청률 12.2%를 돌파하며, 방영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파트 2에서는 이장현(남궁민)과 유길채(안은진)의 애절한 사랑이 더욱 보는 이의 눈물샘을 강타할 예정이다. 야반도주까지 계획했지만, 가족과 친구를 떠올리며 이장현의 손길을 뿌리친 유길채와 그런 그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이장현의 안타까운 운명이 파트 2에서 본격적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사극 특유의 몰입감과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명대사, 아름다운 영상미와 배우들의 인생 연기가 아우러진 <연인>, 이들의 엇갈린 사랑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 끝까지 지켜보자.
레슨 인 케미스트리 – 세상을 바꾼 쿠킹쇼
스트리밍: 애플tv+
공개일: 10/13(금) / -
러닝타임: 8부작
출연: 브라 라슨, 루이스 풀먼
#해외드라마 #도서원작 #감명깊은 #영감을주는
애플tv+ 오리지널 드라마 <레슨 인 케미스트리>는 남성주의적인 사회 분위기 속 과학자의 꿈을 포기한 인물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1950년대를 배경으로 연구실에서 해고되며 꿈을 잃고 좌절하던 엘리자베스(브리 라슨)에게 TV 쿠킹쇼의 호스트 자리를 제안한다. 그는 이를 받아들이고, 자신의 쿠킹쇼를 통해 주부는 물론 많은 이들에게 요리 그 이상의 메시지를 건넨다.
보니 가머스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레슨 인 케미스트리>는 <룸>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브리 라슨이 출연해 이야기를 이끈다. 그는 주연뿐 아니라 제작에도 참여하며 드라마에 더욱 힘을 보탠다. 여기에 <탑건: 매버릭>의 루이스 풀먼과 여러 쟁쟁한 배우들이 합류해 제목 그대로 흥미로운 케미를 빚어낸다. 경직된 사회에 한 TV 쿠킹쇼가 던졌던 의미 있는 변화, 그 중심에서 힘 있는 에너지로 보는 이를 감동시킬 브라 라슨의 열연을 만나보자.
구스범스 – 다가올 13일의 금요일에 어울리는 선택
스트리밍: 디즈니+
공개일: 10/13(금) / -
러닝타임: 10부작
출연: 저스틴 롱, 아나 이 푸이그, 마일스 맥케나, 윌 프라이스 외
#해외드라마 #도서원작 #호러 #코미디
<구스범스>는 R. L 스타인의 베스트셀러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작은 마을에 사는 또래 고등학생들이 30년 전 벌어진 10대 소년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면서 겪는 이야기를 다룬다. 오래된 비틀 저택에 오게 된 영어 선생 네이슨 브랫. 그는 이 저택에 살았다가 죽은 소년의 이야기를 알고 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하지만 그에게 엄청난 일이 생기고 마을은 순식간에 죽은 소년의 저주로 물들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소년의 죽음에는 이 사건의 중심에 있는 고등학생들의 부모와 관계있음을 알게 된다. 이제 그들은 부모가 벌인 예전의 과오까지 밝혀내어 저주를 풀어야 한다.
<해리 포터>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시리즈물인 <구스범스>는 그 인기에 힘입어 여러 차례 TV드라마화 되었다. 이번에는 디즈니+를 통해 무서우면서도 웃긴, 그러면서도 가족과 우정의 소중함을 일깨워줄 작품으로 다가올 예정이다. <구스범스>의 공개일은 10월 13일, 때마침 ‘13일의 금요일’이다. 호러물 보기 딱 좋은 시즌에 <구스범스>는 여러모로 좋은 선택이 될 듯하다.
렌필드 – 극한직업과 드라큘라가 만난다면
스트리밍: 넷플릭스
공개일: 10/17(화) / 청소년관람불가
러닝타임: 93분
출연: 니콜라스 홀트, 니콜라스 케이지, 아콰피나 외
#코미디영화 #호러영화 #도서원작 #익살스러운 #폭력적인
드라큘라 직속비서가 평생직장이라면? <렌필드>는 불멸의 꼰대 직장상사 드라큘라에게 취업사기를 당해 종신계약에 묶인 직속비서 렌필드의 이야기다. 불멸의 삶과 폭발적인 힘의 대가로 평생 드라큘라를 모시고 살아야 하는 렌필드. 24시간 밤낮없이 드라큘라에게 제물을 바쳐야 하는 자신의 삶이 너무나도 불쌍하다. 그러던 어느 날 드라큘라에게 바칠 제물을 찾던 중 자신의 인생을 뒤바꿔줄 친구 레베카를 만난다. 이에 용기를 얻은 렌필드는 드라큘라의 부당한 업무 지시에 반항하며, 퇴사의 꿈을 향해간다.
<레고 무비> <투모로우 워>를 만든 크리스 맥케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쌍 니콜라스" 니콜라스 홀트와 니콜라스 케이지가 영원히 계속될 갑을관계 드라큘라와 그의 비서로 출연해 코믹 케미를 선보인다. 여기에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과 <상치> 등 여러 작품에서 씬 스틸러 연기를 보여준 아콰피나도 깨알 같은 활약으로 재미를 더한다. <렌필드>는 기존의 무섭고 으스스한 드라큘라 영화를 오피스 드라마의 상상력으로 풀어내어 현실 공감 코미디를 건넨다. 드라큘라의 횡포에 맞서며 점점 자신감을 찾는 렌필드를 통해 퇴사 마려운 K-직장인의 마음을 대변하고 통쾌한 사이다도 함께 자아낼 예정.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홍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