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서울의 봄〉이 개봉 4주차에도 사그라지지 않는 화력으로 9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서울의 봄〉은 정권 찬탈을 모의한 반란군과 이를 저지하려는 진압군의 대립을 그린 영화로, 한국영화사 최초로 12·12 사태를 영화화했다.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반란군의 우두머리 전두광(황정민)과 수도방위사령부의 사령관 이태신(정우성)을 중심 삼아 해당 사건을 풀어나갔다. <비트>, <무사>, <감기>, <아수라> 등을 연출한 김성수 감독이 7년 만에 발표한 신작이다.

〈서울의 봄〉은 개봉 전까지 460만 명이란 높은 손익분기점, 현대사 기반 영화에 대한 피로도로 흥행 여부가 다소 불투명했다. 그러나 시사회 직후 호평을 받는 것을 시작으로 개봉 이후에도 꾸준히 입소문을 타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고 6일 차에 200만 명을 동원하는 등 곧바로 흥행 순풍을 탔다. 기세를 모아 14일, 개봉 2주 만에 500만 명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도 넘었다.
그리고 개봉 4주차를 맞이하고도 그 화력은 떨어지지 않았다. 개봉 4주차 주말, 12월 15~17일 사흘간 121만 명을 동원했다. 이는 역대 개봉작 4주차 주말 관객 수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순위라고. 이로써 〈서울의 봄〉은 894만 명을 동원했으며 천만 관객 돌파도 목전에 두고 있는 셈이다. 이외에도 〈서울의 봄〉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개봉작 중 유일하게 시리즈가 아닌 단독 작품으로 800만 관객을 돌파한 단일 작품이란 기록도 세웠다.
〈서울의 봄〉 흥행 기록이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전 세대가 〈서울의 봄〉에 호응하고 있다는 점이다. 당시 사회를 직접 경험한 중장년 관객뿐만 아니라 2030 세대들도 이 역사적 사건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의미다. 이 기세를 모아 〈서울의 봄〉이 새해 전 천만 관객을 돌파할지, 그보다 멀리 나아가며 2023년 개봉작 흥행 신기록을 세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