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살의 추억을 다시 만났다’라는 카피의 메인 포스터 속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 세 배우의 존재감이 어마어마하다. <소풍>은 절친이자 사돈 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다. 어느 날, 돌아가신 엄마가 자꾸 꿈에 보이는 은심(나문희)에게 절친이자 사돈 사이인 금순(김영옥)이 연락도 없이 불쑥 찾아오고, 둘은 고향 남해로 떠나기로 한다. 그곳에서 우연히 자신을 짝사랑하던 태호(박근형)를 만나며 잊고 지낸 추억을 하나둘씩 떠올리게 된다.
실제로도 오랜 우정을 자랑하는 배우 나문희와 김영옥은 영화 속에서도 설명이 필요 없는 우정을 드러내며, 박근형은 고향을 지키며 사는 친구로 등장해 그 시절의 설렘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는 인물이다. 영화에는 가수 임영웅의 자작곡이자 시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모래 알갱이’가 영화에 최초로 삽입되어 화제를 모은다. <와니와 준하>(2001), <분홍신>(2005), <불꽃처럼 나비처럼>(2009), <더 웹툰: 예고살인>(2013) 등을 연출한 김용균 감독의 신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