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영화의 거장 장이모우 감독이 3월 10일 열리는 제17회 아시아필름어워즈에서 공로상을 수상한다. 영화 산업에 헌신하는 일생 동안 아시아 영화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 영화인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한국 영화인으로는 임권택 감독(9회)과 이창동 감독(13회)이 수상한 바 있다. 또한 장이모우 감독은 지난해 놀라운 흥행 성적을 기록하며 중국 역대 박스오피스 6위에 오른 <만강홍: 사라진 밀서>(Full River Red)로 최고흥행아시아영화상도 수상할 예정이다. 그는 15회 아시아필름어워즈에서 <원 세컨드>로 감독상을 수상하고, 지난해 16회 아시아필름어워즈에서 심사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붉은 수수밭>(1989)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수상하며 중국영화의 새로운 물결을 알린 장이모우 감독은 “영화를 평생 직업으로 선택한 제가 매우 운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40년 넘게 업계에 종사해 온 저는 제 영화를 아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저는 계속 배우고 지난 작품을 능가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항상 미래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제 최고의 영화가 언제나 저의 다음 영화가 되기를 바랍니다”라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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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필름어워즈는 지난 2007년 시작된 영화 시상식으로 “아시아 영화의 진수를 추출해내고, 아시아 전역의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영화예술인들에게 영예를 선사하고자 하며, 아시아 영화인들의 단결을 도모하고 그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하여” 라는 원대한 목표를 안고 시작했다. 이를 주최하는 비영리단체 아시아필름어워즈아카데미(Asian Films Awards Academy, 이하 AFAA)는 아시아 영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부산, 홍콩 및 도쿄국제영화제가 함께 설립했다. 아시아 영화와 영화인을 홍보하고 알리기 위해 AFAA는 매년 아시아필름어워즈를 개최하고, 중장기적인 계획을 통해 아시아영화 산업을 조명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올해 아시아필름어워즈는 홍콩 서구룡문화지구의 시취센터에서 열리며, 위의 AFAA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